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짧은 머리에도 여전한 밝은 미소…"가짜뉴스 많아 직접 나왔다"
- 네티즌들 "건강이 최우선"…따뜻한 응원 물결
관련사진 = 유퀴즈
올해 초 유방암 진단을 받고 치료에 전념해온 개그우먼 박미선(58)이 약 9개월 만에 안방극장에 모습을 드러낸다. 5일 공개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예고편에서 박미선은 짧게 자른 머리 스타일로 등장해 시청자들에게 반갑게 인사했다. 그는 "가짜뉴스가 너무 많이 돌고 있어서 생존신고를 하려고 직접 출연하게 됐다"며 특유의 유쾌함을 잃지 않았다.
진행자 유재석은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온 우리의 단짝 누나"라며 반가움을 표했고, 박미선은 "유재석과 방송을 같이하면 정말 많이 배운다"고 화답했다. 유재석은 "'해피투게더' 녹화 끝날 때마다 '오늘은 왜 이렇게 길게 하냐'고 하지 않았냐. 박일침 누나"라며 과거를 회상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미선은 암 진단 당시를 회상하며 "야외 촬영 일정이 있어서 '다녀와서 방사선 치료를 받아야지' 생각했는데, 막상 결과를 열어보니…" 하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이건 처음 공개하는 이야기"라며 치료 과정에서의 미공개 에피소드가 있음을 암시했다. 짧게 자른 머리에 대해서는 "머리 깎을 때도 '야, 이거 영화 퓨리오사 같지 않냐'고 농담했다"며 여전한 유머 감각을 과시했다. 이에 MC들이 반응하지 못하자 박미선은 먼저 "웃어도 된다"며 환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예고편 말미에는 박미선이 영상 편지를 보며 눈물을 흘리는 장면도 담겨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했다.
박미선은 1988년 MBC 제2회 TV 개그 콘테스트에서 금상을 수상하며 데뷔했다. 한양대학교 연극영화학과 출신으로, 1991년 SBS 개국과 함께 이적했고 같은 시기 1993년 개그맨 이봉원과 결혼해 1남 1녀를 두고 있다.
박미선은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여자 예능상을 3번(1991, 2000, 2009) 수상하며 해당 부문 수상 횟수 1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무난하고 부담없는 캐릭터로 개그, 사회자, 시트콤 등 다방면에서 활약했으며, 특히 남편 이봉원을 소재로 한 자폭 개그와 집안사 개그로 큰 인기를 얻었다.
1980년대 활동한 개그우먼 대부분이 코미디 프로그램 몰락 이후 살아남지 못했지만, 박미선은 이경실과 함께 살아남으며 교양 프로그램까지 소화하는 성공적인 여성 MC로 안착했다. 유튜브에서도 두각을 나타내 12만 구독자와 50만 구독자 채널 총 2개를 보유하고 있다. 박미선은 '박미선떡'이라는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며 사업가로서도 입지를 다졌으며, 서울에 위치한 90평대 단독주택과 부동산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박미선은 올해 초 정기 건강검진에서 유방암 초기 진단을 받았으며, 이후 방송 활동을 중단하고 방사선 치료와 약물 치료를 병행해 왔다. 소속사 측은 "개인 의료 정보로 정확한 확인은 어려우나 건강상의 이유로 휴식기를 갖고 있다"면서 "크게 심각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남편인 개그맨 이봉원은 지난 6월 MBC '라디오스타'에서 "아내가 잘 치료받고 쉬고 있다. 38년 동안 한 달도 못 쉬며 활동해 왔는데 이번 기회에 제대로 충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후배 개그우먼 조혜련은 지난 15일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미선 언니에게 '나 완전 치료 끝났고 그동안 날 위해 기도해 줘 고맙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좋아졌다는 소식을 제일 먼저 나한테 전해준 게 고마웠다"고 밝혔다. 동료 이경실은 "동생아 잘 견디고 있지? 많은 사람이 기도하고 있으니 외로워 말고 몸만 생각해"라는 글을 SNS에 남겨 화제가 되었다.
유방암, 여성 암 1위…조기 발견이 생명
유방암의 초기에는 대부분 아무런 증상이 없으며, 유방암이 어느 정도 진행되면 유방에 덩어리가 만져진다. 가장 흔히 나타나는 증상은 통증이 없는 멍울이 만져지는 것이며, 병이 진행되면 유방뿐만 아니라 겨드랑이에서 덩어리가 만져질 수 있다. 심한 경우에는 유두에서 피가 섞인 분비물이 나올 수도 있으며, 젖꼭지에 잘 낫지 않는 습진이 생기는 경우에도 유방암을 의심할 수 있다.
관련사진 = 유퀴즈
한국의 유방암 5년 생존율은 86.6%로 세계적인 수준이며, 종양 크기가 2cm 미만이며 림프절 등으로 전이가 없는 유방암 1기의 경우 생존율은 96% 이상으로 암 진행에서 매우 초기 단계이며, 재발과 전이가 적어 생존율이 높다. 유방암의 경우 2015~2019년도 기준 전체 생존율은 약 94%이다. 반면 유방암 4기는 말기로도 불리며 목의 림프선, 뼈, 폐, 간 등의 전신 전이가 있는 경우를 말하며 생존율이 34%로 떨어진다.
대부분의 경우 '수술→수술 후 보조요법(보조항암화학요법→방사선치료/항호르몬요법)'의 순으로 치료한다. 그러나 종양이 클 경우에 먼저 그 크기를 줄여 놓고 수술을 하기 위해서 선행 항암화학요법을 수술 전에 시행하기도 한다. 유방 보존술의 경우 남아 있는 유방에 대해 방사선 치료를 병행할 경우 유방전 절제술과 같은 예후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종양의 크기와 범위에 따라 가능할 경우 유방 보존술을 시행한다.
한편, 박미선의 근황이 공개되자 시청자들은 "건강이 제일 중요하다", "밝은 미소 여전하다", "오랜만이에요" 등 반가운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유방암 초기라니 다행이다", "조기 발견해서 정말 다행", "박미선 님 꼭 건강하게 복귀하시길", "여전히 유쾌한 모습에 감동받았다"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일부 네티즌들은 "병명을 알 수 없을 때가 더 걱정됐다", "솔직하게 공개해주셔서 감사하다", "이제 편한 마음으로 응원할 수 있다"며 투병 사실 공개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박미선이 출연하는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오는 12일 오후 8시 45분 tvN에서 방송된다. 이번 방송에서는 박미선의 투병 과정과 그동안의 솔직한 심경, 그리고 치료를 마친 후의 근황이 공개될 예정이다. 건강을 되찾은 박미선이 어떤 모습으로 시청자 앞에 다시 설지 관심이 모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