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7-11(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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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붕뚫고 하이킥' 스타, 개인 회사 자금 사용 논란 인정 및 사과…이혼 소송도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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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음, 사진 = 인스타그램

 

배우 황정음이 자신이 100% 지분을 소유한 개인 회사 '훈민정음엔터테인먼트'의 자금 43억여 원을 횡령한 혐의에 대해 전액을 변제하며 논란 해결에 나섰다. 지난달 공판에서 혐의를 인정한 데 이어, 이혼 소송까지 마무리하며 최근 잇따랐던 법적·개인적 이슈들을 정리해나가고 있다.

 

황정음의 소속사 와이원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7일 공식 입장을 통해 "황정음이 훈민정음엔터테인먼트로부터 가지급금 형태로 사용했던 전액을 본인의 사유재산 등을 처분해 2025년 5월 30일과 6월 5일 두 차례에 걸쳐 모두 변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훈민정음엔터테인먼트와 황정음 간의 금전적 관계는 모두 해소됐음을 알렸다.

 

황정음은 2022년 초부터 12월까지 자신이 지분 100%를 소유한 가족 법인인 훈민정음엔터테인먼트의 회삿돈 43억 4천여만 원을 횡령한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불구속기소된 바 있다. 이 중 42억여 원을 암호화폐에 투자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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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음, 사진 = 인스타그램

 

황정음은 이와 관련해 "부끄러운 일로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혐의를 인정하고 사과했다. 그는 "회사를 키워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던 차에, 2021년경 주위 사람으로부터 코인 투자를 통해 회사 자금을 불려보라는 권유를 받고, 잘 알지 못하는 코인 투자에 뛰어들게 됐다"며, "회사 명의의 자금이었지만, 제 활동으로 벌어들인 수익이었기에 미숙한 판단을 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소속사는 "전문 경영인이 아닌 1인 법인의 소유주로서 적절한 세무 및 회계 지식이 부족했던 점으로 인해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황정음은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본 사건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필요한 모든 법적·도의적 조치를 성실히 이행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사소한 부분까지도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더욱 세심하고 책임감 있는 자세로 임해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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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음, 사진 = 인스타그램


황정음은 2001년 걸그룹 슈가의 리더이자 메인보컬로 데뷔하며 연예계에 발을 디뎠다. 3년간의 그룹 활동 후 2004년 슈가를 탈퇴하고 연기자로 전업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초기에는 아이돌 출신 연기자에 대한 선입견과 연기력 논란도 있었지만, 2009년 MBC 예능 '우리 결혼했어요'와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에 출연하며 대중적 인지도를 폭발적으로 높였다. '지붕 뚫고 하이킥'을 통해 일약 스타덤에 오른 그녀는 유행어를 만들고 착용하는 의상을 완판시키는 등 신드롬급 인기를 누렸고, 2010년 제46회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여자 신인 연기상을 수상하며 연기자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이후 황정음은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가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다. 드라마 '비밀'(2013)을 기점으로 멜로 연기에서도 안정된 호흡을 보여주며 주연급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2015년 출연한 드라마 '킬미, 힐미'에서는 다중인격장애를 겪는 재벌 3세의 비밀 주치의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호평을 받았고, 같은 해 '그녀는 예뻤다' 역시 흥행에 성공하며 연기력을 더욱 인정받았다.

 

이 외에도 드라마 '자이언트'(2010), '내 마음이 들리니?'(2011), '돈의 화신'(2013), '끝없는 사랑'(2014), '운빨로맨스'(2016), '훈남정음'(2018), '쌍갑포차'(2020), '그놈이 그놈이다'(2020), 그리고 최근 종영한 '7인의 탈출'(2023)과 '7인의 부활'(2024) 등 다양한 작품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2024년에는 SBS Plus 예능 '솔로라서'를 통해 데뷔 23년 만에 예능 MC로도 도전하며 다재다능한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다.

 

한편, 황정음은 2016년 2월 전 프로골퍼 겸 사업가와 결혼하여 2017년에 첫아들을, 2022년에 둘째 아들을 얻었다. 그러나 2024년 2월 이혼 소송을 제기하며 두 번째 파경 소식을 알렸고, 최근 이혼 절차를 정식으로 마무리했다고 전해졌다. 이혼 소송과 맞물려 전 남편 측으로부터 18억 원 규모의 부동산 가압류 등 법정 이슈에 휘말리기도 했으나, 이 또한 이혼 소송 절차 마무리와 함께 해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삿돈 횡령 혐의에 대한 변제와 이혼 소송 마무리 등 개인적인 법적·재정적 문제들을 정리하며, 황정음은 배우로서의 활동 재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대중에게 깊은 심려를 끼친 데 대한 반성을 표한 그녀가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신뢰를 회복하고 연기 활동을 이어갈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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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황정음 소속사의 입장문이다.

 

안녕하세요, 와이원엔터테인먼트입니다.
배우 황정음 씨의 훈민정음엔터테인먼트 자금 사용과 관련하여, 현재 진행 중인 형사 재판에 대한 공식 입장을 전해드립니다.
황정음 씨는 훈민정음엔터테인먼트로부터 가지급금 형태로 사용했던 전액을 본인의 사유재산 등을 처분하여, 2025년 5월 30일과 6월 5일 두 차례에 걸쳐 모두 변제한 것이 맞습니다. 이에 따라 훈민정음엔터테인먼트와 황정음 씨 간의 금전적 관계는 모두 해소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전문 경영인이 아닌 1인 법인의 소유주로서 적절한 세무 및 회계 지식이 부족했던 점으로 인해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황정음 씨는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본 사건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필요한 모든 법적·도의적 조치를 성실히 이행하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앞으로는 사소한 부분까지도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더욱 세심하고 책임감 있는 자세로 임해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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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황정음, 43억 원대 횡령 혐의 전액 변제…연기 활동 재개 속 '논란 극복'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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