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4-10(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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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년 반 만의 고백..."365일 중 330일을 울며 지냈다"
  • 심각한 신체적·정신적 후유증..."작년 8월 극단적 선택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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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사진 = 곽혈수 공식 유튜브

 

구독자 20만 명을 보유한 다이어트·먹방 유튜버 곽혈수(본명 정현수, 22세)가 지난 2일 자신의 채널을 통해 약 1년 반 전 택시 기사에게 성폭행을 당한 사실을 얼굴을 공개한 채 용기 있게 고백해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해당 영상은 공개 하루 만에 165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곽혈수는 '이 말을 꺼내기까지 오래 걸렸다'는 제목의 영상에서 "2024년 5월 23일 새벽 2시, 서울에서 동성 친구와 술을 마신 후 지방에 있는 집으로 가기 위해 택시를 탔다"며 힘겹게 입을 열었다. 당시 자정이 넘어 막차가 끊긴 상황이었고, 술을 많이 마셔 택시 뒷좌석에서 정신을 잃었다고 한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택시 기사는 곽혈수의 아파트 주차장에 차를 주차한 뒤 뒷좌석으로 넘어와 성폭행을 저질렀다. 당시까지 성 경험이 전혀 없던 그는 극심한 고통에 발버둥치다 순간 정신을 잃었다고 털어놨다. 곽혈수는 "일상 유튜버로서 일상을 공유하는 것이 일인데, 이 사실을 숨기면서 거의 1년 반 동안 유튜브 생활을 하니 정말 미쳐버리는 것 같았다"며 "365일 중 330일을 울면서 지냈다"고 고백했다.


그는 "성폭행 피해자인데 왜 숨겨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내가 범죄를 저지른 것도 아니고 가해자도 아닌데 왜 이렇게 숨어야 하나"라고 절규했다. 이어 "성폭행당한 걸 말하면 사람들이 '쟤는 성폭행당한 애'라고 손가락질할 수 있겠지만, 난 말하고 싶다"며 피해 사실을 공개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피해자는 왜 항상 숨어야 하고 감춰야 하며, 왜 이 좁아터진 방 안에서 혼자 괴로워해야 하나"라며 "더 이상 밝은 척하지 않고 우는 날은 우는 모습 그대로 영상을 올리며 회복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곽혈수는 사건 이후 심각한 건강 문제를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성폭행을 당하고 나서 몸이 너무 안 좋아졌다"며 "자궁과 질이 완전히 망가져서 작년부터 거의 1년간 동네 산부인과부터 큰 병원까지 다녔다"고 설명했다. 특히 치료 과정에서 받은 약물의 부작용이 심각했다. "항생제와 약을 너무 많이 먹어서 지금 생리를 한 달에 두 번씩, 계산해보니 14일을 한다"며 "원래 아무리 혹독하게 다이어트를 해도 머리가 아예 안 빠졌는데, 이 약을 먹고 나서 머리가 미친 듯이 빠지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정신 건강 역시 극도로 악화된 상태다. 곽혈수는 "어제 정말 심하게 공황이 왔다"며 "발작, 공황, 우울, 불안에 일에 집중이 안 된다"고 토로했다. "어젯밤 자려고 누웠는데 심장이 너무 아프고 내가 진짜 죽겠구나 싶었다"며 "165cm 상자에 갇혀 있는 기분, 좁아진 상자에 갇혀 숨을 못 쉬는 것 같았다"고 당시 상황을 생생히 전했다. 충격적이게도 그는 "작년 8월에 극단 선택 시도를 했지만 실패했기에 지금 여기에 있다"고 고백하며, 사건이 자신의 삶에 미친 파괴적인 영향을 드러냈다.


곽혈수는 사건 다음 날 눈을 뜨자마자 성폭력 피해 지원기관인 해바라기센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해바라기센터에 가서 귀부터 질, 입, 어깨, 가슴 등 모든 부위를 면봉으로 채취하며 증거를 찾았다"고 설명했다. 당시 해바라기센터 직원은 "이런 일을 당하고 여기까지 오시는 분들이 정말 드물다"며 "정말 대단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다른 피해자들에게 강력히 당부했다. "성폭행이나 성범죄를 당했을 때 절대로 몸을 씻지 말고 해바라기센터에 가서 증거를 채취하고 신고해야 한다"며 "증거가 없으면 어떤 소송도 안 된다. 내가 아무리 당했다고 말해도 증거가 없으면 나를 믿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소송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소송이 1년 반이 지나도 끝나지 않았고 아직도 한참 멀었다"며 "우리나라 소송 체계 자체가 피해자들이 몇 년씩 더 고통받아야 하는 체계"라고 비판했다. "정말 다 왔다고 해도 안 끝나고, 그럼 나는 점점 죽어가는 것 같다"며 낙심한 심정을 드러냈다. 특히 수사 과정에서의 2차 가해도 심각했다. "경찰 조사를 받을 때 '성폭행 당할 때 왜 신고 안 했냐'는 말을 들었다"며 "본인이 직접 당해보면 바로 신고할 수 있을 것 같냐. 눈 뜨자마자 신고했다"고 반문하며 눈물을 흘렸다.


유튜브 활동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성폭행, 성추행, 성범죄 같은 단어가 들어가면 무조건 노란 딱지가 붙어 수익 창출을 못 한다"며 "정신 건강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사람들에게 힘을 드리는 영상인데도 수익을 창출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용기 내서 모든 것을 고백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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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사진 = 곽혈수 공식 유튜브

 

영상이 공개된 후 네티즌들은 곽혈수의 용기에 뜨거운 응원을 보내고 있다. "정말 용기있는 고백이다. 응원한다", "피해자가 숨지 않아도 되는 세상이 와야 한다", "꼭 승소하길 바란다", "2차 가해 하는 경찰부터 처벌해야 한다"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일부는 "택시 성범죄가 이렇게 심각한 줄 몰랐다", "이런 용기있는 고백이 다른 피해자들에게도 힘이 될 것", "소송 체계가 정말 문제다. 피해자가 더 고통받는 게 말이 되나" 등 공감과 함께 사회 구조적 문제를 지적하는 반응도 많았다.


곽혈수의 고백은 택시 업계의 성범죄 문제를 다시 한번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2018년 한 언론사가 경찰청 자료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전국 택시 기사 중 특정범죄 경력자 비율이 전체의 절반 이상(약 53.2%)에 달했으며, 그중 상당수가 성범죄 경력자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2015년부터 2018년 10월까지 택시운수종사자가 자격 취소 처분을 받은 사유 중 1위는 성범죄로, 성폭력처벌법 위반 사례가 217건이나 발생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택시 내 성범죄가 단순히 개별 사건이 아닌 구조적 문제임을 시사한다.


성폭행은 형법상 강간죄에 해당하며, 가해자는 3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해진다. 특히 피해자가 항거불능 상태(술에 취해 저항할 수 없는 상태 등)에서 범행이 이루어진 준강간의 경우에도 동일한 처벌을 받는다. 택시 기사가 손님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경우, 일반 성범죄보다 가중처벌될 수 있다. 특히 업무상 위력을 이용한 경우나 피해자가 항거불능 상태였던 경우 형량이 더 무거워질 수 있다.


그러나 실제 처벌은 여전히 솜방망이라는 지적이 많다. 성범죄 전문가들은 "가해자가 합의를 이유로 감형을 받거나, 초범이라는 이유로 집행유예를 받는 경우가 많다"며 "피해자는 평생 트라우마에 시달리는데 가해자는 몇 년 만에 사회로 복귀한다"고 비판한다.

또한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피해자가 겪는 2차 가해도 심각한 문제다. 피해자에게 "왜 저항하지 않았느냐", "왜 즉시 신고하지 않았느냐" 등의 질문을 던지며 피해자를 의심하는 문화가 여전히 존재한다.


곽혈수는 영상 말미에 "전 재산을 다 걸어서라도 절대 지지 않을 것"이라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내가 첫 번째 피해자는 아닐 것이다. 택시에서 이런 일 겪은 사람들이 얼마나 많겠냐"며 "내 앞의 피해자분들과 지금도 아플 분들을 생각하며 더 열심히 싸우고 더 강해질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구독자 중에도 성범죄를 당하신 분들이 얼마나 많겠냐"며 "이런 피해자분들과 더 으쌰으쌰하면서 힘내는 영상을 앞으로 만들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세상 모든 피해자분들께 힘이 돼 드리고 싶다. 오늘도 내일도 괴로울 거고 밤마다 삶에 대한 고비가 올 텐데 우리 같이 잘 살아봤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그가 건강한 다이어트로 콘텐츠 방향을 완전히 바꾼 이유도 이 사건 때문이었다. "하루에 잠도 8시간 이상 자려고 노력하고 밥도 만들어 먹고 운동도 하는데 계속 상태는 더 안 좋아진다"며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여전히 힘든 상황임을 전했다.

곽혈수의 용기 있는 고백이 성범죄 피해자들에게 연대의 메시지가 되고, 가해자는 자유롭고 피해자는 숨어야 하는 부조리한 현실을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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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곽혈수, "더 이상 숨지 않겠다" 택시기사 성폭행 피해 용기있는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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