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6-17(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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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두뇌 서바이벌 예능 '데블스 플랜: 데스룸'(이하 '데블스 플랜2')이 정현규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가운데, 배우 윤소희를 향한 시청자들의 부정적인 반응이 거세지고 있다. 윤소희는 뛰어난 두뇌 능력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게임 후반부와 결승전에서 보인 감정적인 플레이가 서바이벌의 본질을 흐렸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카이스트를 조기 졸업한 수재로 알려진 윤소희는 과거 '문제적 남자' 등 지적 능력을 요구하는 예능에서 활약하며 '연예계 브레인'으로 주목받아왔다. '데블스 플랜2' 출연에 앞서 "경쟁을 좋아하지 않지만, 이번에는 도전하고 싶었다"는 남다른 출사표를 던지며 시청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실제로 윤소희는 '데블스 플랜2' 초반, 퍼즐과 게임에서 뛰어난 실력을 발휘하며 두각을 드러냈다. 히든 미션 '기사도의 여행'을 가장 먼저 풀거나, 히든 스테이지의 결정적 단서를 발견하는 등 수준 높은 플레이를 선보였다. 또한, 자신의 공을 주장하기보다 타인에게 양보하는 '게임밖에 모르는 천재 과학 소녀' 같은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호감을 얻기도 했다. "누군가를 떨어뜨리고 누르는 경쟁이 피곤하다"는 그의 고백처럼, 경쟁보다는 게임 자체에 몰입하는 모습이 긍정적으로 평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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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게임이 진행될수록 '연합'이 중요해지면서 윤소희의 플레이는 변화를 맞았다. 특히 메인매치 '보물섬'에서 가장 어려운 퍼즐을 풀어내며 명실상부 주인공으로 떠올랐음에도, 타인을 탈락시켜야 하는 순간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문제는 정현규와의 관계에서 불거졌다. 초반 히든 스테이지 선점을 노리던 정현규와 함께 힌트를 풀며 가까워진 윤소희는 그에게 의지하고 함께 플레이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현규가 견제받아 감옥동에 보내질 위기에 처하자 윤소희는 눈물까지 보이며 그를 두둔했고, 이는 다른 참가자들과 시청자들의 비판을 샀다. 참가자 세븐하이가 "우승은 현규로 정해져있냐"고 꼬집을 정도였다.

 

결승전에서의 플레이는 비판 여론에 불을 지폈다. 정현규와 최종 맞대결을 펼친 윤소희는 기량만으로 승부를 겨루는 상황에서 단 한 수 차이로 아쉽게 패배했다. 하지만 계산을 먼저 마친 상황에서도 배팅보다 안전함을 택하려던 그의 성향이 아쉬움을 더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정현규는 윤소희를 두고 "마음이 약한 게 약점이다. 쉽게 말해 악마가 아닌 거다. 저는 타고난 악마"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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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윤소희가 승리가 유력한 상황임에도 승부를 포기한 듯한 장면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는 비판과 함께 "두뇌 서바이벌을 연애 프로그램으로 만들었다", "정현규♥윤소희 잘 봤다"는 등의 악성 댓글로 이어졌다. "우승과 상금이 목표가 아니었으면 뭐 하러 나왔냐", "머리도 좋으면서 겨우 따까리 하려고 나왔냐"는 등 시청자들의 분노 섞인 비꼬는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규현 또한 일부 장면에서 감정적으로 비치거나 이기적인 플레이로 인해 함께 비난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데블스 플랜2'의 연출이 특정 출연자들에게 비난을 집중시켰다는 지적도 나온다. 복잡한 전략 구도와 인간관계를 단순화된 갈등 구조로 편집하며 시청자들의 '과몰입'을 유도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뇌 서바이벌'의 취지에 맞지 않는 윤소희의 감성적인 플레이는 시청자들의 실망감을 키우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윤소희는 2013년 그룹 엑소의 뮤직비디오로 데뷔한 이래 다수의 드라마에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최근에는 '연예계 브레인' 이미지를 바탕으로 지식 예능 및 교양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며 입지를 다져왔다. 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윤소희에게 독보적인 분야가 있다는 점은 이점이지만, 특정 이미지 고착은 배우로서 단점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예능 속 모습에 시청자들이 과몰입하는 경향이 있어 리스크가 따를 수 있다며 이미지 다변화의 필요성을 조언했다.

 

'데블스 플랜2'의 기세를 이어갈 채널A 새 퀴즈쇼 '브레인 아카데미'가 오는 29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만큼, 윤소희가 이번 논란을 어떻게 극복하고 배우로서 그리고 '브레인'으로서의 입지를 다져나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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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블스플랜2 윤소희, 감성 플레이냐 두뇌 플레이냐 시청자들 갑론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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