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1-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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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등록' 이슈가 반복되는 이유와 연예계의 속사정
  • 네티즌 반응 및 업계의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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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엘, 사진 = 인스타그램

 

가수 씨엘(본명 이채린·34)이 자신이 세운 1인 기획사 베리체리(Very Cherry) 를 약 5년간 등록 없이 운영해온 사실이 드러났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최근 대중문화예술기획업 등록 실태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확인된 이번 사안은, 연예인들의 1인 기획사 운영 관행과 현행 제도의 허점을 동시에 드러내며 적잖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씨엘은 1991년 서울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국제학교에 다녔으며, 이후 학력 검정고시를 통해 학업을 마쳤다. 2009년 걸그룹 2NE1의 리더로 데뷔한 그는 독창적인 랩과 무대 장악력으로 국내외 팬들을 사로잡았다. 그룹 활동과 더불어 해외 무대 도전, 솔로 앨범 발표 등으로 K팝을 대표하는 아티스트 중 한 명으로 성장했다. 2020년에는 오랜 소속사 활동을 마무리하고 스스로의 음악을 주도하기 위해 1인 기획사 베리체리를 설립, 국내외에서 꾸준히 활동을 이어왔다.


하지만 이번에 드러난 문제는 베리체리가 정식으로 ‘대중문화예술기획업’ 등록을 하지 않은 상태로 운영돼 왔다는 점이다. 현행법상 연예인 매니지먼트나 활동 기획을 하는 사업자는 반드시 해당 업종으로 등록해야 하며, 이를 어길 경우 2년 이하 징역이나 2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씨엘 측은 미등록 사실을 인정하며 “현재 등록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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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엘, 사진 = 인스타그램

 

사실 이번 사례는 씨엘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다. 최근 몇 년간 옥주현, 성시경, 송가인, 강동원 등 여러 연예인들이 같은 문제로 적발되거나 구설에 오른 바 있다. 연예인들이 직접 1인 기획사를 차리는 경우가 늘어나는 배경에는 자신의 음악과 활동 방향을 주도적으로 결정하고자 하는 욕구, 그리고 수익 배분 구조에서 오는 자율성이 자리하고 있다. 과거에는 대형 기획사 의존도가 높았다면, 이제는 유통 플랫폼의 다변화와 글로벌 활동 경로 확대로 ‘스스로 대표가 되는 길’을 택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그러나 이러한 흐름 속에서 행정 절차의 복잡함, 등록 제도에 대한 인식 부족, 그리고 그동안 느슨했던 단속 관행 등이 겹치면서 미등록 운영이 관행처럼 이어져 온 게 사실이다. 문체부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2025년 말까지 계도 기간을 운영하고, 이후에는 미등록 사업자에 대한 과태료 및 행정 처분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네티즌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일부는 “법으로 정해진 사항을 몰랐다는 건 무책임하다”라며 연예인들의 관리 소홀을 지적했다. 또 “이런 사례가 반복되는 건 연예계의 투명성을 해친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반면 “행정 절차가 복잡하다 보니 실수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이해를 표하는 의견도 있다. 아울러 “제도가 있다면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안내하고 교육해야 한다”는 제도 개선 요구도 나온다.


씨엘은 2NE1 시절부터 ‘무대 위 카리스마’와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독보적 개성’으로 인정받아 온 인물이다. 이번 논란이 그의 음악 활동에 직접적 타격을 줄지는 미지수지만, 대중문화계 전반에서는 “이 문제를 씨엘 개인의 실수로만 볼 것이 아니라, 연예계 전반의 구조적 문제와 제도의 실효성을 다시 점검할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결국 이번 사건은 단순한 행정 누락이 아니라, 연예인의 자율성과 제도의 엄격함이 충돌하는 지점에서 빚어진 결과라 할 수 있다. 씨엘이 약속한 대로 신속하게 등록 절차를 마무리하고, 동시에 연예계가 이번 기회를 계기로 제도적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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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NE1 씨엘(CL)마저… '1인 기획사 미등록', 계도기간 이후에는 최대 2년 이하의 징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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