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모 복귀, 성폭행 의혹 법적 공방 끝? 전국 투어 콘서트로 활동 재개

2019년 ‘성폭행 의혹’ 제기 후 모든 활동 중단… 법적 분쟁 3년 만에 최종 무혐의 처분
무혐의에도 6년 공백 선택한 배경 관심… “음악에 대한 열정 놓지 않았다”

김건모, 사진 = SBS Entertainment 유튜브 공식계정

한때 '국민 가수'로 불리며 시대를 풍미했던 김건모가 6년의 공백을 깨고 가요계에 복귀한다. 2019년 불거진 성폭행 의혹으로 모든 방송과 공연 활동을 중단했던 그가 법적 분쟁을 모두 매듭짓고 전국 투어 콘서트를 통해 팬들 앞에 다시 설 예정이다. 그의 복귀 소식은 대중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지난 6년간의 행보와 최근의 근황들이 재조명되고 있다.

김건모의 활동 중단은 2019년 12월, 한 유튜브 채널이 그에 대한 성폭행 의혹을 제기하면서 시작되었다. 당시 김건모는 출연 중이던 모든 방송에서 하차했으며, 이로 인해 예정되어 있던 전국 투어 콘서트도 모두 취소되었다. 이후 사건은 긴 법정 공방으로 이어졌다.

수사 과정에서 김건모는 혐의를 부인했으며, 2021년 11월 검찰로부터 최종적으로 '혐의 없음' 처분을 받았다. 이는 그가 법적으로 무죄임을 인정받았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고소인 측은 이에 불복해 항고했지만, 2022년 6월 항고는 기각되었다. 이후 재정신청까지 이어졌으나, 2022년 11월 법원에서 이 또한 최종 기각되면서 모든 법적 절차가 완전히 마무리되었다. 이로써 김건모를 둘러싼 법적 논란은 3년 만에 마침표를 찍게 되었다.

법적인 문제가 해결된 후에도 김건모는 방송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조용히 지내왔다. 이 기간 동안 그는 소수의 지인들과 교류하며 간간이 근황을 전했다. 고가 자전거를 타는 모습이 포착되거나, 사적으로 노래를 부르는 영상이 공개되는 등 간헐적으로 그의 소식이 전해졌지만, 대외적인 활동은 전무했다.

김건모, 사진 = SBS Entertainment 유튜브 공식계정

2025년 8월 26일, 김건모의 소속사 측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그의 복귀 소식을 알렸다. 소속사에 따르면 김건모는 오는 9월부터 전국 투어 콘서트 ‘김건모 2025 투어’를 개최한다. 이번 투어는 부산을 시작으로 대구, 대전, 서울 등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팬들과 다시 만나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소속사는 “오랜 기간 무대를 떠나 있었지만, 음악만큼은 단 한 순간도 놓지 않았다”고 밝히며 “오랜 시간 변함없는 사랑과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준비한 공연”이라고 전했다. 이번 공연은 단순한 복귀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6년간의 침묵을 깨고 직접 대중 앞에 서는 만큼, 그가 그동안의 심경을 어떻게 털어놓을지에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중들은 그의 복귀를 환영하는 반응과 함께, 성폭행 의혹에 대한 사과나 해명이 먼저였어야 한다는 비판적인 의견도 함께 내놓고 있다.

한편, 김건모는 법적 공방이 진행되는 동안 개인적인 문제도 겪었다. 2019년 성폭행 의혹이 불거지기 직전, 13살 연하의 피아니스트 장지연과 혼인신고를 하고 부부가 되었다. 당시 두 사람은 TV 예능 프로그램에도 함께 출연하며 결혼 준비 과정을 공개하는 등 많은 축복을 받았지만, 사건 이후 두 사람의 관계는 소원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두 사람은 약 2년 8개월 만인 2022년 합의 이혼 절차를 밟았다. 당시 소속사 측은 "사생활이라 정확한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으나, 이후 여러 언론 보도를 통해 이혼 사실이 확인되었다. 이혼은 김건모의 복귀 전, 그의 사생활 관련 문제들을 정리하는 과정으로 풀이된다.

복귀를 선언한 김건모가 이번 전국 투어 콘서트를 통해 6년간의 공백을 어떻게 메우고, 대중과의 관계를 회복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