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취 상태였다" 승객 목격담 vs "인종차별 당했다" 주장 엇갈려
- 네티즌 반응 엇갈려... 진실공방 가열
소유, 사진 = 인스타그램
그룹 씨스타(SISTAR) 출신 가수 소유(31)가 미국발 한국행 항공편에서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해당 비행기에 동승했다는 승객의 상반된 목격담이 등장하면서 진실공방으로 번지고 있다.
소유는 지난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뉴욕 스케줄을 마치고 경유로 애틀랜타에서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며 "너무 피곤한 상태에서 식사 시간을 확인하려고 한국인 승무원을 요청했을 뿐인데, 사무장은 제 태도를 단정하며 저를 문제 있는 승객처럼 대했고 갑자기 시큐리티(보안 요원)까지 불렀다"고 폭로했다.
그는 이어 "'제가 문제라면 내리겠다'는 말까지 해야 했고, 이후 비행 내내 차가운 시선과 태도를 견뎌야 했다"며 "그 순간 '이게 인종차별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토로했다. 소유는 "15시간 넘는 비행 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했고, 그 경험은 인종적 편견에서 비롯된 깊은 상처로 남았다"며 "아무도 인종 때문에 의심받거나 모욕당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해당 항공사는 미국 국적 항공사 D사(델타항공으로 추정)로 알려졌으며, 소유는 항공권 사진까지 공개하며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했다. 애틀랜타에서 인천으로 향하는 장거리 노선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소유의 폭로 직후, 같은 비행기에 탑승했다고 주장하는 승객의 목격담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등장하면서 논란이 증폭됐다. 해당 승객은 "같이 비행기 탄 사람이다. 소유가 만취 상태에서 본인이 피곤하다고 안 먹겠다고 했고, 취한 상태에서 비행기 타면 안 된다고 하는 직원들의 이야기도 들었다"며 "이런 식으로 억울하다, 인종차별이다라고 하면 안 된다. 그 순간 한국인으로서도 또 팬으로서도 창피했다"고 주장했다.
이 승객은 다른 네티즌들의 질문에 "밤 비행기라서 (만취인지) 몰랐는데 좌석 앉고 나서 갑자기 시끄러워져서 보니 소유씨였다"며 "본인 입으로 취했다며 메뉴 못 읽으니까 한국 승무원 요청한 것"이라고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특히 이 승객은 소유가 주장한 시큐리티 호출에 대해서는 "시큐리티는 없었다"고 언급해 소유의 주장과 상이한 점을 지적했다.
해당 목격담의 진위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다만 구체적인 상황 묘사와 함께 본인이 직접 탑승했다는 주장을 하고 있어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소유, 사진 = 인스타그램
일반적으로 국내외 항공사들은 승객의 안전과 기내 질서 유지를 위해 만취 상태의 승객에 대한 탑승 거부 규정을 두고 있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음주로 인해 자신이나 다른 승객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승객의 탑승을 거부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승무원이 승객의 안전을 위협한다고 판단할 경우 탑승을 거부하거나, 이미 탑승한 경우에도 하기시킬 수 있다"며 "특히 국제선의 경우 장시간 비행이므로 음주 상태 승객에 대한 관리가 더욱 엄격하다"고 설명했다.
소유는 2010년 걸그룹 씨스타의 멤버로 데뷔해 K-pop 시장에 화려하게 등장했다. 씨스타는 '푸시 푸시', '쏘 쿨', '론리', '터치 마이 바디', '쉐이크 잇', '나혼자' 등 연이은 히트곡으로 여름 퀸이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2010년대 대표 걸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룹 활동 중에도 소유는 솔로 활동을 병행하며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했다. 2014년 정기고와 함께한 '썸(Some)'은 발매 직후 각종 음원 차트 1위를 휩쓸며 신드롬을 일으켰다. 이후 '좋아(Just Once)', '어깨', '마음이 말하는 행복' 등 수많은 듀엣 곡이 차트 상위권을 석권하며 '콜라보 퀸'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2017년 씨스타가 해체한 후에도 소유는 솔로 가수로서의 행보를 이어갔다. 감성적이면서도 호소력 짙은 보컬, 친근하고 밝은 이미지로 대중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음악 활동뿐 아니라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하며 다재다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에는 올해 7월 디지털 싱글 'PDA'를 발표했고, 지난달 24일 리믹스 버전을 공개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드라마 '착한 사나이'의 OST '사랑을 말해요'를 부르는 등 가창력을 인정받으며 OST 퀸으로도 활약 중이다. 이번 뉴욕 일정은 해외 스케줄의 일환으로 추정되며, 소유는 최근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관심을 보이며 다양한 활동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유의 인종차별 주장과 상반된 목격담이 동시에 나오면서 네티즌들의 반응도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초기 소유의 폭로가 알려졌을 때는 "인종차별 맞다", "15시간 동안 아무것도 못 먹다니 너무 힘들었겠다", "항공사가 공식 사과해야 한다", "미국 항공사들의 인종차별은 유명하다", "연예인이라고 함부로 대한 것 같다" 등 소유를 향한 위로와 지지의 목소리가 대다수였다.
소유, 사진 = 인스타그램
그러나 목격담이 알려진 후에는 분위기가 반전됐다. "만취 상태였으면 상황이 완전히 다르지 않냐", "시큐리티 불렀다는 게 이상하긴 하다", "일방적으로 인종차별이라고 주장하기 전에 본인의 행동도 돌아봐야 하는 것 아니냐", "항공권까지 올리면서 항공사 이미지 실추시킨 건 문제다" 등 비판적인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인종차별 카드를 함부로 쓰면 안 된다", "진짜 인종차별 피해자들에게 피해가 간다", "유명인이라고 특별대우 받으려 한 것 아니냐" 등 소유의 행동에 대한 날선 비판도 나오고 있다. 반면 신중론을 펼치는 네티즌들도 적지 않다. "사실이 완전히 밝혀지길 기다려야 한다", "만취인지 아닌지를 목격담만으로 어떻게 믿냐", "양측 입장을 모두 들어봐야 한다", "기내 CCTV나 객관적 증거가 필요하다", "목격자도 익명이라 신빙성을 판단하기 어렵다" 등 성급한 판단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일부에서는 "소유가 거짓말할 이유가 없다", "항공권까지 올렸는데 거짓말이면 법적 책임 질 텐데", "목격담이 진짜 동승자인지도 불분명하다" 며 여전히 소유의 편을 드는 팬들도 있다.
현재까지 해당 항공사 측에서는 이 사건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소유 측 역시 목격담에 대한 추가 해명이나 반박은 내놓지 않은 상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항공사들은 개별 승객 관련 사안에 대해서는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다만 이번처럼 논란이 커지면 내부 조사를 거쳐 입장을 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법률 전문가는 "만약 소유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면 항공사 측에서 명예훼손이나 업무방해 등으로 법적 대응을 할 수 있다"며 "반대로 실제로 인종차별이 있었다면 이는 심각한 인권 침해 사안이므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만큼, 기내 CCTV 영상이나 다른 승객들의 추가 증언, 항공사 측의 공식 입장 등 객관적인 증거가 나올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소유가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는지, 혹은 항공사 측이 먼저 조사에 나설지 등 사건의 후속 전개를 주목하고 있다.
인종차별은 명백히 근절되어야 할 심각한 사회 문제다. 특히 항공기 내에서의 인종차별은 국제사회에서도 큰 이슈가 되어왔고, 많은 항공사들이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동시에 사실관계가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일방적인 주장만으로 특정 집단이나 개인을 비난하는 것 역시 신중해야 한다. 인종차별 주장이 자칫 다른 목적으로 악용될 경우, 진짜 인종차별 피해자들의 목소리가 묻힐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사건은 당사자와 목격자의 진술이 정면으로 엇갈리는 만큼, 감정적 판단보다는 객관적인 사실 확인이 우선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진실이 무엇이든, 그에 합당한 책임이 따라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