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6-02(화)
  • 전체메뉴보기
 
  • 유격수 희소성+샐러리캡 상승…"심우준 50억 뛰어넘을 것" 전망
  • KIA의 딜레마? 내부 FA만 6명!

박찬호 (2).png

참고사진 = 박찬호 SNS

 

한국야구위원회(KBO)가 5일 2026년 자유계약선수(FA) 자격 선수 30명을 공시하며 본격적인 스토브리그가 막을 올렸다. 6~7일 이틀간 선수들의 FA 신청을 받고, 8일 FA 권리를 행사한 선수를 공시하면 9일부터 모든 구단과의 자유로운 계약 교섭이 가능해진다.

FA 공시만으로도 벌써부터 시장이 뜨겁다. 특히 '최대어'로 꼽히는 KIA 타이거즈 유격수 박찬호(30)에 대한 관심이 뜨거우며, 복수의 구단이 박찬호를 제1순위 영입 대상으로 노리고 있다는 이야기가 이어진다. 업계에서는 박찬호의 계약 규모가 4년 기준 총액 100억원에 육박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과연 현명한 투자인지 아니면 최악의 치킨게임이 될지 주목된다.


박찬호는 공격과 수비의 밸런스가 뛰어난 리그 최고 유격수 중 한 명이다. 2014년 KBO 신인드래프트 2차 5라운드 50순위로 KIA에 입단한 지 12년 만에 첫 FA 자격을 얻었다. 신인 시절 김기태 감독의 눈에 띄어 출전 기회를 받아 많은 경험을 쌓으며 점점 실력을 키웠다. 그때부터 수비는 좋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문제는 타격이었다. 깡마른 몸에서 전혀 타구에 힘이 실리지 않았다.


하지만 점점 프로다운 몸으로 변신하고, 많은 실전으로 경험을 쌓으며 타격에서도 눈을 떴다. 2023년과 2024년 시즌 2년 연속 3할 타율을 기록했고, 2025년 다소 부진했지만 그래도 타율 0.287을 쳤다. 도루도 30개 가까이 기대해볼 수 있는 선수다.


체력 소모가 심한 유격수 포지션에서 시즌 90% 이상을 7년 연속 출장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게다가 2023년 유격수 수비상을 받은 데 이어 2024년에도 수비상을 받으며 2연패를 달성했다. 2025년에도 수비상 3연패를 노리고 있다. 검증된 내구성, 뛰어난 수비와 주루, 그리고 리그 평균의 타격까지 갖춘 박찬호는 KBO에서 귀한 유격수가 됐다.


만약 영입한다면 전력에 100% 플러스가 될 선수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너무 과도한 몸값 얘기가 벌써부터 나온다. 4년 기준 총액 100억원에 육박할 수 있다는데, 그게 현실이 된다면 '헉' 소리가 날 듯하다. 컨택트 능력이 좋고, 발도 빠르다. 수비도 화려하다. 하지만 'S급 선수'를 상징하는 몸값 100억원 선수냐고 하면 고개를 갸웃할 수밖에 없다. '똑딱이'의 한계가 명확히 있기 때문이다.


보통 초대형 계약은 정말 확실한 15승급 선발 투수나, 30홈런 100타점을 할 수 있는 강타자들의 전유물이었다. 박찬호는 컨택트와 주루에는 강하지만, 장타력이 부족해 팀의 공격력을 극적으로 끌어올리는 타입은 아니다.


한편, 역대 유격수 FA 최고액은 오지환의 124억원이다. 유격수는 수비 비중이 높고 공격 능력이 뛰어난 선수를 배출하기 어려워 100억원대 계약이 드물다. 강정호·김하성처럼 메이저리그로 진출하는 경우도 있어 국내 FA 시장에서 고액 계약 사례가 많지 않다. 오지환이 20홈런-20도루를 달성하며 파워를 증명한 반면, 박찬호는 빠른 발로 20도루 이상 가능하지만 홈런 생산력은 부족하다.


물론 운도 따라야 한다. 계약은 철저히 시장 논리에 이뤄진다. 유격수에 대한 수요는 많은데, 공급은 적다면 자연스럽게 몸값이 올라간다. 박찬호가 그 케이스다. 원소속팀 KIA 타이거즈에 롯데 자이언츠, KT 위즈, 두산 베어스 등 유격수가 필요한 팀들이 수두룩하다. 키움 히어로즈도 김하성이 메이저리그로 떠난 뒤 5년간 유격수 자리가 불안했다. 타격에서 월등한 KT 강백호보다도 박찬호가 더 큰 계약을 따낼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여기에 딱 때맞춰 샐러리캡 상한선이 올라갔다. 지난달 KBO는 내년부터 2028년까지 3년간 매년 5%씩 경쟁균형세(샐러리캡) 상한액을 올리기로 했다. '래리 버드 룰'로 불리는 예외 선수 제도를 도입해 몸값 비싼 프랜차이즈 선수 1명의 연봉 50%를 샐러리캡 총액에서 제외할 수 있도록 했다. 1년 전 심우준(한화)이 50억원으로 시작점을 맞춰준 것도 플러스 요소다. 업계에선 박찬호를 1년 전 4년 50억원에 한화 이글스와 FA 계약한 심우준보다 높은 레벨로 바라본다. 때문에 박찬호의 FA 협상 출발점이 50억원이라는 설이 파다하다.


결국 여러 팀이 경쟁하면 몸값은 상상 이상으로 올라가고, 그러다 그를 영입하는 팀은 좋아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치킨게임의 결말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엄청난 투자를 했다, 효과를 거두지 못하면 계속해서 '오버페이' 꼬리표가 따라다닐 수밖에 없다. 특히 박찬호는 장타력이 부족한 유형이기 때문에, 기대만큼 팀 득점력 향상에 기여하지 못할 수도 있다.


구단들의 평가와 기대하는 가치가 맞아 떨어진다면 과감한 투자가 이어질 수도 있다. 유격수는 정말 키우기가 어렵다. KIA가 박찬호를 성장시킨 과정만 봐도 알 수 있다. 거의 10년이 걸려야 공격과 수비가 다 되는 1군 붙박이 유격수가 만들어지는 현실이다. 그런 고생을 하며, 몇 년간 성적을 내지 못할 것이고 또 당분간 수준급 유격수 매물이 나오지 않는다고 확실한 판단을 했다면 한 번 '질러볼만한' 가치가 생길 수 있다.

 

박찬호 (12).png

참고사진 = 박찬호 SNS

 

KIA 역시 박찬호가 이탈한다면 내부 자원으로 그 빈 자리를 메우기는 쉽지 않다. 박민, 김규성 등이 대안으로 거론되지만 아직은 박찬호와 기량 차이가 뚜렷하다. 하지만, KIA는 박찬호에게 '올인'할 수 없는 형편이다. 팀 내 투타 간판인 양현종과 최형우도 FA 자격을 얻는다. 상징성이 워낙 크고 실력 또한 여전하다. KIA는 양현종, 이준영, 조상우, 한승택, 박찬호, 최형우 등 6명의 내부 FA를 보유하고 있다. 양현종, 최형우에 박찬호까지 동시에 협상을 진행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수도 있다는 반응이다. 


KIA는 '긴 협상'을 각오하고 있지만, 시간이 KIA의 편일 수는 없다. 지난해 FA 시장에서는 대어급 자원 대다수가 초반에 일찌감치 계약을 끝내고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시장이 열리고 이틀째 되는 날 심우준이 4년 50억원, 사흘째 엄상백이 4년 78억원 계약서에 사인하고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롯데나 KT 등 유격수가 절실한 팀이 먼저 빠르게 움직이면, KIA는 박찬호를 놓칠 수도 있다.


이렇듯 KBO리그 FA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올 스토브리그와 달리 100억원대 대형 계약이 여러 건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KT 위즈의 강백호(26)는 FA 시장 최대어로 꼽힌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젊은 거포인 강백호는 통산 802경기 동안 타율 0.307, 121홈런, 504타점, OPS 0.882의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LG 트윈스의 박해민(35)도 주목받는 FA 대상자다. 2021년 4년 60억원에 LG로 이적한 박해민은 3시즌 연속 전 경기 출전하며 꾸준한 활약을 펼쳤고, 2023년과 2025년 팀의 우승에 기여하며 입지를 다졌다. 베테랑 좌완 투수 양현종(KIA)의 계약 규모도 관심사다.  30대 후반이지만 여전히 팀 선발진의 핵심으로, 예상을 뛰어넘는 계약이 이뤄질 수 있다.


2025시즌 후 FA 시장은 젊은 거포부터 베테랑 선수들까지 다양한 선수들이 대거 나올 예정이어서, KBO 구단들의 치열한 영입 경쟁이 예상된다. 100억대 계약이 최소 3건 이상 나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는 만큼, 역대급 규모의 FA 시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온라인 야구 커뮤니티에서는 박찬호의 몸값에 대한 갑론을박이 뜨겁다. "유격수는 정말 키우기 어려운 포지션, 검증된 선수에게 투자하는 게 맞다", "심우준이 50억인데 박찬호가 그보다 못하냐", "2년 연속 수비상 받은 선수, 충분히 가치 있다", "30대 초반이면 아직 전성기, 4년 계약 문제없다" 등 투자 가치를 인정하는 의견이 많았다.


일부 팬들은 "KIA가 박찬호 놓치면 큰일난다", "당장 대체할 유격수가 없다", "롯데·KT·두산 다 원하는데 경쟁 붙으면 100억 가능하다" 등 현실적인 시장 논리를 언급했다. 반면 비판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다. "100억이면 30홈런 치는 강타자나 15승 투수 몸값", "컨택트만 좋고 장타가 없는데 100억은 오버", "심우준 50억도 오버페이였는데 박찬호는 더하다고?" 등의 반응이 나왔다. "유격수 보강이 급한 팀들 때문에 몸값 거품 끼는 것", "치킨게임 끝에 영입한 팀만 손해", "KIA가 다른 FA들까지 생각하면 박찬호에 100억 못 준다", "차라리 그 돈으로 불펜 두 명 잡는 게 낫다" 등 냉정한 평가도 이어졌다.


KBO는 5일 2026년 FA 자격 선수 명단 30명을 공시했다. 등급 별로는 A등급 7명, B등급 13명, C등급 10명이다. 이 중 처음 FA 자격을 얻은 선수가 13명, 재자격 선수는 11명, 이미 FA 자격을 취득했지만 FA 승인 신청하지 않고 자격을 유지한 선수는 6명이다. KBO는 신청 마감 다음 날인 8일 FA 권리를 행사한 선수들을 공시할 예정이다. FA 승인 선수는 공시 다음 날인 9일부터 모든 구단(해외 구단 포함)과 선수 계약을 위한 교섭이 가능하다.


작년처럼 시장 개막 초반부터 빠른 계약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유격수가 필요한 팀들은 박찬호를 놓치지 않기 위해 공격적인 오퍼를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KIA는 양현종, 최형우 등 다른 FA 선수들과의 협상도 병행해야 하기 때문에 초반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롯데 자이언츠는 역사적으로 불안한 유격수 포지션을 보강하기 위해 박찬호 영입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이며,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BEST 뉴스

전체댓글 0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2026 KBO FA 시장 개막, 박찬호 '100억 치킨게임' 시작되나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