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3-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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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그램 시작 이래 첫 이혼 사례, 재산 분할 놓고 끝까지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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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사진= 유튜브 JTBC Voyage 

 

지난 9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이혼숙려캠프'에서 프로그램 사상 최초로 실제 이혼에 이른 부부가 등장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바로 '위자료 부부'로 불린 15기 부부로, 이들은 조정 과정을 거쳐 결국 이혼을 선택했다.


이미 재산 분할 후 별거 중이던 위자료 부부는 조정 직전까지도 의견이 엇갈렸다. 남편은 이혼을 원하지 않았으나, 아내는 "결국 또 아버님이 부부 문제 사이에 있을 것 같다"며 이혼 의사를 분명히 했다. 조정 직전까지 남편에게 계속 실망만 한 아내는 끝내 이혼을 결정하고 이혼 조정에 들어갔다.

 

문제는 이미 협의가 끝난 재산 분할과 위자료였다. 남편 측은 재산 분할 1억 원과 위자료 2000만 원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며 재협상을 요구했다. 남편은 아내의 과소비와 생활비 문제를 다시 언급하며 위자료 회수에 진심인 모습을 보였고, "나는 나를 위해서 쓴 돈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아내는 "내가 다 사줬다. 남편이 오늘 신고 온 신발부터 전부 다 내가 사준 거다. 내 카드로 다 샀으니까 돈 쓸 일이 없었다"고 반박했다. 보다 못한 이성호 조정장이 "지금 그걸 일일이 항목을 다시 계산하고 이유와 자초지종을 따지는 건 한도 끝도 없다"며 중재에 나섰다.

 

결국 아내의 양보와 조정장의 중재로 위자료 2000만 원 중 1000만 원을 돌려주는 것으로 조정을 마쳤다. 남편은 끝내 수락했지만 표정이 좋지 않았고, 아내는 "끝까지 돈, 돈거리고 치사하게 한다. 오만 정이 다 떨어진다"며 남편에 대한 깊은 실망감을 드러냈다.

 

아내는 "이혼 후 남편이 어떻게 살 것 같냐"는 질문에 "잘 안 살 것 같고 잘 못 살 것 같은데 그냥 잘 살았으면 좋겠다. 내가 6년 동안 못난 사람 만난 게 아니었으면 좋겠다"며 눈물을 흘렸다. 몇 주 뒤 이혼숙려기간이 끝났고, 두 사람은 결국 협의이혼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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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사진= 유튜브 JTBC Voyage 

 

같은 방송에서는 다른 부부들의 최종 조정도 공개됐다. 남편의 반복된 외도로 어려움을 겪던 한 부부는 외도 문제를 두고 위자료 협상에 나섰다. 아내는 위자료 3000만 원을 요구했으나, 남편 측은 아내가 남편의 휴대폰을 몰래 본 것이 '비밀침해죄'에 성립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위자료 감액에 나섰다.

 

아내는 이를 문제 삼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위자료를 절반만 받기로 하고 조정을 마쳤다. 이후 두 사람은 이혼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각자의 요구 사항을 조율했다. 이 과정에서 남편을 계속 감싸는 아내에게 답답함을 참지 못한 서장훈은 아내를 위한 따끔한 조건을 제시하기도 했다.

 

'도리 부부'의 최종 조정에서는 아내가 가사조사 때부터 주장해 온 남편 재산의 85%를 요구하며 치열한 재산 분할 분쟁을 벌였다. 남편은 아이를 위해 이혼을 원치 않는다며 변화 의지를 보였고, 결국 아내도 남편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기로 마음을 바꿨다. 남편은 아내의 요구 사항을 모두 수용하고 부부는 다시 잘살아보기로 다짐하며 캠프를 마쳤다.


JTBC '이혼숙려캠프'는 이혼 위기에 처한 부부들이 법적 이혼숙려기간 동안 캠프에 참여해 전문가들의 상담과 조정을 통해 관계 회복 가능성을 모색하는 리얼 부부 예능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에서는 서장훈을 비롯한 MC들이 부부들의 이야기를 듣고, 이성호 조정장 등 전문가들이 법률적 조언과 심리 상담을 제공한다. 부부들은 캠프 기간 동안 가사조사, 개별 상담, 부부 대화 등을 거쳐 최종적으로 이혼 또는 관계 회복을 결정하게 된다.

 

그동안 방송된 부부들 중 대부분이 관계 회복을 선택했지만, 이번 위자료 부부는 프로그램 사상 최초로 캠프 조정 과정에서 이혼을 결정한 사례가 됐다는 점에서 특히 주목받았다.


최근 우리 사회에서 이혼은 더 이상 낯선 주제가 아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이혼율은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특히 황혼이혼과 숙년이혼이 증가하는 추세다. '이혼숙려캠프'와 같은 프로그램이 인기를 끄는 것도 이혼이 더 이상 개인의 실패가 아닌 인생의 선택지 중 하나로 받아들여지는 사회 분위기를 반영한다. 프로그램은 이혼을 고려하는 부부들의 현실적인 고민과 갈등을 여과 없이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 결혼 생활과 부부 관계에 대해 생각해볼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방송 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위자료 부부의 이혼 결정에 대한 다양한 반응이 쏟아졌다. "끝까지 돈 이야기하는 남편 보면서 답답했다", "아내가 오만 정 떨어진다는 말에 공감된다", "이미 마음이 떠난 상태에서 이혼이 답인 것 같다"는 아내를 응원하는 의견이 많았다.

 

반면 "재산 분할은 원칙대로 하는 게 맞다", "양쪽 이야기를 다 들어봐야 한다"는 신중한 반응도 있었다. 또한 "프로그램에서 실제 이혼까지 나왔다는 게 충격적이다", "현실적인 부부 문제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는 프로그램 자체에 대한 평가도 이어졌다. 한편 외도 부부의 사연에 대해서는 "외도했으면서 비밀침해죄 운운하는 게 어이없다", "남편을 계속 감싸는 아내가 안타깝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다음 주 새롭게 등장하는 16기 부부들의 사연은 16일 오후 10시 30분에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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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숙려캠프' 사상 최초 이혼 결정… '위자료 부부' 결국 갈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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