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3-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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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촬영장 심정지 상황, 현장 동료들의 즉각 대응이 기적 만들어
  • 20분간 심폐소생술 지속…뇌손상 없이 회복한 '골든타임의 힘'

임형준 (5).png

참고사진 = MBC 유튜브

 

지난달 13일 유튜브 콘텐츠 촬영 중 갑작스럽게 심정지로 쓰러져 생사의 기로를 넘나들었던 코미디언 김수용(59)의 생명을 구한 숨은 영웅들이 뒤늦게 밝혀지면서 감동을 주고 있다. 배우 임형준과 방송인 김숙, 그리고 현장 관계자들의 신속하고 전문적인 응급 조치가 김수용을 죽음의 문턱에서 되돌려 놓았다.


경기 가평군 촬영 현장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김수용을 발견한 임형준과 김숙의 매니저는 즉시 심폐소생술에 돌입했다. 김숙도 119 신고와 기도 확보 등 초동 조치를 도우며 골든타임 확보에 나섰다. 당시 현장은 매우 긴박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심정지 환자의 생존을 가르는 골든타임은 단 4분에 불과하다. 의학계에서는 심장이 멈추고 4분을 넘으면 뇌손상이 발생하며, 5분이 지나면 사망률이 급격하게 상승한다고 경고한다. 4분 이내에 심폐소생술과 자동심장충격기를 사용하면 생존율이 80%까지 높아지지만, 골든타임을 놓치면 1분 지연될 때마다 환자의 생존 확률이 7~10%씩 낮아진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응급 처치가 구급차 이송 중에도 20~30분가량 지속됐다는 점이다. 김수용은 심폐소생술을 20분 정도 받아 갈비뼈에 금이 갔지만, 의료진도 놀랄 정도로 뇌손상이나 마비 같은 후유증 없이 회복했다. 병원으로 향하던 도중 의식을 되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임형준은 자신이 앓고 있는 변이형 협심증 경험을 바탕으로 상황을 빠르게 파악하고 대응했다. 변이형 협심증은 심장 혈관의 경련으로 인해 혈액 공급이 차단되는 질환으로, 새벽이나 아침에 흉통이 주로 발생하며 일반적으로 운동과는 관계없이 증상이 나타난다. 혈관이 좁아진 상태가 지속되면 급성 심근경색증, 부정맥 등의 합병증이 발생하고 급성 심장사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한 질환이다. 특히 서양보다 한국이나 일본 같은 아시아인에게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평소 이러한 심장질환을 경험해온 임형준은 김수용의 심정지 상황을 즉각 인지하고, 전문가 수준의 응급 처치로 대응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의료 전문가들은 심정지 환자를 목격한 사람이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시행할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환자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확률이 3배 넘게 높아진다고 강조한다.


김수용은 사고 직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그는 "심폐소생술을 20분 정도 했으니까, 갈비뼈에 금이 간 것 빼고는 괜찮다. 이만하길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 "혼자 운전 중 이런 일이 일어났다면 큰일 날 뻔했다. 옆에 사람들이 있어서 살았다"며 아찔했던 순간을 돌아봤다.


의료진은 김수용의 회복에 놀라움을 표하며 "보통 20분 정도 심폐소생술하고 의식이 없었으면 뇌에 이상이 오거나 마비가 오는 경우가 많은데, 너무 멀쩡해서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이는 현장에서의 신속하고 정확한 응급 조치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김수용은 한양대학교 구리병원에서 정밀 검진 결과 급성 심근경색 진단을 받았다. 급성 심근경색은 관상동맥이 갑자기 막혀 심장 근육이 괴사하는 질환으로, 발생 시 약 30%가 병원 도착 전 사망할 정도로 치명적이다. 급성 심근경색은 3~6시간 내로 막힌 혈관을 재개통해야 생존 가능성이 높아지는데, 이 골든타임을 놓치면 생존 가능성이 급격히 낮아지고 심각한 심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최근 국내 연구에 따르면, 병원 밖 심정지 환자의 경우 25분 이내 응급실에 도착하면 병원 내 사망률이 약 70% 낮고, 심각한 뇌손상률도 68% 가량 낮게 나타난다고 한다. 김수용의 경우 현장에서의 신속한 대응 덕분에 이러한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김수용은 지난달 18일 혈관 확장 시술을 받았으며, 20일 퇴원 후 현재 안정을 취하며 회복에 전념하고 있다. 평소 애연가였던 김수용은 이번 일을 계기로 금연을 결심하며 "난 이제 담배 피우면 죽는다더라. 줄이는 게 아니라 안 피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흡연은 심혈관 질환의 가장 큰 위험 요인 중 하나로, 급성 심근경색 환자의 경우 금연이 필수적이라는 것이 의료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김수용은 1991년 KBS 개그맨 공채 7기로 데뷔해 '무한도전', '라디오스타', '해피투게더' 등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했다. 최근에는 김용만, 지석진 등과 함께 유튜브 채널 '조동아리'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조동아리'는 술을 마시지 않고 아침까지 수다를 떠는 모임으로, 유재석, 김용만, 지석진, 김수용 등을 멤버로 하는 연예계의 전설적인 친목 모임이다. 이들은 데뷔 초창기부터 30년 넘게 끈끈한 우정을 이어오고 있다.

 

김수용 (3).png

참고사진 = MBC 유튜브

 

퇴원 후 김수용은 후배 개그맨 윤석주와 주고받은 카카오톡 대화에서 "다행히 안 죽었다. 죽었다 살아났다"고 전했고, 윤석주가 "조의금 굳었다"고 농담을 건네자 "까비"라고 받아치며 여전한 유머 감각을 과시했다. 이러한 모습은 김수용이 심신 모두 건강하게 회복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김수용의 건강 회복 소식과 함께 임형준과 김숙의 용기 있는 행동이 알려지자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감탄과 응원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김수용 님 빨리 쾌차하시길", "홀로 있을 때 쓰러지신 게 아니라 너무 다행입니다", "조동아리 모두 놀라셨을 거 같아요",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세요" 등 김수용의 회복을 기원하는 댓글이 이어졌다.


또한 "임형준, 김숙 정말 대단하다", "생명의 은인들이다", "심폐소생술 배워둬야겠다", "골든타임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는 반응이 나오며 응급 처치 교육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 일부 네티즌들은 "평소에는 개그로 언급됐는데 안색이 걱정됩니다", "안색이 안 좋아 보이는데 앞으로는 무리하지 마시길" 등 김수용의 건강을 염려하는 목소리도 함께 전했다.


의료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를 통해 일반인의 심폐소생술 교육 확대가 시급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심정지 환자를 목격한 사람이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시행할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생존 확률이 3배 넘게 높아진다는 것이 여러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 또한 심정지 환자는 회복되어도 뇌손상으로 인해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워지는 일이 많은데, 심폐소생술을 시행할 경우 뇌손상을 줄이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최근 소방청과 질병관리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119로 이송된 급성 심정지 환자는 3만5,018명에 달하며, 이 중 이송 전 주변인으로부터 심폐소생술을 받은 경우 생존 확률이 그렇지 않을 때보다 2배 높았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심정지는 누구에게나 언제 어디서나 발생할 수 있다"며 "가족, 친구, 동료, 낯선 사람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심폐소생술과 자동심장충격기 사용법을 반드시 익혀둬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미국 심장학회는 인공호흡 방법을 모르거나 꺼려지는 일반인들의 경우 인공호흡을 제외하고 가슴압박만 하도록 응급처치 기준을 바꿨는데, 심정지 초기에는 가슴압박만을 시행하는 소생술과 인공호흡을 함께 실시하는 심폐소생술의 효과가 비슷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급성 심근경색증의 주요 원인은 동맥경화이며,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비만 등이 위험 요인으로 작용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생활습관 관리가 필수적이다. 금연은 가장 중요한 예방 수칙으로, 흡연은 심혈관 질환의 최대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규칙적인 운동도 중요한데, 주 3~5회, 30분 이상의 유산소 운동이 권장된다.


올바른 식습관도 중요하다. 저염식을 실천하고 채소와 과일 섭취를 늘리는 것이 좋으며,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을 조기에 발견하고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스트레스 관리와 충분한 수면도 심혈관 건강에 도움이 된다.


급성 심근경색의 응급 증상으로는 가슴 한가운데가 눌리고, 조이거나 찢어지는 듯한 통증이 30분 이상 지속되는 것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하며, 환자가 호흡곤란을 호소할 경우 등을 받쳐 반쯤 기대어 앉은 자세를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의식을 잃거나 호흡이 불규칙해지면 즉시 심폐소생술을 시작해야 한다.


소속사 미디어랩시소는 "김수용이 의료진의 세심한 치료와 관리 아래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며 "따뜻한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리며, 소속사 역시 김수용 씨가 건강을 완전히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응급의학 전문의는 "이번 사례는 현장 목격자의 즉각적인 심폐소생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교과서적 사례"라며 "특히 임형준 씨의 경우 본인의 심장질환 경험으로 상황을 빠르게 인지하고 대응할 수 있었던 점이 결정적이었다. 골든타임 4분을 지킨 것이 뇌손상 없는 완전한 회복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이번 사건은 심정지 발생 시 4분 이내 심폐소생술 시행이 생사를 가른다는 점, 일반인 대상 심폐소생술 교육의 중요성, 급성 심근경색의 위험성과 조기 대응의 중요성, 그리고 흡연 등 심혈관 질환 위험 요인의 철저한 관리 필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고 있다. 또한 자동심장충격기 사용법 숙지의 필요성도 강조되고 있다.


대한심폐소생협회를 비롯한 여러 기관에서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심폐소생술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질병관리청에서도 심뇌혈관질환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어 관심 있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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