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달 400시간 근무, 26시간 연속 근무도"...노동착취 수준?
- 전문가 분석..."사실이라면 형사·민사 모두 책임 가능성"
참고사진 = 연예 뒤통령 이진호 유튜브
개그우먼 박나래를 둘러싼 직장 내 괴롭힘 논란이 연일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연예 전문 유튜버 이진호가 전 매니저들의 구체적인 주장을 공개하며 파장이 커지고 있다.
8일 유튜브 채널 '연예뒤통령 이진호'를 통해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박나래의 두 전 매니저는 장시간 노동, 과도한 개인 심부름, 그리고 폭언 등을 이유로 같은 날 동시에 퇴사를 결심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들은 박나래가 던진 와인잔에 맞아 부상을 입고 응급실을 방문했다는 충격적인 증언까지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진호는 두 매니저가 퇴사를 결심한 결정적 계기로 지난 11월 8일 MBC 신규 예능 '나도신나' 촬영 당일의 일을 지목했다.
매니저 측 주장에 따르면, 강원도 1박 2일 촬영을 앞두고 매니저들은 수차례 박나래에게 필요한 짐을 미리 준비해달라고 요청했으나 박나래는 "필요 없다"며 거절했다. 그러나 출발 당일 갑자기 와인잔, 매트, 조명 등을 찾아오라는 지시가 내려졌고, 넓은 집안을 아무리 뒤져도 물건을 찾을 수 없었다는 것이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이후 벌어진 상황이다. 이진호는 "박나래가 새로 다니기 시작한 헤어샵에서 실장과 스태프들이 보는 앞에서 매니저들에게 강도 높은 질책을 했다"며 "매니저들은 극심한 수치심을 느꼈다고 한다"고 전했다. 헤어샵 스태프까지 합류해 집안을 뒤졌지만 끝내 물건을 찾지 못했고, 박나래 본인도 찾지 못한 물건을 두고 매니저들을 질책했다는 주장이다.
그럼에도 두 매니저는 프로 의식을 발휘해 강원도 촬영을 끝까지 소화한 뒤, 11월 9일 박나래를 집까지 모셔다 드리고 같은 날 동시에 퇴사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매니저들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근로기준법 위반 소지도 제기될 수 있다.
이진호는 "일반적인 업무 외에도 박나래의 잦은 술자리와 '나래식' 파티 준비 및 뒷정리, 24시간 대기, 술과 안주 재료 공수, 개인 심부름 등을 해야 했다"며 "한 달 평균 근무 시간이 400시간을 넘었고, 최장 26시간을 연속으로 일한 적도 있다"고 밝혔다.
이는 월 평균 근무일을 20일로 계산할 경우 하루 평균 20시간에 달하는 것으로, 4~5명이 해야 할 업무량을 여성 매니저 2명이 감당했다는 것이 매니저 측 주장이다.
금전적 분쟁도 논란의 핵심이다.
이진호는 "박나래가 JDB 엔터테인먼트와 결별하며 당시 여성 스태프에게 '함께 나와 1인 기획사처럼 일하자'고 제안하면서 월 500만원과 회사 수익의 10%를 구두로 약속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실제 지급액은 300만원대였고, 수익 10% 약속도 지켜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박나래 측은 퇴직금을 제대로 정산했다고 밝혔지만, 매니저들은 시간 외 수당이 제대로 지급되지 않았다고 반박하고 있다. 1년 3개월간의 장시간 근무에 대한 연장 수당이 핵심 쟁점이라는 분석이다.
법률 전문가들은 매니저들의 주장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박나래가 형사적, 민사적 책임을 모두 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한 노동법 전문 변호사는 "와인잔을 던져 상해를 입혔다면 폭행 및 상해죄가 성립할 수 있고, 장시간 노동에 대한 수당 미지급은 근로기준법 위반"이라며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도 적용될 수 있어 여러 법적 책임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구두 약속이라도 증거가 있다면 계약 불이행으로 민사상 손해배상 책임을 질 수 있다"며 "부동산 가압류 신청이 받아들여졌다는 것은 법원이 일응 채권의 존재를 인정했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참고사진 = 연예 뒤통령 이진호 유튜브
다만 이번 주장들이 박나래의 기존 이미지와 크게 배치된다는 점에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박나래는 그동안 예능 프로그램에서 주변 사람들을 잘 챙기고 배려하는 모습으로 호평을 받아왔다. '나 혼자 산다'에서 보여준 따뜻한 인간미와 주변을 아끼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한 방송 관계자는 "박나래는 촬영장에서도 스태프들에게 항상 친절하고 배려심이 깊기로 유명했다"며 "이번 주장이 사실이라면 매우 충격적이지만, 일방적인 주장만으로 판단하기보다는 양측의 입장을 충분히 들어본 후 결론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연예 평론가 김모씨도 "연예인과 매니저 간 분쟁은 종종 발생하는데, 한쪽의 주장만 듣고 판단하면 진실이 왜곡될 수 있다"며 "법적 절차를 통해 객관적인 사실관계가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격렬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여성 매니저 2명에게 저런 갑질을 했다면 변명의 여지가 없다", "와인잔을 던져서 응급실까지 갔다는데 이게 사실이면 심각한 문제", "26시간 연속 근무는 노예 계약 수준 아닌가", "공개적으로 질책하는 건 인격 모독이다" 등 박나래를 비판하는 댓글이 다수를 차지했다.
반면 "일방적인 주장만으로 판단하기는 이르다", "박나래의 평소 이미지와 너무 다른데 뭔가 오해가 있는 것 아닌가", "매니저들의 주장이 모두 사실인지 확인이 필요하다", "양측 입장을 모두 들어봐야 공정하다" 등 신중한 판단을 촉구하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한 네티즌은 "박나래가 그동안 보여준 모습과 너무 다른 주장이라 혼란스럽다"며 " 판결이나 객관적인 증거가 나오기 전까지는 속단하지 말아야 한다"고 썼다.
논란이 확대되자 박나래는 지난 8일 "더 이상 프로그램과 동료들에게 민폐를 끼칠 수 없다는 생각에 모든 것이 깔끔하게 해결되기 전까지 방송 활동을 중단하기로 결심했다"며 출연 중인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를 선언했다.
이는 사실상 논란을 인정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과 법적 대응에 집중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방송가에서는 박나래의 공백이 여러 프로그램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박나래는 현재 tvN '놀라운 토요일', KBS2 '개그콘서트', MBC '나 혼자 산다' 등 주요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 중이었다.
전 매니저들은 박나래를 상대로 직장 내 괴롭힘, 특수상해, 대리 처방, 진행비 미지급 등을 주장하며 서울서부지법에 부동산 가압류 신청을 제기한 상태다. 여기에 무면허 '주사 이모' 의혹까지 불거지며 사안은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이번 사건이 형사 고소와 민사 소송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특히 와인잔 투척으로 인한 상해 부분은 객관적인 의료 기록이 있을 경우 입증이 용이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 법조인은 "이런 유형의 분쟁은 보통 합의로 마무리되는 경우가 많지만, 양측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고 이미 공론화된 만큼 법정 다툼까지 갈 가능성이 높다"며 "사실관계 확인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예계에서는 이번 사건이 연예인과 매니저 간 관계를 재점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1인 기획사 형태로 운영되는 연예인들의 경우 근로 계약과 근무 환경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현재로서는 양측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만큼, 법적 절차를 통해 객관적인 사실관계가 밝혀지기를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박나래의 향후 행보와 대응에 이목이 집중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