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3-06(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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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조작" → "모두 진짜" 번복 거듭하는 폭로자…방송가는 '관망 모드'
  • 계속된 입장변화에 피로감 증가, 진실공방 오리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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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사진 = 이이경SNS

 

배우 이이경(38)이 사생활 폭로 논란의 중심에서 한 달여간 고통받고 있다. 폭로자의 주장이 '거짓(AI 조작)'과 '진실' 사이를 오가며 반복되는 가운데, 이이경의 방송 활동에는 이미 타격이 가해진 상태다. 진위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연예인이 겪는 '디지털 마녀사냥'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달 20일이었다. 자신을 독일인이라고 밝힌 A씨가 SNS를 통해 이이경과 주고받았다는 수위 높은 사진과 대화 내용을 공개하며 "실체를 알리고 싶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며칠 후 A씨는 돌연 입장을 바꿔 "사진들이 AI로 조작된 것"이라며 "팬심으로 시작했던 게 점점 감정이입이 됐다. 재미로 시작한 게 실제처럼 느껴져 죄책감을 느낀다"고 사과했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19일 A씨는 다시 자신의 SNS에 "마지막으로 말하고 싶었다"며 "내가 올린 증거는 모두 진짜"라고 재차 주장했다. A씨는 "사실 겁이 나서 모든 것이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고소를 당하거나 돈을 물어야 할까 봐, 나와 가족에게 부담 줄까봐 거짓말했다"고 설명하며 "AI는 연예인 사진을 절대 만들 수 없고, 나는 그런 방식으로 AI를 사용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논란이 불거진 이후 이이경의 방송 활동에는 즉각적인 변화가 나타났다. 가장 먼저 타격을 받은 것은 MBC '놀면 뭐하니?'다. 3년간 고정 출연해온 이 프로그램에서 이이경은 '스케줄 상의 이유'로 하차했다. 또한 새롭게 MC로 합류할 예정이었던 KBS2 '슈퍼맨이 들어왔다'에서도 불발됐다. 제작진과 소속사 모두 "관련 입장이 없다"는 답변만 되풀이했다.


현재 출연 중인 SBS Plus·ENA '나는 SOLO'와 E채널 '용감한 형사들' 제작진은 19일 "이이경의 출연 여부를 여전히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는 당장의 출연 중단은 없지만,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이경은 15일 서울 용산구에서 열린 영화 '히트맨2' 시사회에 참석해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22일 개봉 예정인 이 영화는 대히트 흥행 작가에서 순식간에 '뇌절작가'로 전락한 '준'이 야심 차게 선보인 신작 웹툰을 모방한 테러가 발생하고, 하루아침에 범인으로 몰리면서 벌어지는 코믹 액션 영화다.


만약 A씨의 주장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이이경은 개인적 부적절한 행동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기존 방송 프로그램에서의 완전한 하차 및 향후 출연 기회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광고 계약 해지 및 손해배상 청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무엇보다 '건전한 이미지'를 구축해온 대중적 신뢰가 붕괴되면서 영화 '히트맨2' 등 기존 작품의 흥행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는 연예계 내 유사 사례의 선례가 되어 향후 사생활 관리 기준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가능성도 있다. 다만 법적으로 처벌 대상이 되는 범죄 행위가 아닌 사생활 영역이라는 점에서, 대중의 도덕적 판단과 방송사의 자체 기준에 따라 향후 활동 여부가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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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사진 = 이이경SNS

 

반대로 A씨의 주장이 허위로 판명된다면, 이는 한 연예인의 인생을 송두리째 흔든 '디지털 명예훼손' 사례로 기록될 것이다. A씨에 대한 강력한 법적 처벌(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업무방해 등)이 이뤄지고, 이이경은 명예 회복 및 손해배상 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이미 실추된 이미지와 잃어버린 방송 기회는 온전히 회복하기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이 사건은 AI 기술을 악용한 딥페이크 범죄의 심각성을 환기시키는 동시에, 연예인 대상 무분별한 폭로와 '디지털 마녀사냥'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제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SNS를 통한 일방적 폭로의 위험성과 플랫폼의 책임에 대한 논의도 촉발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전문가들은 "설령 거짓으로 밝혀지더라도 이미 대중의 인식 속에 각인된 부정적 이미지를 지우기는 어렵다"며 "무고한 피해자가 된다 해도 커리어 회복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이경의 소속사 상영이앤티는 지난 3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서울 강남경찰서에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관련 게시물의 작성자 및 유포자들을 대상으로 법적 조치를 완료했다"며 "본 사안과 관련해 어떠한 합의 시도 및 보상 논의도 없었으며, 앞으로도 어떠한 형태로도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엇갈린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폭로자의 주장에 무게를 두는 측에서는 "연기 잘하는 배우였는데 실망이다", "사과했다가 다시 진실이라고 하는 게 오히려 진짜일 수 있다. 압박받았을 수도", "AI로는 저런 사진 만들기 어렵다는 전문가 의견도 있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반면 섣부른 판단을 경계하는 측은 "말을 계속 바꾸는 사람을 어떻게 믿나. 일단 수사 결과를 봐야", "무죄 추정의 원칙. 증명되기 전까지는 피해자로 봐야 한다", "이미 방송 다 잘렸는데, 만약 거짓이면 누가 책임지나", "디지털 시대의 마녀사냥. 한 사람의 인생이 SNS 한 번에 무너진다"며 신중한 태도를 요구하고 있다. 또한 연예계 전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요즘 AI 기술로 누구든 이런 피해 볼 수 있다는 게 무섭다", "연예인이라고 사생활까지 공개돼야 하나", "폭로 문화가 너무 쉽게 한 사람을 심판한다"는 지적이다.


사이버 범죄 전문 변호사 B씨는 "최근 생성형 AI 기술의 발달로 실제와 구분하기 어려운 허위 이미지 제작이 가능해졌다"며 "경찰 수사를 통한 디지털 포렌식 감정이 진실을 밝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엔터테인먼트 법률 전문가 C씨는 "허위 폭로로 밝혀질 경우 민·형사상 강력한 처벌이 가능하지만, 이미 입은 피해는 돌이킬 수 없다"며 "대중과 미디어가 검증되지 않은 정보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경찰은 A씨에 대한 수사와 함께 공개된 자료의 진위 여부를 감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이경 측이 제출한 고소장에는 A씨뿐만 아니라 관련 내용을 확대 재생산한 유포자들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법조계에서는 디지털 증거 분석과 관련 당사자 조사 등을 거쳐 수 개월 내 수사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이경은 공식 입장 표명 없이 소속사를 통한 법적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영화 '히트맨2'는 오는 22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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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경 폭로 논란, 새로운 국면 맞이하나? 진실 공방 속 커리어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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