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4-16(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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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년 만에 친정 삼성 복귀 확정, '계약 기간' 차이가 운명 갈랐다
  • "3년 30억" vs "1+1 22억"...승부처는 '보장 기간'

최형우 (9).png

참고사진 = 유튜브, KIA 타이거즈 - EVERYDAY

 

42세 베테랑 최형우(KIA 타이거즈)가 9년 만에 친정팀 삼성 라이온즈로 돌아간다. 1일 스포츠조선 등 복수의 매체에 따르면 KIA와의 최종 협상이 결렬되면서 최형우의 삼성 이적이 확정되었다. 계약 내용 등 세부적인 내용을 조율 중에 있으며, 조율이 마무리되는 대로 그룹 보고 등을 거쳐 삼성 유니폼을 입게 될 예정이다.


이번 이적의 핵심 쟁점은 '돈'이 아닌 '기간'이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KIA의 첫 오퍼와 최종 오퍼의 총액은 분명 다르지만, 계약 기간은 1+1 그대로였고, 보장액도 삼성과는 달랐다고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최형우의 마음이 상했다는 얘기도 들린다.


최형우는 올 시즌 133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7, 24홈런, 86타점, OPS 0.928이라는 빼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나이를 무색케 하는 맹활약이었다. 2024년 한국시리즈에서도 타율 0.333, OPS 1.012로 팀 우승의 주역이었다.


그럼에도 KIA는 신중했다. KIA는 조심스러웠다. 나이를 신경 쓰지 않을 수 없었다. 올시즌 8위에 그치면서 운신의 폭이 좁아진 것도 어려운 부분이었고, 쓸 수 있는 돈이 어느 정도 한정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KIA는 지난 28일에 내민 최종 오퍼에서도 제시한 계약 기간이 '1+1'이었다. KIA와 삼성이 제시한 최종 오퍼의 '총액'은 큰 차이가 없었지만, 계약 기간과 보장액에서 승부가 갈렸다.


삼성은 달랐다. 삼성은 최형우에게 2년이 보장된 계약을 제시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내년이면 43세가 되는 최형우에게 2년 보장 계약은 의미가 다를 수밖에 없었다. 단순히 금액이 아니라, 나이를 떠나 당장 즉시 전력으로서의 고평가를 나타내는 숫자였기 때문이다.


스토브리그 소식에 정통한 한 야구인은 "KIA 쪽의 제안이 막판 협상에서도 큰 변화가 없었던 것으로 안다"며 "선수는 가급적 KIA에 남고 싶은 마음이 강했는데 결과적으로 어렵게 됐다"고 전했다.


삼성은 FA 시장이 열린 후 바로 최형우에게 다가갔다. 보상금이 15억원이기는 하지만, 보상선수가 없는 C등급이라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이종열 단장이 직접 최형우와 통화도 했다.


이 단장은 FA 시장이 열린 후 "결국 모든 일은 최선을 다하고, 정성을 다하는 게 가장 중요하더라"고 말하기도 했다. 과거 임창민 영입 때도 그랬다. 임창민이 "솔직히 '왜 이러시지?' 싶을 정도로 적극적이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삼성에게 최형우는 단순한 타자 영입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2002년 포수로 입단해 2005년 방출됐다가 경찰야구단을 거쳐 2008년 재입단, 이후 삼성 왕조(2011~2014년 4년 연속 통합우승)의 중심타자로 군림했던 '살아있는 전설'이 돌아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가장 큰 의문은 "왜 KIA는 최형우를 놓쳤는가"다. 올 시즌 최형우는 사실상 KIA 최고의 타자였다. 2025시즌 이 정도 생산성을 보인 선수가 없다. 팀 내 최고 타자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도 KIA는 끝까지 1+1 기조를 유지했다.


KIA 팬들은 3년 30억 원이면 1년에 10억 원이라 못 낼 돈도 아닌데 이걸 놓치냐며 일제히 분노했고, 최형우의 이적의 여파를 진화하려고 네일 재계약을 먼저 한 것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


1일 KIA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자유계약선(FA) 최형우가 팀을 떠날 예정"이라고 전했다. KIA와 삼성의 제시액은 큰 차이가 없었지만, 계약 기간에서 의견이 갈린 것이 결정적인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는 KIA의 전략적 판단이 자리잡고 있다. KIA는 올 시즌 박찬호(두산 이적), 한승택(KT 이적) 등 주요 FA 선수를 이미 잃은 상태다. 6명의 내부 FA를 관리하면서 샐러리캡을 초과하지 않는 선에서 전력을 유지하려는 구단의 원칙이 최형우 협상에도 적용된 것이다.


만약 최형우가 삼성으로 복귀한다면 KIA의 전력 약화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당장 최형우가 타이거즈 군단을 떠날 경우, KIA 주전 야수들의 평균 나이는 확 줄어들 전망이다.


KIA는 최형우와 양현종이라는 베테랑 선수들의 FA 협상 또한 남겨두고 있다. 여기에 외국인 선수 구성도 쉽지 않다. 팀 에이스인 제임스 네일의 거취가 지금 당장 결정될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최형우 이적설이 뜨거운 관심을 받는 가운데, 2026 FA 시장 전체가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KBO는 11월 8일(토) 2026년 FA 자격 선수로 공시된 30명 중 FA 승인 선수 21명의 명단을 공시했다.


2026년 FA 승인 선수는 LG 김현수, 박해민, 한화 김범수, 손아섭, 삼성 김태훈, 이승현, 강민호, NC 최원준, KT 강백호, 장성우, 황재균, 롯데 김상수, KIA 양현종, 이준영, 조상우, 한승택, 박찬호, 최형우, 두산 이영하, 최원준, 조수행 등 총 21명이다.

 

최형우 (15).png

참고사진 = 유튜브, KIA 타이거즈 - EVERYDAY

 

이번 FA 시장의 최대 주목주는 단연 강백호(KT)와 박찬호(KIA→두산 이적 확정)다. 강백호는 이번 판에서 가장 해석이 어려운 카드다. 순수 타격 재능만 보면 리그 정상권, 나이도 아직 젊어 장기 계약의 타당성이 충분하다. 다만 강백호는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하고 있어 국내 계약은 잠시 미뤄질 전망이다.


KIA가 6명으로 가장 많다. 골든글러브 유격수 박찬호와 국가대포 불펜 조상우(이상 A등급)를 비롯해 이준영(B등급), 그리고 베테랑 양현종과 최형우(C등급)가 있다.


스토브리그의 시계는 언제나 FA 시장이 돌린다. 이번 겨울 열릴 2026시즌 KBO FA 시장은 베테랑 간판과 전력의 중추를 맡은 주전급이 한꺼번에 나온다는 점에서 "큰 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


최형우의 가세로 삼성 타선은 더욱 묵직해질 전망이다. 김지찬, 김영웅, 이재현 등 '굴비즈'라 불리는 2000년대 초반생 야수들이 확실하게 주축 전력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베테랑 최형우가 더해지며 '젊음+경험'의 조합이 완성될 것이라는 평가다.


올겨울 삼성의 전력 보강 움직임은 파격에 가깝다. 최형우뿐 아니라, 김범수(한화)와 홍건희(두산) 등 FA 등으로 영입이 가능한 투수들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삼성은 외국인 선수 구성도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마무리했다. 삼성은 리그에서 가장 이닝을 많이 던지는 아리엘 후라도, 올해 역대 최초로 50홈런과 150타점을 동시 달성한 홈런왕 르윈 디아즈와 재계약한 데 이어 1일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출신 우완 투수 맷 매닝을 영입하며 외국인 선수 퍼즐을 완성했다.


박재홍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최형우가 가세하면 삼성은 리그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타선을 구축할 수 있다. 외국인 전력도 최상급"이라고 분석했다.


최형우의 삼성 이적 소식에 야구팬들의 반응은 극명하게 갈렸다. KIA 팬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3년 30억이면 년 10억인데 그것도 못 주냐", "박찬호 놓치더니 최형우까지 놓치면 뭘 믿고 우승 도전을 하나", "구단이 선수를 너무 우습게 봤다", "1+1 고집하다가 에이스 타자 날렸네", "제임스 네일 재계약이 최형우 이적 논란 무마용이었나" 등 구단의 안일한 대응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반면 삼성 팬들은 환호했다. 삼성 팬들은 최형우 복귀설에 '퉁 어게인'을 외치며 구단 공식 발표에 앞서 그의 삼성 유니폼 촬영 현장 등을 확인하기 위해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주변을 살필 정도다.


"퉁(최형우의 애칭)이 돌아온다!", "9년 만의 복귀, 이게 진짜 로맨스지", "2011~2014 왕조의 주역이 돌아왔다", "구자욱-디아즈-최형우 라인 생각만 해도 무섭다", "젊은 선수들이 배울 게 많을 것" 등 기대감을 드러냈다.


중립 팬들은 "KIA가 샐러리캡 때문에 어쩔 수 없었을 수도", "42세에 3년 보장은 삼성이 승부수를 던진 거다", "최형우 입장에서는 친정팀이 더 간절하게 원해주니 마음이 갔을 것" 등 양측의 입장을 이해하는 반응을 보였다.


최형우는 2일 서울 강남구 라움아트센터에서 열린 '2025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 시상식'에 참석해 최근 이어진 삼성 라이온즈 복귀설을 두고 "곧 아실 게 될 것 같다"며 계약 발표가 임박했음을 암시했다.


최형우는 올 시즌 133경기에서 타율 0.307, 24홈런, 86타점으로 녹슬지 않은 기량을 자랑했다. 최고령 20홈런을 달성한 최형우는 "처음 기록상을 받았는데, 오래 야구를 했다는 생각이 든다. 언제까지 야구를 할지는 모르겠지만, 마지막까지 기록을 세우고 끝내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200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삼성 2차 6라운드 48순위로 지명된 최형우는 2004년 방출된 뒤 경찰청 야구단을 거쳐 2008년 삼성에 재입단했다. 2011~2014년 삼성 왕조 시절 중심 타자로 활약하며 4회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했고, 2017년 4년 100억원에 KIA로 이적하며 FA시장 첫 100억원 시대를 열었다.


최형우 이적으로 2026 시즌 판도는 크게 흔들릴 전망이다. 삼성은 최형우 영입으로 구자욱, 르윈 디아즈와 함께 리그 최고 수준의 중심타선을 구축하게 됐다. 여기에 아리엘 후라도, 맷 매닝, 원태인, 최원태로 이어지는 선발진까지 갖춰 2026 시즌 우승 최대 후보로 급부상했다.


KIA는 박찬호, 한승택에 이어 최형우까지 잃으면서 대대적인 리빌딩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다. 김도영, 김선빈, 나성범 등 젊은 선수들의 분발이 절실한 상황이다. 외국인 타자 영입이 성공 여부가 2026 시즌 성적을 좌우할 전망이다.


강백호 영입전도 시장의 최대 변수다. MLB 진출이 불발될 경우 국내 복수 구단의 치열한 영입전이 예상된다. 역대 최연소 FA인 만 26세 강백호는 젊은 나이와 높은 타격 고점을 바탕으로 100억 원대 계약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양현종(KIA), 김현수(LG), 김범수(한화) 등 베테랑 투타 자원들의 거취도 리그 판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최형우는 이번 이적으로 세 번째 FA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2017년 첫 FA 때 4년 100억 원(KIA), 2021년 두 번째 FA 때 3년 47억 원(KIA), 2024년 비FA 다년계약 1+1년 22억 원(KIA)에 이어 이번에 3년 30억 원 규모로 삼성과 계약하면 통산 FA·비FA 계약금은 약 200억 원에 육박한다.


42세에도 타율 0.307, 24홈런을 기록하며 "나이는 숫자에 불과"함을 증명한 최형우. 그가 친정팀 삼성에서 마지막 전성기를 보낼 수 있을지, 그리고 2026 KBO리그의 우승 판도를 어떻게 바꿀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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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최형우 잃었다, 삼성으로 떠나는 '퉁' 3번째 FA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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