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곳곳에 무더위 특보... 열돔 현상 주의보
- 무더위 속 '내 몸 지키기' 여름철 건강관리 핵심 수칙
참고사진 = Gemini 제작
본격적인 여름의 문턱을 넘어선 7월 7일, 대한민국은 뜨거운 열기와 높은 습도로 인해 그야말로 '찜통더위'에 시달리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전국 상당수 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이며, 특히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체감 온도가 35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다. 장마전선의 북상과 소강 상태를 반복하며 습도가 높은 가운데, 북태평양 고기압의 확장으로 강력한 열돔 현상까지 겹치면서 시민들의 건강과 생활 전반에 비상이 걸렸다. 이처럼 예측 불가능해진 여름철 기후 속에서 건강을 지키고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올해 7월 초는 전반적으로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폭염과 높은 습도가 특징이다. 지난 주말부터 내륙 곳곳에서 30도를 훌쩍 넘는 기온을 기록했으며, 특히 밤사이 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 현상까지 나타나면서 시민들의 밤잠을 설치게 하고 있다. 장마전선은 남북을 오르내리며 지역별로 짧고 강한 '게릴라성 호우'를 뿌리고 있어, 무더위와 함께 국지성 폭우에 대한 대비도 요구되는 상황이다. 기상 전문가들은 "점차 우리나라의 여름이 아열대 기후와 유사해지는 경향을 보인다"며 "고온다습한 기후가 길어지고 강해지는 만큼 온열 질환 예방과 에너지 절약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한다.
참고사진 = Gemini 제작
뜨거운 태양과 높은 습도는 우리 몸에 큰 부담을 준다. 여름철 건강을 지키기 위한 핵심 수칙들을 살펴보면, 우선 충분한 수분 섭취가 가장 중요하다. 갈증을 느끼기 전에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땀으로 인한 수분 손실을 보충하고 체온 조절을 돕기 위해 하루 2리터 이상의 물을 섭취하되, 당분이 많은 음료나 카페인 음료는 피하는 게 좋다. 다음으로 낮 시간 야외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햇볕이 가장 강하고 기온이 높은 시간대이므로, 가급적 야외 활동을 삼가고 시원한 실내에 머무르는 것이 안전하다. 또한 통풍이 잘되는 옷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땀 흡수가 잘 되고 몸에 헐렁하며 밝은 색상의 옷을 입어 열 흡수를 줄이고 체온 발산을 돕는 게 좋다.
고온다습한 날씨는 세균 번식이 활발해 식중독 발생 위험이 높으므로 식중독 예방을 철저히 해야 한다. 음식물은 반드시 익혀 먹고, 조리 후에는 즉시 섭취하거나 냉장 보관해야 한다. 외출 시 도시락 등 음식물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온열 질환 증상을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두통, 어지럼증, 메스꺼움, 근육 경련 등 온열 질환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시원한 곳으로 이동하여 휴식을 취하고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의식을 잃으면 즉시 119에 신고하거나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참고사진 = Gemini 제작
여름철 필수 가전인 에어컨, 효율적으로 사용하면 전기요금 부담을 줄이고 쾌적함을 유지할 수 있다. 먼저 적정 실내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내외 온도 차이가 5도 이상 나지 않도록 실내 온도를 26~28℃로 설정하는 것이 좋다. 너무 낮은 온도는 냉방병을 유발하고 전력 소모를 크게 늘릴 수 있다. 또한 선풍기와 함께 사용하면 냉기가 실내에 고루 퍼져 에어컨 설정 온도를 조금 높여도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이는 전력 소모를 줄이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필터 청소를 주기적으로 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에어컨 필터에 먼지가 쌓이면 냉방 효율이 떨어지고 전력 소모가 늘어난다. 2주에 한 번 정도 필터를 청소하거나 교체하여 깨끗하게 유지해야 한다. 실외기 관리도 중요하다. 실외기 주변에 장애물이 없도록 하고, 직사광선을 피할 수 있도록 그늘을 만들어주면 실외기 과열을 막아 냉방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취침 모드 및 예약 기능을 활용하면 숙면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에너지 낭비를 막을 수 있다. 잠들기 전 취침 모드를 사용하거나, 잠들고 1~2시간 후 자동으로 꺼지도록 예약 기능을 설정하는 게 좋다. 마지막으로, 1시간 이상 장시간 외출 시에는 에어컨을 끄는 것이 전력 절약에 더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