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3-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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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잇따른 '이미지 사고', 콘텐츠 제작 신뢰도 흔들
  • "실망했다" 네티즌들의 거센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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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슈카월드, 사진 = 슈카월드 공식 유튜브


360만 명의 구독자를 거느린 인기 유튜버 '슈카월드'가 생방송 중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기 위해 제작한 합성 로고를 사용했다. 지난 7월 '일본해' 표기 지도로 물의를 빚은 지 불과 두 달 만에 터진 사고라, 슈카 채널의 콘텐츠 검증 시스템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슈카(본명 전석재)는 과거 삼성자산운용 펀드매니저로 일했던 경력을 바탕으로, 복잡한 경제 및 시사 뉴스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주는 콘텐츠로 큰 인기를 얻은 유튜버다. 현재 그의 채널 '슈카월드'는 구독자 360만 명을 넘어선 거대 채널로 성장했다.


이번 논란은 슈카가 지난 28일 진행한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불거졌다. 이날 방송 중 미국의 국제기구 탈퇴 사례를 설명하며 세계보건기구(WHO)의 로고를 화면에 내보냈는데, 이 로고가 WHO 공식 로고가 아닌 일간베스트(일베)에서 조작한 합성 이미지였던 것이다.


해당 로고는 WHO 공식 로고의 중앙에 있는 세계 지도 대신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모습을 비하하고 조롱하는 이미지(사람이 떨어지는 모습, 홍어, 개를 안고 있는 모습 등)를 교묘하게 합성해 넣은 것이다. 전직 대통령을 모욕하고 비하할 목적으로 악의적으로 제작된 이미지가 대형 채널의 공적인 방송에 여과 없이 송출되었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로 지적된다.


슈카월드는 이번 '일베 로고' 논란에 앞서 불과 두 달 전인 지난 7월에도 '정치색 논란'으로 이미 대중의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당시 슈카는 일본 대지진설을 다루는 방송에서 동해를 'Sea of Japan(일본해)'으로 표기한 지도를 사용해 지적받았다. 슈카는 이후 "일본 측 자료를 사용하다 발생한 100% 실수"라며 사과하고, '독립운동가 후손 돕기'에 3,000만 원을 기부하며 논란을 수습하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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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슈카월드, 사진 = 슈카월드 공식 유튜브

 

하지만 반복되는 이미지 사용 실수는 슈카 채널의 자료 검증 시스템에 근본적인 허점이 있음을 드러낸다. 제작진이나 출연자가 구글 등 포털사이트에서 이미지를 검색하는 과정에서 조작된 악성 이미지를 공식 자료로 오인하고 사용하는 사고는 이미 2013년 MBC나 SBS 등 지상파 방송에서도 발생한 바 있다. 대규모 시청자에게 영향을 미치는 채널이 자료 검증에 실패한 것은 프로덕션의 기본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슈카는 현재 해당 라이브 영상을 삭제한 상태다.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는 사회적으로 큰 논란을 일으킨 극우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다. 이 커뮤니티는 특정 지역 비하, 여성 혐오 발언, 그리고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조직적이고 악의적인 조롱과 비하 이미지 제작 및 유포 행위로 악명이 높다. 이들이 만든 합성 이미지는 포털사이트 검색 결과 상단에 노출되도록 조작되어, 이를 오인한 언론이나 방송사에서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해 왔다.


이번 논란에 대해 네티즌들의 반응은 극도로 부정적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두 번 연속 검증에 실패한 건 실수가 아니라 시스템 문제다", "수백만 구독자를 가진 채널에서 고의가 아니더라도 검열이 이렇게 허술하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슈카에게 콘텐츠 검수팀이 없다는 것이 충격적이다" 등 슈카와 제작진의 안일한 태도를 지적하는 비판이 주를 이룬다. 특히 '일본해' 표기 논란 이후 불과 두 달 만에 더 심각한 수준의 '일베 로고'를 사용했다는 사실에 대한 실망감이 크다. 슈카 측의 공식적인 해명과 재발 방지 대책이 시급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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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0만 유튜버 슈카월드, '일베' 합성 이미지 사용해 또다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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