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1-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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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헐값 FA→2군 캠프→가을야구 핵심 전력, 그리고 12월 결혼식까지
  • 야구계 최악의 FA 대우…"자존심 상했지만 이를 악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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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주석, 사진 = 인스타그램

 

한화 이글스 하주석(31)의 2025시즌을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인생 역전 드라마'다. 지난해 겨울 FA 시장에서 단 한 곳의 러브콜도 받지 못하고 최저가 계약을 맺었던 선수가, 1년 뒤 팀의 19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끈 핵심 선수로 거듭났다. 여기에 12월 결혼이라는 인생 최대 이벤트까지 앞두고 있다.


하주석의 2024년 FA 시장은 참담했다. 2012년 드래프트 1순위로 입단해 한화 유격수 자리를 10년 가까이 지켰던 선수에게 돌아온 것은 냉혹한 외면이었다. 10개 구단 중 그 어느 곳에서도 오퍼가 없었다. 이유는 명확했다. 2022년 음주운전(70경기 출장정지)과 헬멧 투척 사건(10경기 출장정지)으로 팬들의 신뢰를 잃었고, 이어진 2년간의 부진(2023년 타율 .114, 2024년 64경기 출장)으로 경기력마저 의심받았다. 게다가 B등급 FA였기에 그를 데려가려면 보상까지 지불해야 했다.


결국 하주석은 백기를 들었다. 원소속팀 한화와 1년 계약을 맺었는데, 금액은 최대 1억1천만원(보장 9천만원+옵션 2천만원). 2024년 겨울 FA 계약 선수 16명 중 유일한 단년 계약이자 최저 금액이었다. 전년도 연봉 1억 원에서 사실상 깎인 셈이었다. "자존심이 많이 상했죠. 솔직히 말하면." 시즌 후 인터뷰에서 하주석은 당시 심경을 털어놨다. "하지만 제가 그동안 보여준 게 없으니까요. 다시 증명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더 충격적이었던 건 스프링캠프를 2군에서 시작했다는 점이다. 10년 차 베테랑이 2군 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 한화 구단은 "경쟁을 통해 기회를 주겠다"고 했지만, 하주석에겐 뼈아픈 현실 자각이었다.


하주석의 반격은 퓨처스리그에서 시작됐다. 2군에서 출발한 그는 분노를 타구에 실었다. 타율 4할4리(.404)를 기록하며 1군 복귀를 강하게 어필했다. 기회는 5월 중순 찾아왔다. 주전 유격수 심우준이 사구를 맞아 부상으로 이탈하게 됐고, 하주석은 긴급 소집됐다.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는 이 기회를 절대 놓치지 않았다.


2번 타순에 들어간 하주석은 즉시 임팩트를 만들었다. 공격에서는 출루와 찬스 메이킹으로 상위 타선을 살렸고, 수비에서는 10년 경력의 안정감을 과시했다. 당시 연패 늪에 빠지며 흔들리던 한화는 하주석의 복귀 이후 반등에 성공했다. 심우준이 복귀한 뒤에도 하주석의 출전은 계속됐다. 2루수로 포지션을 옮겨 심우준과 함께 중견수비를 구축했다. 시즌 최종 성적은 95경기 출장, 타율 .297(276타수 82안타), 4홈런 28타점, OPS .728. 적지 않은 나이를 고려하면 충분히 만족스러운 수치였다.


하주석의 진정한 가치는 가을야구에서 드러났다.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를 통틀어 10경기 전 경기를 주전으로 출전했다. 김경문 감독은 젊은 선수들 사이에서 흔들리지 않는 베테랑의 존재감을 높이 샀다. 성적도 훌륭했다. 포스트시즌 타율 .333(36타수 12안타), 4타점, OPS .776. 특히 7~8번을 오가는 하위 타선에서 묵직한 한 방을 꽂으며 상대 투수진을 괴롭혔다.


한 한화 코칭스태프는 "하주석이 없었다면 우리가 한국시리즈까지 올라오지 못했을 것"이라며 "젊은 선수들이 긴장할 때 하주석이 분위기를 풀어줬고, 중요한 순간마다 안타를 쳐줬다"고 평가했다. 비록 LG에 1승4패로 무릎을 꿇으며 우승은 실패했지만, 하주석에게 2025시즌은 충분히 성공적이었다. 2018년 이후 7년 만의 가을야구, 2006년 이후 19년 만의 한국시리즈를 몸소 경험했다.


"2018년에도 가을야구를 했지만 그땐 준플레이오프에서 바로 떨어졌어요. 이번엔 끝까지 가봤잖아요. 이 경험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게 됐습니다." 하주석의 말이다.


하주석에게는 또 하나의 기쁜 소식이 있다. 오는 12월 6일, 한화 치어리더 김연정(35)과 결혼식을 올린다. 김연정은 야구팬들 사이에서 '야구장 3대 여신'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인기 치어리더다. 2007년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 피버스 치어리더로 데뷔한 뒤, 한화-롯데-NC를 거쳐 2017년부터 다시 한화 치어리더 팀장으로 활동 중이다. 배우 전지현을 닮은 외모로 '경성대 전지현'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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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주석, 사진 = 인스타그램

 

두 사람은 약 5년간 열애 끝에 결혼을 결심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김연정은 하주석이 가장 힘들었던 시기에 곁을 지킨 인물이다. "2022년 그 일(음주운전, 헬멧 투척)이 있고 나서 정말 힘들었어요. 사람들 만나기도 싫고, 야구장 가는 것도 두려웠죠. 그때 옆에서 많이 위로해주고 힘이 돼준 사람이 연정이었습니다." 하주석의 고백이다. 두 사람의 결혼 소식은 지난 11월 1일 한국시리즈 5차전 MBC 중계 중 정민철 해설위원이 언급하며 공개됐다. 중계 카메라가 응원석의 김연정을 비추자 팬들은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김연정은 SNS를 통해 "제게 평생을 함께하기로 약속한 소중한 분이 생겼습니다. 서로를 아끼며 예쁘게 잘 만나고 있으니 따뜻하게 지켜봐 주세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하주석 역시 "같은 야구장, 같은 유니폼을 입고 한국시리즈를 함께 뛴다는 게 정말 특별했다"며 "결혼하고 더 잘해서 아내 앞에서 멋진 모습 보여야죠"라고 웃었다.


하주석과 김연정의 결혼 소식에 팬들의 반응은 복잡했다. 일부는 과거 하주석의 논란을 거론하며 비판적 댓글을 남겼지만, 대다수는 축하와 응원을 보냈다. 한화 팬 커뮤니티에는 독특한 반응들이 쏟아졌다. "사촌 오빠가 결혼한다는 기분", "가족 같은 선수라 축하하면서도 왠지 모를 서운함", "김연정님이 힘들 때 지켜준 거면 진짜 좋은 분" 등 애증이 교차하는 댓글들이었다.


특히 올 시즌 하주석의 활약을 지켜본 팬들은 "이제 진짜 달라진 것 같다"는 평가를 내놨다. 과거 감정 조절에 어려움을 겪던 모습과 달리, 성숙해진 태도로 경기에 임하는 모습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하주석은 지난 7월 한 인터뷰에서 "이제 착해져야죠. 저도 나이가 있는데"라며 "화를 내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마음을 비우고 매 순간에 집중하려고 노력했습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한화 구단은 하주석의 올 시즌 활약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내년 연봉을 2배 이상 올려주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올해 보장 연봉 9천만원에서 2억 원 안팎으로 대폭 인상될 전망이다. 또한 한화는 동기 부여 차원에서 성과 옵션을 포함한 비FA 다년 계약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3년 계약에 출장 경기 수나 타율에 따른 인센티브를 붙이는 방식이다.


한화 프런트 관계자는 "하주석 선수가 힘든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팀에 기여한 점을 높이 산다"며 "계약 관련해서는 긍정적으로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하주석은 "연봉은 제가 받을 만큼 받으면 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구단이 저를 인정해준다는 게 가장 큰 힘이 된다. 내년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하주석의 2025시즌은 '재기'를 넘어 '재탄생'에 가까웠다. 바닥에서 시작해 정상급 선수로 다시 인정받았고, 인생의 반려자까지 만났다. 무엇보다 팬들의 신뢰를 일부나마 회복했다는 점이 가장 큰 성과다. "솔직히 말하면 작년 겨울이 제 야구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어요. 하지만 그 시련이 저를 더 강하게 만들었습니다." 하주석의 고백이다.


그는 "내년에는 2루 수비를 완벽하게 소화하겠다"며 "가을야구는 이제 시작일 뿐이고, 진짜 목표는 우승"이라고 힘줘 말했다. 한화 팬들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 팬은 "하주석의 이야기는 진짜 영화 같다. 결혼하고 더 행복하게 야구하는 모습 보고 싶다"며 "내년 개막전부터 응원하러 가겠다"고 댓글을 남겼다.


2군 캠프에서 한국시리즈 주전까지. 그리고 '야구장 여신'과의 결혼까지. 하주석의 2025년은 그야말로 인생 역전 그 자체였다. 이제 그의 앞에는 새로운 시작이 기다리고 있다. 결혼, 그리고 2026시즌. 하주석은 "더 이상 과거에 발목 잡히지 않겠다"며 "미래를 향해 달려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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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주석, 드라마 주인공 같은 인생 역전 시작될까? 결혼소식에 이어 연봉 대폭상향 조짐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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