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소한 일상으로 시청자 마음 사로잡았던 장수 프로그램, 다음주 막 내려
- 7년의 여정을 마무리하며
참고사진 = 같이삽시다 유튜브
2017년부터 7년간 시청자들과 함께해온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가 막을 내린다. 15일 방송된 프로그램 말미에는 다음주 종영 예고가 공개되며, 맏언니 박원숙을 비롯한 사공주 멤버들이 눈물로 작별을 준비하는 모습이 담겼다.
예고편에서 박원숙은 추운 겨울날 홀로 어딘가에 도착해 깊은 한숨을 내쉬었고, 이어 혜은이, 홍진희, 황석정 등 멤버들이 차례대로 실내 스튜디오에 모였다. 종영을 앞두고 마지막 단체 사진 촬영을 준비하는 사공주의 표정은 다소 가라앉아 있었다. 막내 황석정이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재롱을 피우자, 멤버들은 "기분이 이상하다"며 종영을 믿지 못하는 반응을 보였다.
이날 자막에는 '7년 동안 함께 울고 웃었던 같이 살이의 마지막 시간'이라는 문구가 등장하며 종영을 실감케 했다.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는 화려했던 전성기를 지나 인생의 후반전을 준비 중인 혼자 사는 중년 여자 스타들의 동거 생활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2017년 추석 파일럿으로 시작해 같은 해 12월 정식 편성된 이후, 시즌3까지 이어지며 장수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프로그램은 박원숙이 거주하고 있는 경상남도 남해군 자택에 중년 싱글 여배우들이 매주 모여 농사를 짓거나 함께 요리를 하는 등 주로 여가를 보내는 모습을 담았다. 초기에는 시사교양 프로그램으로 출발했지만, 시즌을 거치며 초대 손님들과 어울리며 여행하는 토크쇼로 성격이 변화했다.
1기에는 박원숙, 김영란, 김혜정, 이경진이 출연했고, 2기와 3기에는 박원숙, 혜은이를 중심으로 안문숙, 안소영, 김청, 홍진희, 황석정 등 다양한 멤버들이 합류하며 '사공주', '사남매'라는 애칭으로 불렸다.
남해 집에서 배우들과의 좌충우돌 동거기가 호평을 받아 꽤 오랜 기간 방영됐으며, 평균 4~5% 시청률을 기록했다. 경상남도 남해군으로부터 지역 홍보에 크게 이바지했다는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같이 삽시다'의 가장 큰 매력은 소소하고 일상적인 이야기들이었다. 거창한 기획이나 화려한 연출 없이, 중년 여성들이 함께 밥을 먹고 텃밭을 가꾸며 나누는 진솔한 대화가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출연자들의 전성기 추억은 시청자들이 당시를 살았던 시대를 회상하면서 공감대를 이끌어냈다. 특히 중장년층 시청자들에게는 추억을 나누는 시간이 됐고, MZ세대에게는 알지 못했던 스타들을 알리는 기회가 됐다.
1인 가구 900만 명 시대를 맞이해 새로운 동거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도 주목받았다. 혼자 사는 중년 여성들이 겪는 현실적인 고민과 해법을 보여주며, '저렇게 살고 싶다'는 시청자들의 반응을 이끌어냈다.
프로그램의 안정적인 인기는 시청률로도 입증됐다. 편성 이동에도 불구하고 시청률 3~5%대를 유지하며 애청자들의 관심을 지속적으로 받았다. 2024년 목요일 오후 9시대로 편성을 이동했을 때는 동시간대 지상파 프로그램 중 2위를 기록하며 경쟁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첫 방송부터 7년간 프로그램을 이끌어온 맏언니 박원숙은 마지막 촬영에서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다. 박원숙은 "감사하다. 그동안 우리를 보고 '저렇게 살고 싶다'고 그러는 분들이 너무 많았다. 거기가 어디냐, 그 맛집이 어디냐고 하는 분들도 많았다"며 감사 인사를 전하다 눈물을 흘렸다.
박원숙의 눈물에 혜은이, 홍진희, 황석정도 북받치는 감정 때문에 눈시울을 붉혔다. 박원숙은 이어 "너무너무 진심으로 사랑을 보내준 분들이 많으셨다. 건강하시고 그동안 수고 많으셨고 감사했다"며 시청자들을 향한 마음을 전했다.
종영 소식에 네티즌들은 아쉬움과 감사의 마음을 동시에 표현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이 담긴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7년간 꾸준히 프로그램을 시청해온 팬들은 마치 오랜 친구와 이별하는 것 같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중장년층 시청자들은 매주 사공주 언니들을 보며 위로받았다는 소회를 밝히며, 프로그램이 주는 따뜻함과 편안함을 그리워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들이 주는 힐링이 컸다는 의견도 많다.
일부 시청자들은 종영이 너무 아쉽다며 시즌4나 특집 방송이라도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치기도 했다. 박원숙과 사공주 멤버들의 케미가 너무 좋았기에 다시 볼 수 있는 기회가 있기를 희망한다는 것이다.
한편 프로그램을 통해 중년 여성들의 삶과 고민을 진솔하게 다뤄줘서 고마웠다는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화려한 연예인이 아닌 평범한 인생 선배로서 공감과 위로를 준 출연진들에게 감사하다는 메시지가 많다. 특히 1인 가구로 살아가는 중년 여성들에게 새로운 삶의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참고사진 = 같이삽시다 유튜브
마지막 방송을 앞두고 박원숙이 흘린 눈물에 함께 울었다는 시청자들도 적지 않다. 7년간 함께 웃고 울었던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갔다는 것이다.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는 화려한 예능이 넘쳐나는 시대에 소박함과 진정성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거창한 기획 없이도 진솔한 이야기만으로 7년을 이어올 수 있었다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가장 큰 성과다.
장수 프로그램으로 준수한 시청률과 고정 시청층을 확보했지만, KBS 연예대상에서는 수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상보다 더 값진 것은 시청자들의 마음속에 남은 따뜻한 기억일 것이다.
다음주 방송되는 마지막 회에서는 7년간의 추억을 되돌아보는 시간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사공주 멤버들이 함께했던 소중한 순간들과 함께, 시청자들에게 전하는 마지막 인사가 담길 예정이다.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가 보여준 소소하지만 따뜻한 일상의 가치는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 7년간 함께 울고 웃으며 만들어온 이야기들은 시청자들의 마음속에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