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3-06(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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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팝 아티스트 유일 출연
  • 21개국 정상 앞 '문화 외교'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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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사진 = 지드래곤 인사트그램

 

가수 지드래곤(G-DRAGON, 37)이 31일 저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환영 만찬 무대에 오른다. 2025년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경주에서 개최되는 제33회 APEC 정상회의는 2005년 부산 이후 20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행사로, 전 세계 GDP의 약 61%, 교역량의 약 50%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 지역협력체인 APEC의 21개 회원국 정상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중요한 외교 무대다.


APEC은 1989년 호주 캔버라에서 12개국 각료회의로 출범해 1993년부터 매년 정상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를 포함한 21개 회원국이 참여하며 세계 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이 협의체는 무역·투자 자유화와 지역 경제협력을 목표로 한다.


이번 경주 정상회의의 주제는 '우리가 만들어가는 지속가능한 내일: 연결, 혁신, 번영(Building a Sustainable Tomorrow: Connect, Innovate, Prosper)'이다. 최근 지정학적·지경학적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상황에서 아태지역 공동 번영에 대해 논의한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


지드래곤은 이날 저녁 6시 경주 라한호텔 대연회장에서 열리는 환영 만찬 문화공연에서 21개국 정상과 고위 관계자 앞에 선다. K팝 아티스트 중 유일하게 이 무대에 오른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지난 7월 APEC 정상회의 홍보대사로 위촉된 지드래곤은 바쁜 월드투어 일정 중에도 시간을 쪼개 APEC 홍보에 힘써왔다. 이재명 대통령, 박찬욱 감독, 아이브 장원영 등과 함께 출연한 APEC 홍보영상은 '국제 행사 홍보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으며 31일 현재 유튜브 조회수 2000만 회를 돌파했다.


특히 지드래곤은 미국 월드투어 도중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촬영에 임하는 등 열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모든 출연진이 무개런티(無출연료)로 참여했다는 점도 화제가 됐다. APEC 정상회의 준비기획단은 "세계적인 영향력을 갖춘 지드래곤은 APEC이 지향하는 연결과 지속가능성의 가치를 국내외에 파급력 있게 전달할 수 있는 최적의 인물"이라며 "환영 만찬 공연에서도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K팝을 넘어 패션, 예술, 과학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선도적 행보를 이어온 지드래곤은 '문화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한국을 시작으로 도쿄, 오사카, 시드니, 멜버른, 홍콩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물론 뉴어크, 라스베이거스, 로스앤젤레스, 파리까지 이어진 'G-DRAGON 2025 WORLD TOUR [Übermensch]'를 성황리에 진행 중이다.


예술과 과학기술의 경계를 넘나들며 미래지향적 메시지를 전달해온 그는 APEC이 추구하는 '혁신과 연결'의 가치를 음악으로 구현해낼 적임자로 평가받는다. 11월에는 타이베이와 하노이, 12월에는 서울에서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29일에는 방탄소년단(BTS) 리더 RM이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2025 APEC CEO 서밋' 문화 세션 기조 연설자로 참석해 'APEC 지역의 문화창조산업과 K-컬처의 소프트파워'를 주제로 연설하며 K-컬처의 저력을 보여줬다.


지드래곤의 APEC 환영 만찬 공연 소식에 네티즌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긍정적인 반응도 많다. "홍보대사니까 당연한 선택", "세계적 아티스트가 한국 문화를 알릴 좋은 기회", "무개런티로 참여한 점이 감동적", "APEC 홍보영상 2000만 뷰가 증명하는 파급력"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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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사진 = 지드래곤 인사트그램

 

반면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일부 네티즌은 "6-70대 노인 정상들 앞에서 한국어 힙합이 적합한가", "최근 컨디션이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 "오히려 전통 국악이나 다른 장르가 낫지 않았나" 등의 의견을 제시했다. 하지만 대다수는 "지드래곤의 세계적 영향력과 창의성을 믿는다", "이번 기회에 K팝의 진화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APEC 기간 중 지드래곤이 경주 첨성대 앞에서 무료 공연을 한다는 허위 게시물이 SNS를 통해 확산되며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경주시는 26일 공식 SNS를 통해 "지드래곤 APEC 2025 첨성대 공연은 가짜"라고 밝혔다. 해당 허위 게시물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배경으로 지드래곤의 단독 퍼포먼스가 펼쳐진다"며 사전 등록을 유도했고, 이를 믿은 일부 팬들은 KTX 표를 예매하거나 연차를 내기도 했다. 경주시의 늦은 대응에 "한 달 전부터 퍼진 정보를 이제 와서 정정하나"는 비판도 나왔다.

실제 지드래곤의 공연은 비공개로 진행되는 환영 만찬에서만 이뤄진다. 경주시는 "APEC 폐막 이후 시민들을 위한 별도 문화공연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APEC은 신정부 출범 후 한국 개최 첫 다자 정상회의로, 아태 지역 경제협력에서 한국의 지속적인 역할 수행 의지를 보여주는 자리다. 또한 천년 고도 경주에서의 회의 개최를 계기로 최근 전 세계적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 문화의 다양한 면모를 선보일 특별한 기회이기도 하다. K팝을 대표하는 지드래곤이 21개국 정상 앞에서 선보일 무대는 단순한 공연을 넘어 문화 외교의 새로운 장을 여는 상징적 사건이 될 전망이다. 7년의 공백을 깨고 돌아온 그가 국가적 행사 무대에서 어떤 퍼포먼스를 선보일지, 전 세계의 이목이 경주로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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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드래곤, APEC을 무대로 세계를 사로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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