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3-06(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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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린·혜인 먼저 복귀 의사 밝혀…민지·하니·다니엘도 합류 결정
  • 어도어 "멤버들과 신뢰 회복 위해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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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사진 = 뉴진스 공식 유튜브

 

그룹 뉴진스 멤버 전원이 소속사 어도어로의 복귀를 결정하면서 K팝 업계의 최대 관심사였던 전속계약 분쟁이 일단락됐다. 하이브와 민희진의 경영권 갈등에서 시작된 이번 사태는 1년여간 업계를 뜨겁게 달궜으나, 결국 법원의 판단과 현실적 선택이 맞물리며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뉴진스 멤버 5명 모두 어도어와 함께 활동을 이어가기로 뜻을 모았다. 특히 해린과 혜인이 먼저 복귀 의사를 밝힌 데 이어, 민지·하니·다니엘도 합류를 결정하면서 그룹의 완전체 활동 재개 가능성이 열렸다.


흥미로운 점은 복귀 소식이 두 가지 경로로 전해졌다는 것이다. 해린과 혜인은 어도어를 통해 공식 입장을 발표했고, 민지·하니·다니엘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별도로 소식을 알렸다. 이는 멤버들 간 복귀 결정 시점과 소통 방식에 차이가 있었음을 시사한다. 어도어 측은 "해린과 혜인이 심사숙고 끝에 법원의 판결을 존중하고 전속계약을 준수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며 "두 멤버가 원활한 연예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어도어는 두 멤버와 충분한 논의 과정을 거쳤다는 점을 강조했다.


민지·하니·다니엘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신중한 상의를 거쳐 어도어로 복귀하기로 결정했다"며 "한 멤버가 현재 남극에 있어 전달이 늦었고, 어도어의 회신이 없어 부득이하게 별도로 알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세 멤버는 "앞으로도 진심을 다한 음악과 무대로 찾아뵙겠다"며 팬들에게 약속했다. 업계 관계자는 "멤버들이 각자의 속도로 결정을 내렸지만, 결국 같은 결론에 도달했다는 점이 중요하다"며 "이는 그룹 활동에 대한 애정과 책임감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복귀는 지난해 11월 전속계약 해지 선언 이후 약 1년 만에 이뤄진 것이다. 뉴진스는 당시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의 부당 해임을 문제 삼으며 신뢰관계 파탄을 이유로 계약 해지를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민희진 전 대표는 뉴진스의 프로듀서로서 그룹의 독특한 콘셉트와 음악 세계관을 구축한 핵심 인물이었다. Y2K 감성과 틴에이저의 자연스러운 매력을 결합한 그의 기획력은 뉴진스를 데뷔 직후부터 차별화된 그룹으로 만들었다. 'Attention', 'Hype Boy' 등의 히트곡 뮤직비디오에서 보여준 독창적인 영상미와 스토리텔링은 민 전 대표의 예술적 역량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로 꼽힌다.


하이브와 어도어 간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민 전 대표가 물러나자, 뉴진스 멤버들은 기자회견까지 열며 "뉴진스를 뉴진스답게 만든 분"이라며 그를 적극 옹호했다. 멤버들은 "민희진 대표님이 없으면 뉴진스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혔고, 이는 단순한 계약 분쟁을 넘어 예술적 정체성과 창작 주체에 대한 논쟁으로 확대됐다. 당시 업계에서는 "아티스트가 기획사를 상대로 이렇게 강경하게 나선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K팝 산업 구조상 소속사의 권한이 절대적인 상황에서 신인 그룹이 정면 돌파를 시도한 것은 파격적인 행보였다.


하지만 법원은 어도어의 손을 들어줬다. 어도어가 신청한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금지 가처분이 모두 인용됐고, 전속계약 유효확인 소송에서도 어도어가 승소했다. 재판부는 "계약을 해지할 만한 중대한 사유가 인정되지 않는다"며 "민희진 전 대표의 해임만으로는 신뢰관계가 회복 불가능하게 파탄났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법원은 또한 "어도어가 뉴진스의 활동을 방해하거나 부당한 처우를 한 정황이 없다"며 "오히려 글로벌 프로모션과 앨범 제작 등에 상당한 투자를 지속해왔다"고 지적했다. 이는 멤버들의 주관적 불만만으로는 계약 해지 사유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법리를 명확히 한 판결이었다.

뉴진스 측은 즉각 항소 의사를 밝혔으나, 항소 기한을 하루 앞둔 시점에서 마음을 바꿨다. 법률 전문가들은 "1심 판결이 매우 명확했고, 항소심에서도 결과가 뒤집힐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며 "장기 소송으로 인한 시간적·경제적 손실을 고려한 현실적 선택"이라고 분석했다.


어도어 측은 뉴진스의 복귀와 관련해 "멤버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상호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고 밝혔다. 어도어는 분쟁 기간에도 뉴진스의 일본 활동과 글로벌 프로모션을 진행했으며, 멤버들의 개별 활동 기회도 제공해왔다. 어도어 관계자는 "법적 분쟁과 별개로 회사는 항상 뉴진스의 성장과 발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했다"며 "이번 복귀를 계기로 더욱 긴밀하게 협력해 글로벌 시장에서 뉴진스의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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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사진 = 뉴진스 공식 유튜브


또한 "앞으로 뉴진스가 글로벌 무대에서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멤버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 음악 작업과 활동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 관계자는 "법적 판단이 명확하게 나온 상황에서 멤버들이 현실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민희진 전 대표와의 관계 설정, 향후 음악적 방향성 등 풀어야 할 숙제가 여전히 남아있다"고 말했다.


뉴진스의 복귀 소식에 네티즌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는 "법적 분쟁으로 시간 낭비하지 않고 활동에 집중하는 게 맞다", "팬 입장에서는 완전체 활동을 다시 볼 수 있어 다행", "어른들의 싸움에 아이들만 피해 봤다"며 복귀를 환영했다. 특히 팬덤 '버니즈' 사이에서는 "드디어 음악으로 돌아온다"며 안도하는 분위기가 주를 이뤘다.


한 팬은 "1년간 제대로 된 활동을 못 본 게 너무 아쉬웠다. 이제라도 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니 기쁘다"며 "멤버들이 건강하게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반면 "끝까지 신념을 지키길 바랐는데 아쉽다", "결국 대형 기획사의 힘 앞에 무릎 꿇은 것 아니냐", "민희진 없는 뉴진스가 예전 같을 수 있을까"라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왔다. 일부 네티즌은 "처음부터 이렇게 될 거였으면 왜 저렇게까지 했나"며 멤버들의 초기 대응을 비판하기도 했다.


음악 평론가 김모씨는 "젊은 아티스트들이 자신의 예술적 정체성을 지키려 한 시도 자체는 의미가 있다"면서도 "현실적인 제약과 법적 한계를 간과한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한 팬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멤버들이 내린 결정을 존중한다. 다만 어도어가 이번 일을 교훈 삼아 아티스트와의 소통에 더 신경 써주길 바란다"는 글을 남겼다. 이 글은 수천 개의 공감을 받으며 팬들의 복잡한 심경을 대변했다.


업계는 뉴진스의 향후 활동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가장 큰 관심사는 컴백 시기와 음악적 방향성이다. 뉴진스는 올해 초 발매 예정이었던 신곡 작업이 분쟁으로 중단된 상태다. 이미 상당 부분 완성된 곡들이 있다는 소문이 있지만, 공식적으로 확인된 바는 없다. 어도어는 "멤버들과 충분한 협의를 거쳐 최상의 컨디션에서 컴백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미정이다.


업계에서는 빠르면 내년 상반기 컴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음반기획사 관계자는 "보통 컴백 준비에 최소 3~4개월이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빨라도 내년 초가 될 것"이라며 "다만 이미 작업된 곡이 있다면 일정이 앞당겨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민희진 전 대표의 역할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민 전 대표는 현재 어도어를 떠난 상태지만, 뉴진스의 음악적 정체성을 만든 핵심 인물인 만큼 향후 협업 가능성에 대한 관측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외부 프로듀서 자격으로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는 추측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하이브와 민희진 전 대표 간의 법적 분쟁이 여전히 진행 중이라는 점에서 당장의 협업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어도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사내 제작진과 글로벌 프로듀서들과의 협업을 통해 뉴진스만의 색깔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 음악 평론가는 "뉴진스의 성공 요인 중 하나가 민희진 전 대표의 독창적인 기획력이었던 만큼, 어도어가 이를 어떻게 계승하고 발전시킬지가 관건"이라며 "멤버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다른 관심사는 해외 활동 계획이다. 뉴진스는 일본에서 이미 탄탄한 팬층을 확보했고,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도 높은 인지도를 보유하고 있다. 어도어는 "글로벌 투어와 주요 시상식 참석 등을 통해 뉴진스의 글로벌 위상을 더욱 높이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고업계도 뉴진스의 복귀를 주목하고 있다. 한 광고 관계자는 "이번 분쟁으로 광고 섭외가 주춤했던 게 사실"이라며 "복귀가 확정된 만큼 다시 러브콜이 쏟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진스는 데뷔 이후 'Attention', 'Hype Boy', 'Ditto', 'OMG', 'Super Shy' 등 연이은 히트곡으로 4세대 걸그룹을 대표하는 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Ditto'는 빌보드 글로벌 200 차트에서 8주 연속 1위를 기록하며 K팝 걸그룹 최장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1년여간의 공백은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이다. 그 사이 에스파, 아이브, (여자)아이들 등 경쟁 그룹들은 활발한 활동으로 팬층을 넓혀왔다. 뉴진스가 과거의 영광을 되찾고 더 나아가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음악평론가 박모씨는 "뉴진스는 이미 탄탄한 음악적 역량과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번 경험을 통해 더 성숙해진 모습을 보여준다면 충분히 제2의 전성기를 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요한 건 어도어와 멤버들이 진정으로 신뢰를 회복하고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것"이라며 "그것이 전제될 때 비로소 좋은 음악과 퍼포먼스가 나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복귀를 계기로 뉴진스가 다시 한번 글로벌 무대에서 존재감을 입증할 수 있을지, 그리고 K팝 산업 내에서 아티스트와 기획사의 관계가 어떻게 변화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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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 전원 어도어 복귀…1년 만의 화해, 그 뒤엔 무엇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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