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3-06(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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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산, 공격적 투자로 내야 중심 확보...KIA 11년 만에 타팀 유니폼
  • 검증된 수비력과 성장하는 타격...11년 프로 생활의 결실

박찬호 (13).png

참고사진 = KBO PLAYLIST 유튜브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던 내야수 박찬호가 마침내 두산 베어스의 품에 안겼다. 두산 구단은 18일 박찬호와 4년 최대 8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금 50억원에 연봉 7억원, 인센티브 2억원이 포함된 이번 계약으로 박찬호는 2014년 KIA 타이거즈 입단 이후 11년 만에 처음으로 타팀 유니폼을 입게 됐다.


지난 9일 FA 시장이 개장한 이후 닷새 만에 성사된 이번 계약은 올겨울 스토브리그의 첫 번째 FA 계약이자, 시장 전체에 물꼬를 트는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박찬호는 4년 80억원이라는 큰 금액을 제시한 두산의 적극적인 러브콜을 받아들였으며, 원소속팀 KIA를 비롯해 롯데 자이언츠, KT 위즈 등과의 경쟁에서 두산이 최종 승자가 됐다.


두산 관계자는 "박찬호는 리그 최고 수비력을 갖춘 유격수로 젊은 선수들이 많은 팀 내야의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자원"이라며 "리드오프로서 역할은 물론 공격적인 주루 능력까지 갖춰 팀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9위라는 충격적인 성적을 받아든 두산은 김원형 신임 감독 체제 출범과 함께 전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박찬호 영입은 그 첫 번째 결실이다.


박찬호는 201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KIA의 2차 5라운드 지명을 받아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초기에는 뛰어난 수비 능력을 인정받았지만 타격에서 아쉬움을 보이는 전형적인 수비형 유격수였다. 그러나 꾸준한 노력과 성장을 통해 최근 몇 년간 공수겸장형 선수로 거듭났다. 2025시즌까지 통산 1088경기에 출전한 박찬호는 타율 0.266, 23홈런, 353타점, 514득점, 187도루를 기록했다. 특히 2022년부터는 타격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다. 2022년 도루왕을 차지한 데 이어 2023년과 2024년 2년 연속 타율 3할을 기록하며 타격 능력을 입증했다. 2024시즌에는 134경기에서 타율 0.287, 5홈런, 42타점, 27도루를 기록하며 리그 정상급 공격형 유격수로 자리매김했다.


박찬호의 진가는 수비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통산 1088경기 중 994경기를 유격수로 출장한 그는 리그 최정상급 유격수로 평가받는다. 최근 5시즌 동안 유격수 소화이닝 1위인 5481이닝을 기록하며 기량과 내구성을 모두 증명했다. 빠른 발과 넓은 수비 범위를 자랑하는 박찬호는 어떤 타구도 놓치지 않는 철벽 수비로 정평이 나 있다. 수상 경력도 화려하다. 박찬호는 KBO리그에서 도루왕을 2차례 받았으며, 2019년과 2022년 도루 부문에서 리그를 석권했다. 수비 부문에서는 2023년과 2024년 2년 연속 수비상을 수상하며 최고 수비수임을 입증했고, 지난해에는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까지 품에 안으며 정점에 올랐다. 2024년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박찬호는 전체 투표수의 53.5퍼센트인 154표를 얻으며 SSG 박성한을 따돌리고 생애 첫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박찬호는 7년 연속 130경기 이상 출전하며 철인으로서의 면모도 보여줬다. 2018년부터 2024년까지 7시즌 동안 한 번도 빠짐없이 주전 유격수로 활약하며 팀의 중심을 지켰다. 최근 6시즌 동안 유격수로만 연평균 1100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뛰어난 내구력을 자랑한다.


박찬호가 이번 FA 시장에서 최대어로 평가받은 데는 여러 이유가 있다. 첫째, 유격수라는 포지션의 희소성이다. KBO리그에서 유격수는 센터라인의 핵심 포지션으로, 수비 조직력의 중심축 역할을 한다. 그러나 리그에서 검증된 정상급 유격수는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 올해 FA 시장에서 유격수로 나온 선수는 박찬호가 사실상 유일했으며, 이는 그의 몸값을 끌어올리는 결정적 요인이 됐다.


둘째, 나이와 기량의 균형이다. 내년 만 31세가 되는 박찬호는 선수로서 전성기를 맞이할 나이다. 많은 구단 관계자들은 박찬호가 앞으로 최소 3년에서 4년은 현재의 기량을 유지하거나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젊은 유격수 자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4년 계약 기간 내내 주전급 활약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은 구단들에게 큰 매력으로 작용했다.


셋째, 최근 3년간의 비약적인 성장세다. 박찬호는 2022년부터 리그 평균 이상의 타격 생산력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과거 수비만 좋은 선수에서 공격과 수비를 겸비한 완성형 유격수로 진화한 모습은 구단들의 기대치를 높였다. 특히 2023년과 2024년 2년 연속 타율 3할을 기록하며 타격에서도 안정감을 입증한 점이 높게 평가됐다.


넷째, 리그 우승 경험이다. 박찬호는 2024시즌 KIA의 통합우승을 이끈 핵심 선수 중 한 명이다. 한국시리즈에서는 5경기에서 타율 0.318, 1타점, 7득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특히 우승이 확정된 5차전에서 3안타를 몰아치며 팀의 우승을 견인했다. 이러한 빅게임 경험과 우승 DNA는 재건을 꿈꾸는 두산에게 더할 나위 없는 자산이다.


다섯째, 뛰어난 주루 능력이다. 박찬호는 통산 187개의 도루를 기록했으며, 최근 4년간 연속 20도루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빠른 발을 이용한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는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는 요소다. 리드오프 타자로서 출루 후 기회를 만들어내는 능력은 팀 득점력 향상에 직결된다.

 

박찬호 (4).png

참고사진 = KBO PLAYLIST 유튜브

 

일각에서는 박찬호의 몸값이 100억원을 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실제로 여러 구단이 영입 경쟁에 뛰어들면서 협상이 과열 조짐을 보이기도 했다. 한 구단 관계자는 "원래 FA는 운때가 맞아야 한다. 박찬호 선수는 운이 좋다. 마침 유격수 포지션에 풀리는 매물이 없었고,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려는 팀들이 나왔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박찬호의 두산행 소식에 야구 팬들의 반응은 뜨겁다. 두산 팬들은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한 두산 팬은 "드디어 제대로 된 유격수를 영입했다. 김재호 이후 유격수 자리가 너무 불안했는데 이제 마음 놓고 볼 수 있겠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또 다른 팬은 "박찬호 정도면 젊은 선수들이 배울 게 많다. 수비는 물론이고 프로 정신까지 본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환영했다.

구단의 적극적인 투자에 대한 평가도 긍정적이다. "9위까지 떨어진 상황에서 이 정도 투자는 당연하다", "김원형 감독에게 확실한 선물을 준 것 같다", "내년 두산 기대된다. 박찬호 영입하고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면 충분히 상위권 가능하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반면 계약 규모를 두고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일부 팬들은 "4년 80억원이면 유격수치고는 비싼 편이다. 통산 23홈런인 선수에게 이 정도 금액은 부담스럽다", "골든글러브 한 번 받았다고 너무 과한 계약 아닌가"라는 의견을 내놨다. 보상 문제를 언급한 팬도 있다. "80억원에 보상금까지 합치면 거의 95억원 이상이다. 한 명에게 이렇게 쓰는 게 맞나"라는 지적이다.


KIA 팬들의 반응은 아쉬움이 주를 이룬다. "박찬호 떠나는 거 너무 아프다. 우승의 주역인데", "유격수 공백을 어떻게 메울지 걱정이다", "KIA도 좀 더 적극적으로 잡았어야 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다만 일부에서는 "어차피 언젠가는 떠날 선수였다. 좋은 조건 만나서 다행"이라며 이해를 표하기도 했다.


중립 팬들은 전력 균형에 주목했다. "두산이 박찬호 영입하면 내년 순위 경쟁이 재미있겠다", "9위 팀이 최대어 영입하면서 판도가 바뀔 수 있다", "박찬호의 선택을 응원한다. 새로운 도전에서도 잘했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야구계 일각에서는 "박찬호 계약이 기준이 되면서 다른 선수들의 몸값도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박찬호의 미래 활약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한다. "두산 유니폼 입은 박찬호 기대된다", "내년 두산 내야가 탄탄해졌다", "김원형 감독과 잘 맞을 것 같다"는 긍정론과 "새 환경에 적응하는 게 관건", "잠실은 타자 친화 구장이니 타격 성적 더 좋아질 수도"라는 의견이 섞여 있다.


두산이 박찬호 영입에 이토록 공을 들인 배경에는 명확한 계산이 있다. 첫째는 즉각적인 전력 보강이다. 올해 9위로 시즌을 마감한 두산은 내년 성적 반등이 절실하다. 박찬호라는 검증된 자원을 중심으로 내야 수비를 재정비하면 단숨에 리그 최정상급 수비 조직력을 구축할 수 있다. 지난 시즌 유격수 포지션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한 선수가 이유찬으로 541이닝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박찬호의 합류는 팀 수비력 향상에 결정적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둘째는 젊은 선수들의 성장 촉진이다. 두산은 현재 리빌딩 과정에 있으며, 안재석, 박준순, 오명진 등 유망한 젊은 내야수들이 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아직 주전급 경험이 부족하고, 확실한 중심축이 없는 상태에서는 불안정한 경기력을 보일 수밖에 없다. 박찬호가 유격수 자리를 확고히 지키면 젊은 선수들은 부담 없이 다른 포지션에서 경쟁하며 성장할 수 있다. 김원형 감독은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캠프에서 "내년 주전이 될 만한 내야수들이 모두 마무리캠프에 와 있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이는 현실적으로 확실한 주전이 없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셋째는 리더십과 우승 문화 전파다. 박찬호는 2024년 KIA의 통합우승을 경험한 선수다. 우승팀의 분위기와 프로 정신을 두산 덕아웃에 전파할 수 있다. 또한 만 30세의 중견 선수로서 젊은 선수들과 베테랑 선수들을 연결하는 중추 역할을 할 수 있다. 두산은 현재 세대교체 과정에서 확실한 중심을 잡아줄 30대 초반 선수가 부족한 상황인데, 박찬호가 그 역할을 맡을 수 있다.


넷째는 공격 활성화다. 박찬호는 리드오프로서 출루와 도루 능력이 뛰어나다. 1번 타자가 자주 출루하고 적극적으로 루를 훔치면 후속 타자들의 타점 기회가 늘어나고 팀 득점력이 상승한다. 지난 시즌 두산의 공격력은 리그 중하위권에 머물렀는데, 박찬호의 합류로 상위 타선의 활력이 살아날 것으로 기대된다.


두산은 박찬호 영입이 단순한 전력 보강을 넘어 팀 재건의 첫 단추라고 보고 있다. 구단은 박찬호를 시작으로 추가 FA 영입도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야수 김현수 영입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으며, 내부 FA인 투수 이영하, 최원준, 외야수 조수행 잔류에도 힘을 쏟고 있다. 한 구단 관계자는 "외부 FA를 3명까지 영입할 수 있으니 다른 FA들도 계속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두산은 선수단 구성뿐 아니라 코칭스태프 구성에서도 공격적으로 움직였다. 홍원기 전 키움 감독을 수석코치로 선임했고, SSG에서 내야 수비를 맡았던 손시헌 코치를 퀄리티 컨트롤로 영입했다. 김원형 감독이 SSG 시절 호흡을 맞춘 손지환 수비코치가 합류했고, 이진영 야구대표팀 타격코치 역시 합류를 앞두고 있다. 주변에서는 "두산 코칭스태프는 사실상 올스타급"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박찬호는 A등급 FA 선수로, 두산은 최종 영입 시 보호선수 20인 외 선수 1명과 함께 박찬호의 전년도 연봉 200퍼센트를 보상하거나, 보상선수 없이 전년도 연봉 300퍼센트를 원소속팀 KIA에 보상해야 한다. 박찬호의 올해 연봉이 4억5천만원이므로, 보상금만 9억원에서 13억5천만원에 달한다. 계약금 80억원과 보상금을 합치면 실질적으로 90억원에서 95억원을 투자하는 셈이다.


그럼에도 두산이 이런 결단을 내린 것은 박찬호의 가치가 그만큼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2015년 김태형 감독 부임 당시 장원준을 4년 84억원에 영입하며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의 왕조를 건설했던 경험도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2023년에는 포수 양의지를 4플러스2년 최대 152억원에 재영입하며 전력을 강화했다. 박찬호 영입은 김원형 신임 감독 체제에서 첫 번째 외부 FA 계약으로, 다음 시즌 전력 강화에 대한 구단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다.


박찬호의 두산 이적은 FA 시장 전체를 움직이게 하는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박찬호 영입을 겨냥했던 구단들은 즉시 플랜B 가동에 들어간 모습이다. 일부 팀은 내야 자원 이동을 포함한 추가 트레이드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강백호가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하면서 올겨울 사실상 FA 최대어였던 박찬호가 행선지를 정한 만큼, 이적 시장도 본격적인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잠잠하던 시장에 불이 붙으면서 다른 선수들의 협상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박찬호는 2026시즌부터 두산 유니폼을 입고 잠실 팬들 앞에 선다. 11년간 몸담았던 KIA를 떠나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그의 앞날에 야구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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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최대어 박찬호, 두산행 확정..."4년 80억원, 리그 최고 유격수 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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