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년 친분 의혹부터 재택 진료 인정까지
- 침묵 깨고 방송 하차 결정

참고사진 = 키 SNS
그룹 샤이니의 멤버 키가 일명 '주사 이모' 논란과 관련해 17일 공식 입장을 발표하고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박나래의 불법 의료행위 의혹에서 시작된 '주사 이모' 파문이 연예계 전반으로 확산되며, 또 한 명의 스타가 방송가를 떠나게 됐다.
모든 것은 지난 12월 초 코미디언 박나래의 전 매니저들이 제기한 폭로에서 시작됐다. 전 매니저들은 박나래를 상대로 직장 내 괴롭힘, 특수상해, 횡령 등 여러 의혹을 제기했고, 그 과정에서 박나래가 '주사 이모'로 불리는 A씨에게 불법 의료행위를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문제의 A씨는 자신을 의사라고 소개하며 박나래를 비롯한 여러 연예인들에게 가정 방문 진료를 제공했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공정한 사회를 바라는 의사들의 모임(공의모)'과 대한의사협회의 조사 결과, A씨가 주장한 '내몽고 포강의과대학'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한국에서 의료행위를 할 수 있는 면허가 없는 무면허 의료인이었던 것이다.
박나래 논란이 커지면서 A씨의 소셜미디어(SNS)가 주목받기 시작했고, 그 과정에서 샤이니 키와의 연결고리가 포착됐다. A씨는 과거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키의 반려견으로 알려진 갈색 푸들 '꼼데', 회색 푸들 '가르송'의 사진과 영상을 여러 차례 게시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A씨가 올린 게시물에는 "꼼데야! 10년이 넘었는데 왜 아직도 째려보느냐. 가르송은 안 그러는데 넌 왜 그래"라는 문구가 담겨 있었다. 이는 키와 A씨가 10년 넘게 친분을 유지해왔음을 암시하는 내용이었다. 게다가 영상 속 배경이 MBC '나 혼자 산다'에서 키가 공개한 집 내부와 유사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논란이 커지자 키와 A씨의 관계를 입증하는 증거들이 속속 공개됐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12일 라이브 방송을 통해 2015년 9월 22일 A씨의 딸 돌잔치에 키가 참석해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보통 친하지 않으면 월드스타가 주사이모의 딸 돌잔치에 갈 리 없다"는 지적과 함께였다.
이어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A씨가 '샤이니(키)'로 저장된 인물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 캡처 사진이 확산됐다. 대화 내용에는 키로부터 받은 것으로 보이는 수경식물 사진과 함께 "잘 자라고 있네, 뿌리가 더 많아지면 안전하게 흙으로 옮기면 돼"라는 조언이 담겨 있었다.
또한 키가 A씨에게 명품 브랜드 티파니 목걸이를 선물하며 "그저 고마워"라고 보낸 메시지도 공개됐다. A씨는 퀵서비스로 전달받은 키의 앨범 사진을 올리며 "10년 넘었으니까 당연한 거니까 앨범 나오면 제일 먼저 가져왔으니 당연히 줬다고 생각한 거지"라는 글도 남겼다.
이러한 정황들은 키와 A씨가 단순한 환자-의사 관계를 넘어 상당히 가까운 친분을 유지해왔음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특히 키가 A씨의 가족 행사에 참석하고, 선물을 주고받으며, 10년 넘게 교류했다는 점은 논란을 더욱 키웠다.
의혹이 제기된 초기, 키와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침묵으로 일관했다. 12월 3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된 네 번째 솔로 투어 '2025 키랜드: 언캐니 밸리' 때문에 미국에 체류 중이라는 이유였다.
키는 투어 기간 중 로스앤젤레스, 오클랜드, 댈러스-포트워스, 브루클린, 시카고, 시애틀 등 미국 6개 도시를 순회했다. 이 기간 동안 키는 자신의 SNS에 투어 관련 사진만 올렸을 뿐, 논란에 대해서는 어떤 언급도 하지 않았다.
12일에는 tvN '놀라운 토요일'과 MBC '나 혼자 산다' 녹화에도 불참했다. 제작진은 "해외 투어 일정으로 불참"이라고 밝혔지만, 박나래 논란 직후라는 타이밍 때문에 많은 시선이 쏠렸다. 특히 박나래가 활동 중단을 선언한 직후 첫 녹화에서 키마저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논란 회피가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됐다.
같은 그룹 멤버 온유가 11일 즉각 해명에 나선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온유도 A씨의 SNS에 사인 CD가 공개되며 친분설이 불거졌으나, 소속사는 빠르게 "2022년 지인 추천으로 피부 관리 목적으로 병원을 방문했으며, 사인 CD는 진료에 대한 고마움의 표현"이라고 선을 그었다.
키의 침묵이 길어지자 팬들이 직접 나섰다. 11일 '나 혼자 산다' 팬들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공식 입장문을 발표했다.
팬들은 "키는 '나혼산'을 통해 자신의 집과 라이프스타일, 가족과 반려견의 일상을 솔직하게 보여주며 편견을 깨온 출연자였다"며 "많은 시청자는 키를 자기 일을 직업으로서 책임 있게 대하는 사람, 말과 행동의 무게를 알고 있는 18년 차 아이돌로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키를 둘러싼 여러 보도와 논란, 그에 대한 키와 소속사의 침묵을 지켜보는 과정에서 우리는 '나혼산'에서 보여준 키의 소신과 지금의 태도 사이에 적지 않은 괴리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키가 MBC 방송연예대상 MC를 맡을 예정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그런 자리에서 키를 둘러싼 최근의 상황을 아무 언급도 없이 지나가는 것이 과연 시청자와 프로그램, 그리고 함께 무대를 꾸미는 동료들을 향한 책임 있는 태도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가능하다면 MBC 방송연예대상 무대에 오르기 이전에 시청자·팬이 가장 먼저 들을 수 있는 방식으로 진솔한 입장을 밝혀 주시기를 정중히 요청드린다"며 "우리는 키의 오랜 활동과 그간의 선행, 그리고 '나 혼자 산다'에서 보여준 소신이 단지 이미지로만 소비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미국 투어를 마치고 귀국한 키는 17일 드디어 입장을 발표했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키의 입장을 전했다.
"먼저 해외 투어 일정 및 활동과 관련된 여러 관계자 분들과의 소통이 필요한 상황이어서, 신속한 입장 표명이 어려웠던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참고사진 = 키 SNS
소속사는 키가 A씨를 처음 만나게 된 경위를 설명했다. "키는 지인의 추천을 받아 이 모 씨가 근무하는 강남구 소재의 병원에 방문하여 그를 의사로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키는 이후에도 해당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왔고, 최근 병원 방문이 어려운 상황인 경우 집에서 몇 차례 진료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핵심은 키가 실제로 A씨에게 재택 진료를 받았다는 사실을 인정한 것이다. 다만 "이는 이 모 씨를 의사로 알고 있었고 그도 별다른 언급이 없었던 상황에서 집에서 진료받는 것이 문제가 되리라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었습니다"라고 해명했다.
"키는 최근 이 모 씨의 의료 면허 논란으로 의사가 아니라는 사실을 처음 인지하고 매우 혼란스러워하고 있으며 본인의 무지함을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키는 본 사안의 엄중함을 인식해, 현재 예정된 일정 및 출연 중인 프로그램에서는 하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다시 한번 팬 여러분을 비롯한 모든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라며 말을 전했다.
대한의사협회는 "의료법상 의사 면허가 없는 비의료인은 어떤 경우에도 우리나라에서 의료 행위를 할 수 없다"며 "이번 사건의 행위는 의료인이 행하는 적법한 진료와 다른 불법 시술일 뿐, 이를 방문 진료로 본질을 흐려서도 안 된다"고 지적했다.
보건복지부도 "불법 의료 의혹에 대해 조사를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키가 실제로 어떤 진료를 받았는지, 불법 의료행위의 피해자인지 아니면 공범인지에 대한 수사가 진행될 전망이다.
키의 입장 발표 이후 온라인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오랜 기간 키를 응원해온 팬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방송에서 보여준 소신 있고 책임감 있는 모습과 실제 행동 사이의 괴리에 충격을 받았다는 반응이 많다.
특히 키가 '나 혼자 산다'에서 18년 차 아이돌로서 성숙한 면모를 보여왔고, 팬들과의 소통을 중시해왔던 만큼 이번 침묵과 늦은 해명이 더욱 아쉽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온유는 바로 해명했는데 키는 왜 이렇게 오래 걸렸느냐"는 비교도 나온다.
일부 팬들은 키를 옹호하고 있다. 특히 키가 의료 면허를 확인하지 않은 것은 잘못이지만, 불법 의료행위를 받았다는 것 자체로 키를 비난하는 것은 과하다는 의견도 있다.
중도적인 시각을 가진 네티즌들은 키의 빠른 해명과 활동 중단 결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침묵 기간이 너무 길었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말한다. 특히 팬들이 먼저 입장문을 낸 이후에야 소속사가 움직인 것처럼 보여 진정성이 의심된다는 지적도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10년 친분이면 A씨가 무면허라는 것을 정말 몰랐을까", "명품 선물까지 주고받을 정도면 단순한 의사-환자 관계는 아니지 않느냐"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반대로 "오래 알고 지낸 사람일수록 의심하기 어렵다", "친한 사람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쉽지 않다"는 반론도 나온다.
한편 박나래 논란에서 시작된 '주사 이모' 파문이 연예계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다른 연예인들도 비슷한 의혹에 휩싸일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A씨의 SNS에는 여러 연예인들과의 접점이 암시되는 게시물들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네티즌들은 "연예인들의 편법 의료 이용 문화가 문제", "바쁘다는 이유로 검증 없이 가택 방문 진료를 받는 것 자체가 잘못"이라며 연예계의 특권 의식을 지적하기도 한다.
'나 혼자 산다'는 박나래에 이어 키까지 하차하면서 주요 멤버 두 명을 한꺼번에 잃게 됐다. 박나래와 키는 프로그램의 핵심 멤버로 활약해왔고, 둘의 케미도 시청자들에게 사랑받았던 만큼 프로그램 운영에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된다.
키가 MC를 맡을 예정이었던 MBC 방송연예대상도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방송 관계자들은 "키의 하차로 MC 교체 등 재편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박나래와 A씨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키도 수사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키가 A씨에게 재택 진료를 받은 것이 불법 의료행위에 해당하는지, 키가 A씨가 무면허라는 사실을 알았는지가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만약 키가 A씨가 무면허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진료를 받았다면 불법 의료행위 방조죄가 적용될 수 있다. 하지만 키가 정말로 A씨를 의사로 믿었다면 피해자로 분류될 가능성도 있다.
법조계 관계자는 "키가 얼마나 알고 있었는지, 어떤 진료를 받았는지가 중요하다"며 "단순히 영양제 주사를 맞은 것과 처방전이 필요한 의약품을 받은 것은 법적 의미가 다르다"고 설명했다.
또한 키가 10년 넘게 A씨와 친분을 유지하면서 명품 선물을 주고받은 정황이 드러난 만큼, 단순한 의사-환자 관계를 넘어선 특수관계가 있었는지도 조사 대상이 될 수 있다.
보건복지부와 경찰은 A씨의 불법 의료행위 전모를 파악하기 위해 A씨가 진료했던 연예인들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키도 조사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키는 당분간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사태 수습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소속사는 "현재 예정된 일정 및 출연 중인 프로그램에서 하차한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복귀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다.
키는 2008년 샤이니로 데뷔해 17년간 활동해온 중견 아이돌이다. 음악 활동뿐만 아니라 예능에서도 독보적인 캐릭터로 사랑받아왔다. 특히 '놀라운 토요일'과 '나 혼자 산다'에서 보여준 예능감과 솔직한 모습으로 폭넓은 팬층을 확보했다.
하지만 이번 논란으로 쌓아온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연예계 관계자는 "불법 의료행위 논란은 연예인에게 치명적"이라며 "법적 문제가 해결되더라도 대중의 신뢰를 회복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키가 활동 중단을 결정하고 사과한 점, 그리고 피해자일 가능성도 있다는 점에서 복귀 가능성은 열려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또 다른 관계자는 "법적 문제가 없다고 판명되고 충분한 반성 기간을 거친다면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최소 6개월에서 1년 정도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샤이니 멤버로서의 그룹 활동도 당분간 어려울 전망이다. 샤이니는 현재 4인 체제로 활동 중인데, 키의 공백이 길어질 경우 그룹 활동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키 본인이 이번 사태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대처하느냐가 향후 행보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진정성 있는 반성과 재발 방지 노력을 보여준다면 팬들의 신뢰를 일부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박나래에서 시작된 '주사 이모' 논란은 키까지 번지며 연예계를 뒤흔들고 있다. 두 명의 인기 연예인이 동시에 활동을 중단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가장 큰 문제는 A씨가 얼마나 많은 연예인들에게 불법 의료행위를 했느냐는 것이다. A씨의 SNS에는 여러 연예인들과의 접점을 암시하는 게시물들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대부분 삭제된 상태지만, 이미 캡처된 자료들이 온라인에 유포되고 있다.
의료계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무면허 의료행위에 대한 강력한 단속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공의모는 "연예인들의 편법 의료 이용이 무면허 의료인의 활동을 조장한다"며 "철저한 조사와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사태는 연예인들의 특권 의식과 검증 부족 문제를 다시 한번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바쁜 일정을 이유로 정식 의료기관이 아닌 가택 방문 진료를 선호하고, 면허 확인 등 기본적인 검증을 소홀히 한 것이 화를 키웠다는 지적이다.
앞으로 수사 결과에 따라 추가로 연루된 연예인들이 밝혀질 가능성도 있다. 연예계는 당분간 '주사 이모' 파문의 여파로 술렁일 것으로 보인다.
박나래와 키, 두 명의 인기 연예인이 동시에 방송가를 떠나면서 예능 프로그램들도 재편을 서두르고 있다. 특히 두 사람이 함께 출연했던 '놀라운 토요일'과 '나 혼자 산다'는 큰 타격을 입었다.
이번 사태는 연예인들에게도, 대중에게도 많은 교훈을 남겼다. 편의성만을 추구하다가 법을 어기는 일이 없도록 항상 주의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오랜 친분이 있는 사람이라도 기본적인 검증은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키의 향후 행보와 수사 결과, 그리고 추가 연루자 여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주사 이모' 논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