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4-10(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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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절윤(윤석열 시대와 절연)' 선언 후 강성 지지층·당권파와 정면충돌
  • "법치·원칙만이 보수의 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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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사진 = 배현진 의원 SNS

 

국민의힘 배현진 서울시당 위원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가며 당내 격랑을 키우고 있다. 12·3 비상계엄 사태 1주년을 앞두고 '윤석열 시대와의 절연'을 주장한 배 의원은 이에 반발하는 당권파와 강성 지지층을 정면으로 겨냥하며 한 치의 물러섬도 보이지 않고 있다.


배 의원은 지난 30일 밤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선출직도 아닌, 권한도 전혀 없는 민간인이 본인 스스로 '보잘것없는 사람'이라고 표현한 그대로, 그저 배우자 덕을 본 사람이 권세를 좇는 이들에게 금품을 받고 분수에 맞지 않은 문제를 계속 일으켰다"며 "이런 부적절함을 부적절하다고 지적했을 뿐인데, 여기에 과민 반응하며 격분하는 이상한 사람들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윤석열 정당을 만들려다 뜻대로 되지 않자 은근슬쩍 국민의힘에 합류해서는 회복의 적기를 놓치게 만드는, 어디선가 끼어든 수준 낮은 기회주의자들도 존재한다"며 당권파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그러면서 배 의원은 "법치주의, 원칙, 상식 그리고 합리성만이 보수 정치의 본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한 뒤 "아무리 아프더라도 곪아 터진 상처는 깨끗이 씻어내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단절, 계엄 사과 등의 조치를 장동혁 지도부에 요구했다.


배 의원의 이번 발언은 지난 29일 SNS에서 시작됐다. 그는 "권력자가 되고 싶어 감히 옥좌에 올라앉았던 부적절한 사람"이라며 윤 전 대통령의 부인을 지칭했고, 윤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그 사람을) 보호하느라 국민도 정권도 안중에 없었던 배우자"라며 "이런 비극적인 계엄의 역사와 우리는 단절해야 한다"고 주장해 당내 강성 지지층의 거센 반발을 샀다.


배 의원은 "진정으로 끊어내야 할 윤석열 시대와 단절하지 못하고 윤석열 재집권을 꿈꾸며, 극단적 지지층의 비위를 맞추는 정당이 된다면 절대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유권자들의 관심조차 받을 수 없다"며 "선거를 앞둔 우리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다른 무엇도 아닌 바로 이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배 의원이 언급한 '옥좌에 앉았다'는 표현은 앞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거론됐던 경복궁 근정전 어좌 착석 논란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야당 의원들은 문화재청이 일반인의 어좌 착석을 금지하고 있음에도 예외를 허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배 의원의 발언에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이 즉각 강력 반발에 나섰다. 윤 전 대통령 변호를 맡고 있는 김계리 변호사는 29일 자신의 SNS에 배 의원의 글을 캡처해 올리며 "대체 누가 누구를 보고 '부적절'하다고 표현하는 건지 글의 수준을 보고 웃음이 나왔다"며 "이렇게 자기 객관화조차 안 되는 사람이 국회의원이라니 대한민국의 현실이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김 변호사는 "본인을 제외한 모든 사람들이 다 알고 있을 것 같다. 누구 얘기냐고? 거울을 보라"며 "야당에서 근거 없이 퍼뜨리는 이야기를 그대로 따라하는 국민의힘 의원이라니, 국민의힘은 반성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계엄이 왜 발생한 것인지 공부 좀 하라.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사진만 찍지 말고"라고 덧붙였다.


윤 전 대통령 부부의 변호를 함께 맡고 있는 유정화 변호사도 30일 SNS에 "솔직히 지적 수준 차원에서 기본적인 무죄 추정 원칙에 대한 개념도 없고, 야당이 만들어낸 왜곡된 '내란 프레임'을 그대로 차용해 내부를 향해 던지며, 구치소에서 건강이 악화되고 있는 전직 영부인에 대해 '부적절' 운운하는 저급한 단어를 아무렇지 않게 입에 담는 자가 수년간 의원직을 유지하고 있다는 게 안타깝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유 변호사는 "무엇보다 '여성 한 명 때문에 계엄을 했다'고 믿는 단순한 사고방식은 대체 어디서 나오는 건지 의문"이라며 "사람의 수준만 본다면 저 발언이 이해되지 않는 바 아니나, 세상을 보는 시각이 편향적이고 단순하다는 점에서 불쌍하고 염려스럽다"고 덧붙였다.


당 지도부와 가까운 인사들도 배 의원의 발언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김민수 최고위원은 "아무리 정치적 표현의 자유가 있다 할지라도 전직 대통령 부부에 대한 인신공격 수준의 게시물을 올린 것은 그 선을 한참 넘어섰다"며 "이런 행태에 경종을 울려야 함은 너무나 당연하다"고 불편함을 감추지 못했다.


당내 일각에서는 배 의원과 양향자 위원에 대한 윤리위원회 제소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일부 당원들은 당 게시판에 "최근 배현진 의원과 양향자 위원의 잇따른 부적절한 발언과 행태는 윤석열 전 대통령 및 그의 부인에 대한 노골적 모욕이자, 당원 및 보수 지지층을 '극우'로 규정하는 비하 발언이며, 장외투쟁 연단에서 당내 분열을 조장하고 당의 품위와 명예를 훼손하는 심각한 언행"이라고 주장했다.


작성자는 "이 과정에서 많은 당원들은 배현진 의원과 양향자 위원의 언행으로 인해 직접적인 상처, 모멸감, 배신감을 겪었으며 당의 단결과 선거 체제 구축에 심대한 악영향이 발생하고 있다"며 "당원 다수는 두 사람의 언행이 당헌·당규가 요구하는 품위와 책임을 저버린 행위이며, 윤리위원회의 엄정한 조사와 징계 착수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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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사진 = 배현진 의원 SNS

 

이번 논란의 배경에는 12·3 비상계엄 사태 1주년을 앞두고 당 차원의 사과 여부를 둘러싼 당내 갈등이 자리하고 있다.

배 의원을 포함한 당내 소장파 의원들은 지도부 차원의 '사과와 반성 메시지'를 거듭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계엄 사태에 대한 명확한 입장 정리 없이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장동혁 대표는 지난달 대구 장외집회에서 책임을 통감한다면서도 "더불어민주당의 의회 폭거와 국정 방해가 계엄을 불러왔다"고 말해 당내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다. 이는 사실상 계엄에 대한 정당성을 주장하는 것으로 해석되면서 소장파의 반발을 샀다. 배 의원은 이러한 지도부의 태도가 당의 회복을 가로막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새로운 시작을 해야 할 적기를 놓치게 만드는 것은 윤석열 재집권을 꿈꾸는 세력들"이라며 "이들이 당을 장악하면 유권자들은 국민의힘을 외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배 의원의 발언을 둘러싸고 네티즌들의 반응도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배현진 의원이 당내에서 용기 있게 목소리를 낸 것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계엄 사태에 대해 제대로 된 반성 없이는 국민의힘이 회복될 수 없다. 배현진 말이 맞다", "사실을 사실대로 말했을 뿐인데 왜 발작하는지 모르겠다. 진실이 아프나?"는 등 배 의원을 지지하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국민의힘이 살아남으려면 윤석열과 단절해야 한다. 배현진이 당을 살리려는 것", "전직 대통령 부부라고 해서 비판조차 하지 못하는 게 말이 되나. 민주주의가 아니다", "김계리 변호사는 변호인이니까 그럴 수 있지만, 당이 왜 변호인 역할을 하나"는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반면 강성 지지층을 중심으로는 "배현진은 국민의힘 의원이 맞나. 야당 의원 같다", "전직 대통령 부부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도 없다. 윤리위 제소가 당연하다", "당내 분열을 조장하는 배현진 같은 의원이 문제다", "계엄은 민주당의 폭거 때문에 일어난 것. 배현진은 이것도 모르나"는 등 비판적인 반응이 쏟아졌다.


일부는 "국민의힘 내부에서 서로 싸우면 뭐하나. 결국 민주당만 좋은 일 시키는 것", "지방선거 앞두고 당이 분열되면 누가 이득을 보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배현진도, 김계리도 모두 한 발씩 물러나야 한다"며 당내 화합을 촉구하기도 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배현진은 서울시당 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고 있는 만큼 좀 더 신중한 언행이 필요하다"는 지적과 함께 "하지만 당이 계엄 사태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정리하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번 논란이 단순한 설전을 넘어 국민의힘 내부의 근본적인 노선 갈등이 표면화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 정치평론가는 "배현진 의원은 윤석열 시대와의 단절을 주장하며 당의 쇄신을 요구하고 있고, 당권파는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최소한의 예우를 지켜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이는 향후 당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중요한 갈림길"이라고 말했다.


다른 전문가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계엄 사태에 대한 입장 정리는 피할 수 없는 과제"라며 "하지만 당내 강성 지지층의 반발도 만만치 않아 지도부가 어느 쪽을 선택하든 당의 분열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배 의원의 이번 발언이 향후 당 대표 경선이나 서울시장 출마를 염두에 둔 정치적 행보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배 의원은 이미 서울시당 위원장으로서 당내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윤석열과의 단절을 명확히 함으로써 차별화된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다음 달 3일 계엄 사태 1주년을 맞아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당 지도부가 명확한 사과와 반성의 메시지를 내놓을지, 아니면 모호한 입장을 유지할지에 따라 당내 갈등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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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김건희 언급 "권력 좇던 민간인, 사고 줄줄이 쳐...이게 부적절하냐"...당내 격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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