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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상하이 에디션 호텔, 차승원도 울고 갈 삼시세끼
상하이 에디션 호텔은 현대적인 디자인과 세련된 분위기가 돋보이는 5성급 호텔이다. 품격있는 호텔의 여러 요인들이 보기좋게 어울어져 투숙객 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해준다. 또한 미식의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는 여러 레스토랑이 존재하는데, 이곳에서의 시간은 단순한 식사를 위한 것이 아니라 상하이 에디션의 또 다른 품격을 경험하는 기회가 된다. 본편에서는 상하이 에디션 호텔을 통해 경험할 수 있는 3곳의 레스토랑을 소개한다. 어떤 볼거리, 먹을거리가 있는지 알아보고 참고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조식 : 태번 / Shanghai Edition Tavern 태번은 미슐랭 스타 세프 제이슨 애서튼과 총괄 셰프 로시 웨이가 이끄는 올데이 다이닝 브라세리다. 흔히 생각하는 호텔 조식과 비슷한 듯 보이지만, 상하이 에디션의 독보적인 무언가가 느껴지는 분위기다. 가볍게 뷔페식으로 이용할 수 도 있고, 일부 음식과 음료는 따로 주문을 통해 이용이 가능하다. 과일과 야채는 신선하고, 딤섬과 국수는 근처 맛집 이상의 수준을 자랑한다. 특히, 주문 음식들은 보면 세심한 비주얼을 보여주고 있어 일반 호텔 조식으로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다. 중국음식에 대한 연습과 이해가 필요하다면 태번을 통해 여유있는 식사를 즐기며 하나씩 도전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질보다 양으로 승부하는 뷔페들이 있는데, 태번은 정확하게 질로 승부를 보는 곳이다. 그런데 중요한건 질 좋은 음식으로 배를 채울 수 있다는 점이다.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에는 난징동루의 바쁜 일상이 한눈에 들어온다. 많은 인파로 북적이는 거리를 바라보면서 고요하고 낭만있는 시간을 보내는 이색적인 풍경이 돋보이는 곳이다. 중식 : 캔톤 디스코 / Canton Disco 캔톤 디스코는 정말 여유있는 느긋한 식사를 했던 곳이다. 우리 가족들도 그랬지만, 옆 테이블에 혼자서 식사를 하는 그분도 그랬다. 상하이 에서는 기본적으로 뭔가 혼잡했고, 웅성 거리는 느낌이 있었는데, 이곳은 다소 차분했다. 사람이 없어서 그랬다 라기 보다는 느낌 자체가 뭔가 다소곳한 맛이 있었다. 직원들은 메뉴에 대한 설명은 물론, 매사에 친절했고 다정했다. 음식은 굉장히 정갈하게 나왔고, 맛 역시 기대를 충족시켰다. 메뉴는 일반적으로 중국음식을 기반으로 한 듯 보였으나 맛은 퓨전의 느낌이 강했다. 음식 하나하나에 정성과 노력이 깃든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한편으로는 대접을 받는 듯한 기분도 들었는데, 여러모로 참 고마운 시간이었다. 이 곳 캔톤 디스코는 넓은 홀과 프라이빗 룸으로 구분됐는데, 룸의 이름을 숫자로 하지 않고 홍콩 유명 배우들의 이름으로 사용한다고 했다. 동의를 얻어 잠깐 들어가서 구경도 해봤는데 왠지 남다른 즐거움이 있었다. 석식 : 요네 / YONE 상하이 에디션 호텔 27층에 위치한 요네는 일본 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레스토랑이다. 방문하기 이전부터 뷰에 대한 여러 소문과 후기를 참고했는데, 역시 남다른 모습이었다. 특히 세련되고 우아한 느낌의 인테리어가 역시 상하이 에디션 답다 라는 인상을 남겼고, 상하이의 스카이라인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이 참 좋았다. 식사를 하면서 여유롭게 동방명주의 아름다움을 눈에 담을 수 있다는 점은 세상 누구보다 나와 내 가족을 행복하게 만들어줬다. 음식은 굉장히 신선했고, 맛이 좋았다. 사실 일식과 중식 모두가 우리 대한민국에 충분히 많지만 이곳 상하이에서 느끼는 중식 그리고 YONE에서 즐기는 일식은 조금씩 달랐다. 익숙했지만 특별했고, 정갈한 만큼 먹기 좋았다. 더군다나 코스로 제공됐기 때문에 더 많은 대화와 시각적 공유가 계속될 수 있었는데 전망과 실내 인테리어, 분위기와 조명 모두가 참 좋은 밸런스를 유지했다. 이 모든 것에 내 가족을 함께 담을 수 있다는 사실이 행복했다. - 여행에 우선순위를 맛집에 놓았던 적도 있다. 그 만큼 맛은 여행을 좋아하는 우리에게 값진 즐거움을 전해준다. 상하이 에디션의 레스토랑도 역시 그랬다. 그런데 분명하게 더욱 큰 만족이 됐던 것은 호텔이라는 공간에서 최고의 휴식을 누리면서 어느때보다 편하게 이런 맛의 행복까지 경험했다는 사실에 있다. 몸과 마음, 눈과 입 모두가 즐거운 상하이 에디션 호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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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상하이 에디션 호텔, 객실에서 누리는 호사
묵직한 문을 열고 들어가면 따뜻함이 느껴지는 인테리어가 눈에 들어온다. 바닥과 벽, 가구와 천장 모두가 하나같이 조화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높은 층고는 단번에 자존감마저 높여주는 마술을 보여주는 듯하다. 내부를 둘러 보고 짐을 내려놓고 테이블에 귀중품을 내려놓을 때 익숙하지만 또 새롭고 특별한 감동을 느낀다. 나를 반겨주는 상하이 에디션의 정성이 테이블에 놓여있다. 나에게 있어 미지의 영역처럼 느껴진 낯선 중국의 첫인상은 따뜻했다. 에디션의 시그니처라고 불리는 침대의 담요는 이색적이고 또 특별함을 간직한 듯 보였다. 정신없는 여행의 첫날, 아들이 소파에 앉아 여독을 푸는 사이 욕실을 살펴본다. 5성급 호텔에 바라는 청결함을 제일 먼저 확인하고 만족하거나 혹은 실망하는 첫 번째 장소가 바로 욕실이기 때문이다. 가지런함, 그리고 정갈함. 기우에 불과했던 청결 상태를 확인하고 나니 잠을 자도 될 것 같은 고급 인테리어가 눈에 들어온다. 단번에 마음을 사로잡는다. 세면대 역시 넓고 단단하게 자리 잡고 있어서 아내와 함께 눈 맞춤을 하며 양치를 하기에 충분했다. 작은 감탄이 나온 이유다. 노트북을 열고 잠시 일정을 살핀다. 여행의 즐거움은 즉흥적인 상황에서 맞이하는 변수라고 생각하지만 아내와 아들이 함께하는 순간, 나는 누구보다 계획적인 사람이면서 믿을 수 있는 보디가드가 되어야 한다. 테이블에 앉아 잠시 시간을 보내는데 커튼이 열린다. 침대 옆에 있는 버튼으로 조작할 수 있었는데, 서서히 공개되는 상하이 에디션 객실의 뷰는 일정에 집중하던 내 눈을 사로잡는다. 난징동루의 수많은 인파가 눈에 들어오고, 네온사인이 그저 아름다운 빛으로 다가온다. 그리고 잠시, 동방명주의 야경이 한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푸동 공항에 도착하고 택시를 통해 쉼 없이 달려오면서 존재감을 뽐내던 그 동방명주. 상하이를 알아보고 일정을 점검하면서 수많은 영상과 글, 사진으로 찾아본 그 동방명주가 내 눈앞에 반듯하게 자리하고 있었다. 같은 곳에 시선이 머물길 바라는 마음으로 24개월 아들을 품에 안는다. 아내의 얼굴에도 미소가 가득하다. 수천 명이 함께 바라보던 와이탄 거리 건너편과는 다른 감동이다. 오롯이 나와 아내, 그리고 아들 우리 셋만을 위한 동방명주는 어느 때보다 위엄있고 아름답게 다가왔다. 옷을 갈아입고, 호텔을 나선다. 난징동루의 거리를 바로 느낀다. 순간 눈에 보이는 인파, 어림잡아도 수백 명이 단번에 눈에 들어온다. 단숨에 와이탄을 찾아간다. 5분 남짓 걸었을 뿐인데 이미 도착했다. 사람들의 표정에서 설렘이 보인다. 중국의 대표 도시 상하이에서 유럽을 느낀다. 와이탄은 20여 개 역사적 건축물이 밀집한 곳으로, 대부분 20세기 초반에 지어졌다고 했다. 특히 톰 크루즈가 케이티 홈즈에게 청혼한 장소도 바로 이곳, 와이탄이다. 기분 좋게 동방명주까지 눈에 가득 담고 호텔로 돌아왔다. 이제 남아있는 건 아들과의 포근한 반신욕. 호텔에서 준비해 준 입욕제를 풀고 따뜻한 물로 욕조를 가득 채운다. 향도 좋고 기분도 좋다. 시간이 멈춘 것 같은 느낌, 더할 나위 없다는 말이 어울리는 호텔을 찾은 것 같다. 침대에서 잠깐 핸드폰도 하고, 아이와 장난감을 갖고 놀기도 한다. 그리고 반듯하게 누워서 잠깐 천장을 바라보는데, 꽤 높다. 우리 집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고 다른 호텔과도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침대에 온전히 흡수된 것 같은 포근함에 휩싸여 상대적으로 더 멀게 느껴졌을지 모를 일이지만, 아내에게 말을 건넨다. "층고 봐, 엄청 높다." 호텔 선택을 참 잘했다는 칭찬을 들었다. 확실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아들을 재운다. 셋 다 피곤한 하루였지만, 그래도 아들을 먼저 재우고 싶은 날이다. 먼저 깜빡 졸았던 탓에 정신을 차리는 데 시간이 조금 걸렸지만, 아내와 함께 불 꺼진 객실에서 커튼 밖 야경, 동방명주를 다시 바라본다. 늦은 밤, 커피 한 잔이 필요했던 이유가 눈앞에 펼쳐졌다. 두근거림. 상하이의 첫날은 그렇게 추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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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상하이 에디션 호텔, 차승원도 울고 갈 삼시세끼
- 상하이 에디션 호텔은 현대적인 디자인과 세련된 분위기가 돋보이는 5성급 호텔이다. 품격있는 호텔의 여러 요인들이 보기좋게 어울어져 투숙객 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해준다. 또한 미식의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는 여러 레스토랑이 존재하는데, 이곳에서의 시간은 단순한 식사를 위한 것이 아니라 상하이 에디션의 또 다른 품격을 경험하는 기회가 된다. 본편에서는 상하이 에디션 호텔을 통해 경험할 수 있는 3곳의 레스토랑을 소개한다. 어떤 볼거리, 먹을거리가 있는지 알아보고 참고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조식 : 태번 / Shanghai Edition Tavern 태번은 미슐랭 스타 세프 제이슨 애서튼과 총괄 셰프 로시 웨이가 이끄는 올데이 다이닝 브라세리다. 흔히 생각하는 호텔 조식과 비슷한 듯 보이지만, 상하이 에디션의 독보적인 무언가가 느껴지는 분위기다. 가볍게 뷔페식으로 이용할 수 도 있고, 일부 음식과 음료는 따로 주문을 통해 이용이 가능하다. 과일과 야채는 신선하고, 딤섬과 국수는 근처 맛집 이상의 수준을 자랑한다. 특히, 주문 음식들은 보면 세심한 비주얼을 보여주고 있어 일반 호텔 조식으로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다. 중국음식에 대한 연습과 이해가 필요하다면 태번을 통해 여유있는 식사를 즐기며 하나씩 도전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질보다 양으로 승부하는 뷔페들이 있는데, 태번은 정확하게 질로 승부를 보는 곳이다. 그런데 중요한건 질 좋은 음식으로 배를 채울 수 있다는 점이다.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에는 난징동루의 바쁜 일상이 한눈에 들어온다. 많은 인파로 북적이는 거리를 바라보면서 고요하고 낭만있는 시간을 보내는 이색적인 풍경이 돋보이는 곳이다. 중식 : 캔톤 디스코 / Canton Disco 캔톤 디스코는 정말 여유있는 느긋한 식사를 했던 곳이다. 우리 가족들도 그랬지만, 옆 테이블에 혼자서 식사를 하는 그분도 그랬다. 상하이 에서는 기본적으로 뭔가 혼잡했고, 웅성 거리는 느낌이 있었는데, 이곳은 다소 차분했다. 사람이 없어서 그랬다 라기 보다는 느낌 자체가 뭔가 다소곳한 맛이 있었다. 직원들은 메뉴에 대한 설명은 물론, 매사에 친절했고 다정했다. 음식은 굉장히 정갈하게 나왔고, 맛 역시 기대를 충족시켰다. 메뉴는 일반적으로 중국음식을 기반으로 한 듯 보였으나 맛은 퓨전의 느낌이 강했다. 음식 하나하나에 정성과 노력이 깃든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한편으로는 대접을 받는 듯한 기분도 들었는데, 여러모로 참 고마운 시간이었다. 이 곳 캔톤 디스코는 넓은 홀과 프라이빗 룸으로 구분됐는데, 룸의 이름을 숫자로 하지 않고 홍콩 유명 배우들의 이름으로 사용한다고 했다. 동의를 얻어 잠깐 들어가서 구경도 해봤는데 왠지 남다른 즐거움이 있었다. 석식 : 요네 / YONE 상하이 에디션 호텔 27층에 위치한 요네는 일본 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레스토랑이다. 방문하기 이전부터 뷰에 대한 여러 소문과 후기를 참고했는데, 역시 남다른 모습이었다. 특히 세련되고 우아한 느낌의 인테리어가 역시 상하이 에디션 답다 라는 인상을 남겼고, 상하이의 스카이라인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이 참 좋았다. 식사를 하면서 여유롭게 동방명주의 아름다움을 눈에 담을 수 있다는 점은 세상 누구보다 나와 내 가족을 행복하게 만들어줬다. 음식은 굉장히 신선했고, 맛이 좋았다. 사실 일식과 중식 모두가 우리 대한민국에 충분히 많지만 이곳 상하이에서 느끼는 중식 그리고 YONE에서 즐기는 일식은 조금씩 달랐다. 익숙했지만 특별했고, 정갈한 만큼 먹기 좋았다. 더군다나 코스로 제공됐기 때문에 더 많은 대화와 시각적 공유가 계속될 수 있었는데 전망과 실내 인테리어, 분위기와 조명 모두가 참 좋은 밸런스를 유지했다. 이 모든 것에 내 가족을 함께 담을 수 있다는 사실이 행복했다. - 여행에 우선순위를 맛집에 놓았던 적도 있다. 그 만큼 맛은 여행을 좋아하는 우리에게 값진 즐거움을 전해준다. 상하이 에디션의 레스토랑도 역시 그랬다. 그런데 분명하게 더욱 큰 만족이 됐던 것은 호텔이라는 공간에서 최고의 휴식을 누리면서 어느때보다 편하게 이런 맛의 행복까지 경험했다는 사실에 있다. 몸과 마음, 눈과 입 모두가 즐거운 상하이 에디션 호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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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묵직한 문을 열고 들어가면 따뜻함이 느껴지는 인테리어가 눈에 들어온다. 바닥과 벽, 가구와 천장 모두가 하나같이 조화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높은 층고는 단번에 자존감마저 높여주는 마술을 보여주는 듯하다. 내부를 둘러 보고 짐을 내려놓고 테이블에 귀중품을 내려놓을 때 익숙하지만 또 새롭고 특별한 감동을 느낀다. 나를 반겨주는 상하이 에디션의 정성이 테이블에 놓여있다. 나에게 있어 미지의 영역처럼 느껴진 낯선 중국의 첫인상은 따뜻했다. 에디션의 시그니처라고 불리는 침대의 담요는 이색적이고 또 특별함을 간직한 듯 보였다. 정신없는 여행의 첫날, 아들이 소파에 앉아 여독을 푸는 사이 욕실을 살펴본다. 5성급 호텔에 바라는 청결함을 제일 먼저 확인하고 만족하거나 혹은 실망하는 첫 번째 장소가 바로 욕실이기 때문이다. 가지런함, 그리고 정갈함. 기우에 불과했던 청결 상태를 확인하고 나니 잠을 자도 될 것 같은 고급 인테리어가 눈에 들어온다. 단번에 마음을 사로잡는다. 세면대 역시 넓고 단단하게 자리 잡고 있어서 아내와 함께 눈 맞춤을 하며 양치를 하기에 충분했다. 작은 감탄이 나온 이유다. 노트북을 열고 잠시 일정을 살핀다. 여행의 즐거움은 즉흥적인 상황에서 맞이하는 변수라고 생각하지만 아내와 아들이 함께하는 순간, 나는 누구보다 계획적인 사람이면서 믿을 수 있는 보디가드가 되어야 한다. 테이블에 앉아 잠시 시간을 보내는데 커튼이 열린다. 침대 옆에 있는 버튼으로 조작할 수 있었는데, 서서히 공개되는 상하이 에디션 객실의 뷰는 일정에 집중하던 내 눈을 사로잡는다. 난징동루의 수많은 인파가 눈에 들어오고, 네온사인이 그저 아름다운 빛으로 다가온다. 그리고 잠시, 동방명주의 야경이 한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푸동 공항에 도착하고 택시를 통해 쉼 없이 달려오면서 존재감을 뽐내던 그 동방명주. 상하이를 알아보고 일정을 점검하면서 수많은 영상과 글, 사진으로 찾아본 그 동방명주가 내 눈앞에 반듯하게 자리하고 있었다. 같은 곳에 시선이 머물길 바라는 마음으로 24개월 아들을 품에 안는다. 아내의 얼굴에도 미소가 가득하다. 수천 명이 함께 바라보던 와이탄 거리 건너편과는 다른 감동이다. 오롯이 나와 아내, 그리고 아들 우리 셋만을 위한 동방명주는 어느 때보다 위엄있고 아름답게 다가왔다. 옷을 갈아입고, 호텔을 나선다. 난징동루의 거리를 바로 느낀다. 순간 눈에 보이는 인파, 어림잡아도 수백 명이 단번에 눈에 들어온다. 단숨에 와이탄을 찾아간다. 5분 남짓 걸었을 뿐인데 이미 도착했다. 사람들의 표정에서 설렘이 보인다. 중국의 대표 도시 상하이에서 유럽을 느낀다. 와이탄은 20여 개 역사적 건축물이 밀집한 곳으로, 대부분 20세기 초반에 지어졌다고 했다. 특히 톰 크루즈가 케이티 홈즈에게 청혼한 장소도 바로 이곳, 와이탄이다. 기분 좋게 동방명주까지 눈에 가득 담고 호텔로 돌아왔다. 이제 남아있는 건 아들과의 포근한 반신욕. 호텔에서 준비해 준 입욕제를 풀고 따뜻한 물로 욕조를 가득 채운다. 향도 좋고 기분도 좋다. 시간이 멈춘 것 같은 느낌, 더할 나위 없다는 말이 어울리는 호텔을 찾은 것 같다. 침대에서 잠깐 핸드폰도 하고, 아이와 장난감을 갖고 놀기도 한다. 그리고 반듯하게 누워서 잠깐 천장을 바라보는데, 꽤 높다. 우리 집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고 다른 호텔과도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침대에 온전히 흡수된 것 같은 포근함에 휩싸여 상대적으로 더 멀게 느껴졌을지 모를 일이지만, 아내에게 말을 건넨다. "층고 봐, 엄청 높다." 호텔 선택을 참 잘했다는 칭찬을 들었다. 확실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아들을 재운다. 셋 다 피곤한 하루였지만, 그래도 아들을 먼저 재우고 싶은 날이다. 먼저 깜빡 졸았던 탓에 정신을 차리는 데 시간이 조금 걸렸지만, 아내와 함께 불 꺼진 객실에서 커튼 밖 야경, 동방명주를 다시 바라본다. 늦은 밤, 커피 한 잔이 필요했던 이유가 눈앞에 펼쳐졌다. 두근거림. 상하이의 첫날은 그렇게 추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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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하이 에디션 호텔은 현대적인 디자인과 세련된 분위기가 돋보이는 5성급 호텔이다. 품격있는 호텔의 여러 요인들이 보기좋게 어울어져 투숙객 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해준다. 또한 미식의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는 여러 레스토랑이 존재하는데, 이곳에서의 시간은 단순한 식사를 위한 것이 아니라 상하이 에디션의 또 다른 품격을 경험하는 기회가 된다. 본편에서는 상하이 에디션 호텔을 통해 경험할 수 있는 3곳의 레스토랑을 소개한다. 어떤 볼거리, 먹을거리가 있는지 알아보고 참고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조식 : 태번 / Shanghai Edition Tavern 태번은 미슐랭 스타 세프 제이슨 애서튼과 총괄 셰프 로시 웨이가 이끄는 올데이 다이닝 브라세리다. 흔히 생각하는 호텔 조식과 비슷한 듯 보이지만, 상하이 에디션의 독보적인 무언가가 느껴지는 분위기다. 가볍게 뷔페식으로 이용할 수 도 있고, 일부 음식과 음료는 따로 주문을 통해 이용이 가능하다. 과일과 야채는 신선하고, 딤섬과 국수는 근처 맛집 이상의 수준을 자랑한다. 특히, 주문 음식들은 보면 세심한 비주얼을 보여주고 있어 일반 호텔 조식으로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다. 중국음식에 대한 연습과 이해가 필요하다면 태번을 통해 여유있는 식사를 즐기며 하나씩 도전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질보다 양으로 승부하는 뷔페들이 있는데, 태번은 정확하게 질로 승부를 보는 곳이다. 그런데 중요한건 질 좋은 음식으로 배를 채울 수 있다는 점이다.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에는 난징동루의 바쁜 일상이 한눈에 들어온다. 많은 인파로 북적이는 거리를 바라보면서 고요하고 낭만있는 시간을 보내는 이색적인 풍경이 돋보이는 곳이다. 중식 : 캔톤 디스코 / Canton Disco 캔톤 디스코는 정말 여유있는 느긋한 식사를 했던 곳이다. 우리 가족들도 그랬지만, 옆 테이블에 혼자서 식사를 하는 그분도 그랬다. 상하이 에서는 기본적으로 뭔가 혼잡했고, 웅성 거리는 느낌이 있었는데, 이곳은 다소 차분했다. 사람이 없어서 그랬다 라기 보다는 느낌 자체가 뭔가 다소곳한 맛이 있었다. 직원들은 메뉴에 대한 설명은 물론, 매사에 친절했고 다정했다. 음식은 굉장히 정갈하게 나왔고, 맛 역시 기대를 충족시켰다. 메뉴는 일반적으로 중국음식을 기반으로 한 듯 보였으나 맛은 퓨전의 느낌이 강했다. 음식 하나하나에 정성과 노력이 깃든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한편으로는 대접을 받는 듯한 기분도 들었는데, 여러모로 참 고마운 시간이었다. 이 곳 캔톤 디스코는 넓은 홀과 프라이빗 룸으로 구분됐는데, 룸의 이름을 숫자로 하지 않고 홍콩 유명 배우들의 이름으로 사용한다고 했다. 동의를 얻어 잠깐 들어가서 구경도 해봤는데 왠지 남다른 즐거움이 있었다. 석식 : 요네 / YONE 상하이 에디션 호텔 27층에 위치한 요네는 일본 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레스토랑이다. 방문하기 이전부터 뷰에 대한 여러 소문과 후기를 참고했는데, 역시 남다른 모습이었다. 특히 세련되고 우아한 느낌의 인테리어가 역시 상하이 에디션 답다 라는 인상을 남겼고, 상하이의 스카이라인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이 참 좋았다. 식사를 하면서 여유롭게 동방명주의 아름다움을 눈에 담을 수 있다는 점은 세상 누구보다 나와 내 가족을 행복하게 만들어줬다. 음식은 굉장히 신선했고, 맛이 좋았다. 사실 일식과 중식 모두가 우리 대한민국에 충분히 많지만 이곳 상하이에서 느끼는 중식 그리고 YONE에서 즐기는 일식은 조금씩 달랐다. 익숙했지만 특별했고, 정갈한 만큼 먹기 좋았다. 더군다나 코스로 제공됐기 때문에 더 많은 대화와 시각적 공유가 계속될 수 있었는데 전망과 실내 인테리어, 분위기와 조명 모두가 참 좋은 밸런스를 유지했다. 이 모든 것에 내 가족을 함께 담을 수 있다는 사실이 행복했다. - 여행에 우선순위를 맛집에 놓았던 적도 있다. 그 만큼 맛은 여행을 좋아하는 우리에게 값진 즐거움을 전해준다. 상하이 에디션의 레스토랑도 역시 그랬다. 그런데 분명하게 더욱 큰 만족이 됐던 것은 호텔이라는 공간에서 최고의 휴식을 누리면서 어느때보다 편하게 이런 맛의 행복까지 경험했다는 사실에 있다. 몸과 마음, 눈과 입 모두가 즐거운 상하이 에디션 호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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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상하이 에디션 호텔, 객실에서 누리는 호사
- 묵직한 문을 열고 들어가면 따뜻함이 느껴지는 인테리어가 눈에 들어온다. 바닥과 벽, 가구와 천장 모두가 하나같이 조화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높은 층고는 단번에 자존감마저 높여주는 마술을 보여주는 듯하다. 내부를 둘러 보고 짐을 내려놓고 테이블에 귀중품을 내려놓을 때 익숙하지만 또 새롭고 특별한 감동을 느낀다. 나를 반겨주는 상하이 에디션의 정성이 테이블에 놓여있다. 나에게 있어 미지의 영역처럼 느껴진 낯선 중국의 첫인상은 따뜻했다. 에디션의 시그니처라고 불리는 침대의 담요는 이색적이고 또 특별함을 간직한 듯 보였다. 정신없는 여행의 첫날, 아들이 소파에 앉아 여독을 푸는 사이 욕실을 살펴본다. 5성급 호텔에 바라는 청결함을 제일 먼저 확인하고 만족하거나 혹은 실망하는 첫 번째 장소가 바로 욕실이기 때문이다. 가지런함, 그리고 정갈함. 기우에 불과했던 청결 상태를 확인하고 나니 잠을 자도 될 것 같은 고급 인테리어가 눈에 들어온다. 단번에 마음을 사로잡는다. 세면대 역시 넓고 단단하게 자리 잡고 있어서 아내와 함께 눈 맞춤을 하며 양치를 하기에 충분했다. 작은 감탄이 나온 이유다. 노트북을 열고 잠시 일정을 살핀다. 여행의 즐거움은 즉흥적인 상황에서 맞이하는 변수라고 생각하지만 아내와 아들이 함께하는 순간, 나는 누구보다 계획적인 사람이면서 믿을 수 있는 보디가드가 되어야 한다. 테이블에 앉아 잠시 시간을 보내는데 커튼이 열린다. 침대 옆에 있는 버튼으로 조작할 수 있었는데, 서서히 공개되는 상하이 에디션 객실의 뷰는 일정에 집중하던 내 눈을 사로잡는다. 난징동루의 수많은 인파가 눈에 들어오고, 네온사인이 그저 아름다운 빛으로 다가온다. 그리고 잠시, 동방명주의 야경이 한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푸동 공항에 도착하고 택시를 통해 쉼 없이 달려오면서 존재감을 뽐내던 그 동방명주. 상하이를 알아보고 일정을 점검하면서 수많은 영상과 글, 사진으로 찾아본 그 동방명주가 내 눈앞에 반듯하게 자리하고 있었다. 같은 곳에 시선이 머물길 바라는 마음으로 24개월 아들을 품에 안는다. 아내의 얼굴에도 미소가 가득하다. 수천 명이 함께 바라보던 와이탄 거리 건너편과는 다른 감동이다. 오롯이 나와 아내, 그리고 아들 우리 셋만을 위한 동방명주는 어느 때보다 위엄있고 아름답게 다가왔다. 옷을 갈아입고, 호텔을 나선다. 난징동루의 거리를 바로 느낀다. 순간 눈에 보이는 인파, 어림잡아도 수백 명이 단번에 눈에 들어온다. 단숨에 와이탄을 찾아간다. 5분 남짓 걸었을 뿐인데 이미 도착했다. 사람들의 표정에서 설렘이 보인다. 중국의 대표 도시 상하이에서 유럽을 느낀다. 와이탄은 20여 개 역사적 건축물이 밀집한 곳으로, 대부분 20세기 초반에 지어졌다고 했다. 특히 톰 크루즈가 케이티 홈즈에게 청혼한 장소도 바로 이곳, 와이탄이다. 기분 좋게 동방명주까지 눈에 가득 담고 호텔로 돌아왔다. 이제 남아있는 건 아들과의 포근한 반신욕. 호텔에서 준비해 준 입욕제를 풀고 따뜻한 물로 욕조를 가득 채운다. 향도 좋고 기분도 좋다. 시간이 멈춘 것 같은 느낌, 더할 나위 없다는 말이 어울리는 호텔을 찾은 것 같다. 침대에서 잠깐 핸드폰도 하고, 아이와 장난감을 갖고 놀기도 한다. 그리고 반듯하게 누워서 잠깐 천장을 바라보는데, 꽤 높다. 우리 집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고 다른 호텔과도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침대에 온전히 흡수된 것 같은 포근함에 휩싸여 상대적으로 더 멀게 느껴졌을지 모를 일이지만, 아내에게 말을 건넨다. "층고 봐, 엄청 높다." 호텔 선택을 참 잘했다는 칭찬을 들었다. 확실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아들을 재운다. 셋 다 피곤한 하루였지만, 그래도 아들을 먼저 재우고 싶은 날이다. 먼저 깜빡 졸았던 탓에 정신을 차리는 데 시간이 조금 걸렸지만, 아내와 함께 불 꺼진 객실에서 커튼 밖 야경, 동방명주를 다시 바라본다. 늦은 밤, 커피 한 잔이 필요했던 이유가 눈앞에 펼쳐졌다. 두근거림. 상하이의 첫날은 그렇게 추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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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상하이 에디션 호텔, 객실에서 누리는 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