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개월 침묵 깨고 법적 대응 현황 공개 "휴대폰 절취 후 내용 왜곡·편집"
- 폭로자,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 송치
참고사진 = 박시후 SNS
배우 박시후(48·본명 박평호)가 지난 8월 제기된 '불륜 주선' 의혹에 대해 3개월 만에 입을 열었다. 박시후 측은 허위사실을 유포한 폭로자가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으며, 자신에 대한 고소 사건도 혐의가 인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21일 박시후의 법률 대리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유한) 혜명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최근 SNS 등을 통해 유포된 배우 박시후와 관련된 허위 사실 및 이에 대한 법적 대응 진행 상황"을 알렸다.
지난 8월 5일, 한 여성 A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박시후가 자신의 남편에게 여성을 소개해 가정 파탄의 원인을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쾌걸 박시후야, 우리 가족 유엔빌리지 살 때 나한테 형수님 형수님 하더니 황 씨한테 여자 해준 게 2020년도부터"라며 박시후의 실명을 거론했다. A씨는 박시후로 추정되는 인물과 자신의 남편이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를 공개하며 "애 아빠한테 여자 연결고리, 가정파탄의 큰 몫 담당"이라고 주장했다. 공개된 문자에는 2021년 5월 한 여성의 계좌번호를 보내는 내용과 여성 사진을 공유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A씨는 또 "틱톡 호스트 계속 할 거냐. 통화 녹음도 갖고 있다"며 "고소하라. 난 애도 잃고 더 이상 잃을 게 없다"고 덧붙였다.
의혹이 제기되자 관련 당사자들이 즉각 반박에 나섰다. A씨의 전 남편 황 모씨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박시후와는 고향 형·동생 사이일 뿐, 여성을 소개받은 적도 없다"고 해명했다. 황 씨는 "문자에 나온 계좌번호는 박시후 어머니 것이며, 여성 사진은 내가 보낸 것으로 박시후와는 무관하다"며 "A씨와는 이미 6년 전에 이혼했고, 박시후는 우리 가정과 아무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불륜 상대로 지목된 여성 역시 "저는 이 글에 언급된 인물들과 일면식도 없는 사람"이라며 "제 사진을 무단으로 사용하고 허위 사실과 함께 유포하는 행위는 명백한 명예훼손"이라고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박시후 측은 8월 7일 소속사 후팩토리를 통해 처음 입장을 밝힌 데 이어, 이번에 법적 대응 진행 상황을 상세히 공개했다.
법무법인 혜명은 "피의자가 게시한 '배우 박시후가 유부남에게 이성을 소개하여 가정파탄에 관여하였다'는 취지의 주장은 명백한 허위 사실로서 사실무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사건은 피의자가 이혼한 전 남편 집에 들어가 휴대전화를 절취한 뒤 그 안에 저장된 각종 대화 내용·사진 파일 등을 악의적으로 편집·왜곡하여 SNS에 게시하면서 시작되었다"고 설명했다.
박시후 측에 따르면, A씨의 전 남편 역시 A씨를 고소했고, 최근 경찰은 전 남편이 고소한 허위 사실 적시 정보통신망법위반(명예훼손) 등의 혐의를 인정하여 검찰로 송치했다. 법무법인 혜명은 "피의자의 게시물들이 허위 또는 왜곡임을 수사기관이 확인한 것"이라며 "전 남편과 배우 박시후에 대한 게시물은 동일한 맥락과 자료에 기반하고 있으므로 전 남편 사건의 혐의가 인정된 이상 배우 박시후가 고소한 사건 역시 혐의가 인정될 것임이 명백하다"고 밝혔다.
박시후 측은 "배우 박시후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근거 없는 루머와 악의적인 비방에 대해 어떠한 선처나 합의 없이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온라인상에서 무분별하게 생성·유포되는 가짜 뉴스와 허위 사실에 대해서는 끝까지 추적하여 엄중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시후는 2005년 KBS 드라마 '쾌걸춘향'으로 데뷔해 '일지매', '가문의 영광', '공주의 남자', '청담동 앨리스' 등 인기 드라마에 출연하며 한때 톱스타로 자리매김했다. 2007년~2011년 사이 각종 연기대상을 수상하며 중국과 일본에서도 높은 인기를 누렸다. 그러나 2013년 2월, 박시후는 연예인 지망생 A씨로부터 성폭행 혐의로 피소되면서 큰 타격을 입었다. 당시 A씨는 술에 취해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고, 박시후 측은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고 반박하며 진흙탕 공방이 이어졌다.
경찰은 준강간·강간치상 혐의를 적용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으나, A씨가 한 달여 만에 돌연 고소를 취하하면서 검찰은 공소권 없음(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당시 성범죄는 친고죄에 해당해 피해자가 고소를 취하하면 처벌할 수 없었다.
이 사건으로 박시후는 약 4년간 활동을 중단했다가 2017년 KBS 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으로 복귀했다. 이후 '러블리 호러블리'(2018), '바벨'(2019), '바람과 구름과 비'(2020) 등 주로 종편 채널에서 활동했다.
참고사진 = 박시후 SNS
2020년 TV조선 드라마 '바람과 구름과 비' 출연 이후에는 정규 드라마 활동이 없었다. 2021년에는 미국 드라마 '멘탈리스트' 리메이크 작품 촬영을 마쳤으나, 방영 플랫폼 문제로 아직까지 공개되지 못하고 있다. 박시후는 2021년 말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진단을 받아 약 3년간 치료를 받으며 19kg의 체중을 감량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2024년 초 TV조선 예능 '아빠하고 나하고'에 출연했으며, 틱톡 라이브 방송과 인스타그램을 통해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이번 의혹과 관련해 네티즌들의 반응은 크게 엇갈렸다. 일부 네티즌들은 "과거 논란도 있었는데 또 이런 일이 터지다니", "아무리 무혐의라도 이미지가...", "연예계 복귀가 쉽지 않겠다", "2013년 일 때도 고소 취하로 끝났는데 의문이 남는다"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박시후를 지지하는 측에서는 "폭로자가 전 남편 휴대폰을 절취했다는 게 더 문제", "이미 검찰이 폭로자의 명예훼손을 인정했다는데 뭘 더 의심하나", "무고한 사람이 또 피해를 입는 것", "관계없는 여성까지 피해 봤다는데 명백한 허위 아닌가" 등의 의견을 냈다.
일각에서는 "과거 사건도 진실은 알 수 없다. 고소 취하가 합의금 때문일 수도", "연예인이라 타깃이 되기 쉬운 것 같다", "진실이 무엇이든 이미 이미지는 회복 불가능", "법정에서 확실히 밝혀졌으면 좋겠다" 등 신중한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법조계 관계자는 "전 남편에 대한 명예훼손이 검찰에 송치됐다는 것은 경찰이 폭로 내용이 허위라고 판단했다는 의미"라며 "동일한 자료를 바탕으로 한 박시후에 대한 고소 역시 혐의가 인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휴대폰 절취와 내용 왜곡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명예훼손뿐 아니라 절도죄도 성립할 수 있다"며 "박시후 측이 강경 대응 의지를 밝힌 만큼 법적 책임을 물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박시후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강력한 법적 대응 의지를 재차 밝혔다. 3개월간의 침묵을 깨고 구체적인 법적 대응 진행 상황을 공개한 것도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그러나 2013년 성폭행 의혹에 이어 또다시 논란에 휩싸이면서, 연예계 복귀는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특히 과거 사건 당시 고소 취하로 불기소 처분을 받았지만 대중의 의구심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새로운 의혹이 제기되면서 이미지 회복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무혐의나 무죄 판결을 받더라도 일단 의혹이 제기되면 연예인에게는 치명적"이라며 "박시후의 경우 과거 전력이 있어 대중의 시선이 더욱 곱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시후가 촬영을 마친 드라마 '멘탈리스트'의 공개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2021년 촬영 완료 후 4년째 방영이 미뤄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논란으로 공개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