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시간 대기조'부터 특수상해까지…구체적 의혹들
-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퇴사 후 2차 피해 주장
참고사진 = 박나래 SNS
개그우먼 박나래(40)가 전 매니저들로부터 직장 내 괴롭힘 및 폭언 등의 의혹으로 법적 분쟁에 휘말렸다. 12월 3일, 박나래의 전 매니저 2명은 서울서부지법에 박나래 소유 부동산에 대한 가압류 신청을 제기했으며, 약 1억원 규모의 손해배상청구 소송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 매니저들이 가압류 신청을 먼저 진행한 것은 손해배상 소송 과정에서 박나래 측이 재산을 처분하거나 은닉할 가능성을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재직 기간 동안 당한 피해 사실을 입증할 각종 증거 자료를 법원에 제출한 상태다.
전 매니저들이 제기한 의혹은 단순 갑질을 넘어 심각한 수준의 직장 내 괴롭힘과 폭력 행위로 이어진다. 전 매니저들은 박나래가 매니저들에게 안주 심부름, 파티 뒷정리, 술자리 강요 등 업무 범위를 벗어난 사적인 일을 지시하며 24시간 대기 상태를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가족 관련 업무까지 떠맡기며 사실상 가사 도우미처럼 이용했다는 것이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특수상해 의혹이다. 한 매니저는 술을 마시지 않는다는 이유로 박나래로부터 폭언을 들었으며, 화가 난 박나래가 던진 술잔에 맞아 상해를 입었다고 폭로했다. 이는 단순한 갑질을 넘어 형법상 범죄에 해당할 수 있는 심각한 사안이다.
전 매니저들은 업무 수행 중 개인 비용을 먼저 지출했음에도 박나래 측이 제때 정산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각종 식자재 비용, 주류 구입비 등이 장기간 미지급 상태였으며, 이에 대한 정산을 요구하자 오히려 협박성 발언을 들었다고 밝혔다.
병원 예약, 대리처방 등 의료 관련 개인적인 심부름까지 매니저들이 처리해야 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는 매니저 본연의 업무 범위를 크게 벗어난 것으로, 직장 내 권력관계를 이용한 부당한 지시로 해석될 수 있다.
전 매니저들의 증언에 따르면, 이러한 부당한 처우를 견디다 못해 퇴사를 결심하고 밀린 비용 정산을 요구했을 때 박나래 측으로부터 돌아온 답변은 충격적이었다. 박나래는 정산 요구에 응하는 대신 "명예훼손과 사문서위조로 고소하겠다"는 답변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피해자들의 정당한 권리 주장을 오히려 법적 위협으로 막아서려 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으며, 전 매니저들이 강경 대응에 나서게 된 결정적 계기가 됐다.
논란이 커지면서 박나래의 1인 기획사 운영 실태도 함께 조명받고 있다. 박나래는 2018년 모친 명의로 설립된 주식회사 앤파크를 통해 활동해왔는데, 이 기획사는 대중문화예술기획업 등록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1년 넘게 운영된 것으로 드러났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법령에 따르면 연예인 매니지먼트 업무를 수행하는 기획사는 대중문화예술기획업 등록이 필수다. 하지만 앤파크는 서비스업 및 행사대행업으로만 등록되어 있어, 법적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상태로 영업을 해온 셈이다.
이번 사태에 대해 박나래 측은 "현재 상황을 확인 중"이라거나 "법률대리인을 통해 입장을 밝히겠다"는 짧은 입장만 전했다. 구체적인 해명이나 반박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참고사진 = 박나래 SNS
박나래는 현재 MBC '나 혼자 산다', SBS '구해줘! 홈즈' 등 다수의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 고정 출연 중이며, 개인 유튜브 채널 '나래식'을 통해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특히 연말을 앞두고 MBC 방송연예대상 등 각종 시상식 시즌을 맞아 방송가는 비상이 걸린 상태다.
박나래는 2021년에도 웹 예능 '헤이나래'에서 남자 인형을 소개하며 성희롱 발언을 해 물의를 빚은 바 있다. 당시 그는 인형의 신체 부위를 이용해 선정적인 제스처를 취하며 부적절한 발언을 이어갔고, 이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해당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며 사과했다.
이번 갑질 의혹은 과거 논란과는 성격이 다른, 실제 피해자가 존재하는 구체적인 법적 분쟁이라는 점에서 더욱 심각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번 사태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박나래가 그럴 사람 같지 않은데 충격이다", "방송에서 보여준 모습과 너무 다르다"는 반응과 함께 "매니저들이 구체적인 증거까지 제출했다니 심각한 것 같다", "술잔 던져서 상해를 입혔다는 게 사실이라면 형사 처벌 대상"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반면 "한쪽 주장만 들었으니 박나래 입장도 들어봐야 한다", "가압류 신청 후 언론에 알린 것 자체가 의도가 있어 보인다", "양측 이야기를 다 들어보고 판단해야 한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의견도 적지 않다.
일부에서는 "연예인 갑질 논란이 계속되는데, 이번에는 제대로 진상규명이 되어야 한다", "매니저들의 근로환경 개선이 필요하다"며 연예계 전반의 구조적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전 매니저들은 부동산 가압류에 이어 본격적인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법원에 제출된 증거 자료의 내용과 박나래 측의 반박, 그리고 재판 과정에서 드러날 구체적 사실관계에 따라 사태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박나래는 2006년 KBS 21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이후 약 20년간 방송계에서 활동하며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인기 연예인이다. 이번 사태가 그의 연예 활동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리고 진실이 무엇인지는 앞으로의 법적 절차를 통해 밝혀질 전망이다.
방송가 관계자들은 "현재로서는 박나래의 정식 해명과 법적 판단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며 "다만 의혹의 수위가 상당히 높은 만큼 신속하고 명확한 입장 표명이 필요해 보인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