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래프트 탈락 4개월 만의 반전, 위파위 부상으로 기회 잡아
- "배구 예능의 새로운 가능성 입증"은 플러스
참고사진 = 신인감독 김연경 유튜브
최근 종영한 배구 예능 프로그램 '신인감독 김연경'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대중적 인기를 얻은 몽골 출신 아웃사이드 히터 인쿠시(20)가 대전 정관장에 전격 합류한다.
올 시즌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지명받지 못해 프로 진출이 좌절됐던 인쿠시는 불과 4개월 만에 극적으로 프로 무대에 오르게 됐다. 배구 예능 프로그램이 선수의 프로 입단으로 이어진 이례적인 사례로, 예능과 스포츠의 경계를 허문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케이스로 평가받고 있다.
대전 정관장은 8일 공식 발표를 통해 "이번 시즌을 앞두고 지난 4월 아시아쿼터 선수로 태국 출신의 위파위 시통을 지명했지만 현재까지 회복이 지연되며 코트 복귀 시점이 불투명한 가운데 팀 분위기의 반전을 위해 아웃사이드히터 인쿠시를 영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위파위 시통(26)은 지난 4월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정관장에 지명받았지만, 부상으로 인한 재활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시즌 시작 이후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정관장은 현재 여자프로배구 하위권에 머물며 어려운 시즌을 보내고 있는 상황에서, 팀 분위기 전환과 전력 보강을 위해 과감한 선수 교체를 단행했다.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위파위 선수가 더딘 재활로 인해 팀에서 한 경기도 뛰지 못하고 교체되는 부분이 안타깝지만 현재 팀 상황상 분위기 전환이 필요했다"라며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팀에 잘 녹아들 수 있도록 돕겠다"고 덧붙였다.
인쿠시는 비자 및 국제이적동의서(ITC)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3라운드 중 경기 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빠르면 이달 중순부터 정관장 유니폼을 입고 코트에 설 수 있을 전망이다.
인쿠시의 프로 입단은 극적인 반전의 스토리를 담고 있다. 그는 올 시즌 KOVO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 도전했지만 당시에는 어느 팀에서도 지명받지 못했다. 180cm의 신장은 프로 배구에서 아웃사이드 히터로 활약하기에 다소 작은 편이었고, 한국 배구에 대한 인지도도 높지 않았던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드래프트 탈락 후 인쿠시는 고향인 몽골로 돌아가 몽골 프리미어 리그 다르한 모글스에서 활약했다. 그러나 프로 진출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던 그에게 새로운 기회가 찾아왔다. 바로 배구 예능 프로그램 '신인감독 김연경'에 출연하게 된 것이다.
'신인감독 김연경'은 한국 배구 전설인 김연경이 감독으로 나서 배구 선수들을 지도하는 예능 프로그램으로, 지난 몇 개월간 큰 인기를 끌며 최근 종영했다. 인쿠시는 이 프로그램에서 김연경 감독이 이끄는 원더독스 팀의 주축 아웃사이드 히터로 맹활약을 펼쳤다.
김연경 감독의 세심한 지도 아래 인쿠시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빠른 점프 타이밍과 순간 폭발력을 앞세워 상대 팀을 괴롭혔고, 예능 프로그램임에도 불구하고 진지한 경기 태도와 뛰어난 경기력으로 배구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신인감독 김연경'에서 인쿠시를 직접 상대해 본 경험이 있다. 당시 고 감독이 이끈 팀과 김연경 감독의 원더독스가 맞붙었고, 인쿠시의 플레이를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었던 것이다.
고 감독은 인쿠시의 플레이를 보며 그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180cm라는 작은 신장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점프력과 타이밍으로 이를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판단했고, 무엇보다 승부욕과 투지가 강한 점을 긍정적으로 봤다.
위파위의 부상이 장기화되면서 아시아쿼터 교체를 고민하던 정관장에게 인쿠시는 최적의 선택지로 떠올랐다. 이미 한국 배구 팬들에게 얼굴이 알려진 데다, 고 감독이 직접 상대해 보며 확인한 실력까지 갖췄기 때문이다.
정관장은 현재 시즌 성적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팀 분위기 전환이 절실했다. 인쿠시의 합류는 단순히 전력 보강을 넘어,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이미 팬들에게 친숙한 선수를 영입함으로써 팬들의 관심과 응원을 끌어낼 수 있다는 마케팅적 효과도 기대할 수 있는 선택이었다.
대전 정관장은 KGC인삼공사가 운영하는 여자프로배구단으로, 2005년 창단됐다. 홈 경기장은 충청남도 논산시에 위치한 논산실내체육관이다. 창단 초기부터 중위권 이상의 성적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전력을 보여왔고, 2016-17시즌과 2017-18시즌 연속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하는 등 정상급 팀으로 발돋움한 바 있다.
특히 2017-18시즌에는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며 팀 역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양효진, 강소휘 등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팀을 이끌며 전성기를 구가했다.
그러나 최근 몇 시즌 동안 주축 선수들의 이탈과 부상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시즌 역시 개막 초반부터 고전하며 하위권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고희진 감독은 2023-24시즌부터 팀을 지휘하고 있으며, 팀 재건을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정관장은 탄탄한 재정을 바탕으로 선수 육성과 전력 보강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구단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인쿠시 영입도 팀의 반등을 위한 과감한 투자의 일환으로 평가받고 있다.
인쿠시는 2004년생으로 올해 20세의 젊은 선수다. 몽골 출신으로 180cm의 신장을 가지고 있으며, 포지션은 아웃사이드 히터다. 프로 배구에서 아웃사이드 히터로 활약하기에는 다소 작은 키지만, 뛰어난 점프력과 폭발적인 스피드로 이를 충분히 극복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인쿠시의 가장 큰 장점은 빠른 점프 타이밍과 순간 폭발력이다. 상대 블로커가 손을 올리기 전에 이미 공을 치는 타이밍을 만들어내며, 빠른 공격으로 상대 수비를 무너뜨린다. 또한 코트를 넓게 활용하는 센스가 뛰어나 다양한 각도에서 공격을 시도할 수 있다.
'신인감독 김연경'에서 김연경 감독은 인쿠시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훈련을 집중적으로 시켰다. 특히 리시브와 수비 부분에서 많은 발전을 보였고, 전술 이해도도 크게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성격적으로는 매우 밝고 긍정적이며, 팀워크를 중시하는 선수로 알려져 있다.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동료들과 잘 어울리며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했다. 한국어도 기본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할 정도로 열심히 배우고 있어, 팀 적응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참고사진 = 신인감독 김연경 유튜브
다만 프로 무대는 예능 프로그램과는 차원이 다른 수준이기 때문에, 실제 코트에서 얼마나 활약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체력적인 부분과 전술적인 부분에서 더 많은 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인쿠시의 정관장 입단이 큰 이슈가 되고 있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첫째, 배구 예능 프로그램 출신 선수가 프로 무대에 진출한 이례적인 사례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예능 프로그램은 단순히 오락적 목적이나 종목 홍보 차원에서 제작됐지, 실제 선수 발굴이나 프로 진출로 이어진 경우는 거의 없었다.
'신인감독 김연경'은 예능 프로그램이지만 실제 경기력 향상과 선수 육성에 초점을 맞춰 진행됐고, 인쿠시의 프로 입단은 이러한 프로그램의 가능성을 입증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예능이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실제 스포츠 생태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둘째, 드래프트 탈락이라는 좌절을 겪은 선수가 불과 4개월 만에 극적으로 프로 무대에 오르는 반전 스토리 자체가 대중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인쿠시는 올 시즌 초 어느 팀에서도 선택받지 못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신의 가능성을 보여줬고, 결국 기회를 잡았다. 이는 많은 이들에게 감동과 희망을 주는 스토리다.
셋째, 김연경이라는 한국 배구 전설의 영향력이다. 김연경 감독이 직접 지도한 선수가 프로 무대에 진출한다는 것 자체가 화제성이 있다. 김연경의 지도력과 안목이 다시 한번 입증된 셈이며, 그가 키운 선수가 프로 무대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넷째, 몽골 출신이라는 점도 주목받는 이유다. 한국 여자프로배구에서 몽골 선수가 활약한 사례가 거의 없기 때문에, 인쿠시의 활약은 한국과 몽골 배구 교류의 새로운 장을 열 수 있다. 또한 아시아 배구의 저변 확대라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다섯째, 정관장의 과감한 결단도 화제다. 이미 지명한 선수를 교체하고 예능 프로그램 출신 선수를 영입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다. 하지만 현재 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파격적인 선택을 한 정관장의 결단력이 주목받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번 사례가 향후 예능과 스포츠의 결합 방식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도 중요하다. 단순히 스타 플레이어를 출연시켜 화제성을 높이는 것을 넘어, 실제 선수 육성과 발굴의 장으로 예능 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인쿠시의 프로 입단은 여러 측면에서 의미 있는 사건으로 평가받고 있다. 먼저 개인적 차원에서 인쿠시에게 이번 입단은 인생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드래프트에서 탈락하며 좌절을 맛봤지만, 포기하지 않고 노력한 결과 결국 프로 무대에 오를 수 있게 됐다. 이는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온다"는 진리를 보여주는 사례다.
또한 몽골 출신 선수로서 한국 프로배구 무대에 서게 된다는 것은 그 자체로 큰 의미가 있다. 인쿠시가 정관장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다면, 향후 다른 몽골 선수들에게도 한국 프로배구 진출의 길이 열릴 수 있다. 이는 아시아 배구 발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팀 차원에서 정관장은 전력 보강과 함께 마케팅 효과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 인쿠시는 이미 '신인감독 김연경'을 통해 대중에게 얼굴이 알려진 선수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그의 플레이와 밝은 성격을 본 팬들이 인쿠시를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을 가능성이 높다. 이는 하위권에 머물며 관중 동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정관장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또한 젊고 패기 넘치는 신인의 합류는 팀 분위기 전환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정관장은 연패를 거듭하며 침체된 분위기에 빠져 있는 상황인데, 인쿠시의 밝은 에너지와 투지가 팀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
리그 차원에서도 의미가 있다. KOVO는 그동안 흥행과 대중화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인쿠시의 사례는 배구 예능 프로그램이 리그 홍보와 팬 확대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향후 KOVO가 예능 프로그램과의 협업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더 나아가 스포츠 예능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그동안 스포츠 예능은 주로 은퇴한 스타 선수들이 출연해 과거 이야기를 하거나, 현역 선수들이 가벼운 게임을 하는 형식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신인감독 김연경'은 실제 선수 육성과 경기력 향상에 초점을 맞췄고, 그 결과 실제 프로 입단이라는 성과로 이어졌다.
이는 향후 다른 종목에서도 유사한 형식의 프로그램이 제작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 예능의 오락성과 스포츠의 진지함을 적절히 결합한다면, 시청자들에게는 재미를, 선수들에게는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한 셈이다.
물론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인쿠시가 실제 프로 무대에서 얼마나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또한 위파위 시통의 입장도 고려해야 한다. 부상으로 재활 중이던 선수가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하고 교체된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프로 스포츠의 냉정한 현실이기는 하지만, 선수 인권과 처우 문제에 대한 논의도 필요해 보인다.
인쿠시는 '신인감독 김연경' 출신으로 프로에 진출한 두 번째 선수다. 그보다 먼저 인천 흥국생명에 입단한 이나연(33)이 첫 번째 주인공이었다.
이나연은 프로그램에서 베테랑 선수로서 리더십을 발휘하며 좋은 평가를 받았고, 그 결과 흥국생명에 합류할 수 있었다.
이나연과 인쿠시의 케이스는 조금 다르다. 이나연은 이미 프로 경험이 있는 베테랑 선수였고, 팀에서 즉시 전력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선수였다. 반면 인쿠시는 프로 경험이 전무한 신인이며, 성장 가능성에 베팅하는 선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인감독 김연경' 출신으로 두 명의 선수가 프로에 진출했다는 것은 이 프로그램의 성공을 보여주는 지표다. 단순한 예능을 넘어 실제 선수들의 커리어에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을 만하다.
김연경 감독의 지도력도 다시 한번 입증됐다. 선수 시절 한국 배구의 전설로 활약했던 김연경이 은퇴 후 지도자로서도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가 지도한 선수들이 실제로 프로 무대에 진출하고 있다는 것은, 향후 그가 프로팀 감독으로 활동할 가능성도 기대하게 만든다.
'신인감독 김연경'의 제작진도 이번 결과에 만족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가 실제로 성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시즌 2나 유사한 포맷의 후속 프로그램 제작 가능성도 높아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