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잔나비 드러머 윤결, 사진 = 인스타그램
윤석열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의 만장일치 결정으로 파면된 가운데, 연예인들의 반응이 대중의 주목을 받고 있다. 밴드 잔나비의 드러머 출신 윤결과 가수 김흥국, JK김동욱 등이 SNS와 인터뷰를 통해 강한 유감을 드러냈다.
헌법재판소는 지난 4일 오전 11시 22분, 서울 종로구 헌재 대심판정에서 열린 탄핵 심판 선고기일에서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윤 대통령에 대한 파면 결정을 내렸다. 선고 즉시 효력이 발생하며, 윤 대통령은 이날부터 ‘전직 대통령’의 신분이 됐다. 이는 윤 전 대통령이 지난해 '12·3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 122일 만이자,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접수된 지 111일 만이다.
前 잔나비 드러머 윤결, 사진 = 인스타그램
이날 탄핵 결정 직후, 잔나비 출신 드러머 윤결(32)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탄핵됐다고 좋아하는 사람들 좀만 찾아보고 공부해 봐라. X 같은 날이다”라며 격앙된 감정을 드러냈다. 이어 스레드에는 “꼬라지 잘 돌아간다, 진짜 하”라는 글도 남겼다.
윤결은 2015년 잔나비에 드러머로 합류했으나, 2021년 여성 폭행 혐의로 논란에 휩싸이며 활동에 큰 타격을 입은 바 있다. 당시 지인 결혼식 피로연에서 만취한 상태로 여성을 폭행한 혐의로 입건돼 이듬해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사건 이후 그는 잔나비와의 재계약 없이 팀을 떠났으며, 팬들에게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가수 김흥국(65)도 이날 일간스포츠와의 통화에서 “당연히 우리가 승리할 줄 알았다”며 “이런 일이 있을 수 없다. 너무 허탈하고 완패했다”고 심경을 전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깊은 우려를 표했다.
JK김동욱, 사진 = 인스타그램
또한 한국계 캐나다인 가수 JK김동욱(49)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2060년 대한민국 붕괴론을 보며 ‘설마’ 했지만, 이제는 더 빨리 망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2030들, 이번 탄핵 반대를 위해 싸운 것에 박수를 보낸다”며 절망 속에서도 정치적 신념을 드러냈다.
윤 전 대통령의 파면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헌정 사상 두 번째 사례로 기록되며, 정치권뿐 아니라 연예계 일각에서도 첨예한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