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3-06(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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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직 보좌진과 폭로전…정청래 "매우 심각" 사과, 국민의힘 "주시"
  • 쿠팡·대한항공·병원 특혜 의혹 연쇄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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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사진 = 김병기 의원 SNS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둘러싼 각종 의혹이 연일 보도되면서 당 지도부가 사과하고 나섰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26일 "민주당 원내대표라는 자리는 실로 막중한 자리"라며 "당 대표로서 이런 일이 발생한 데 대해 국민 여러분께 정말 죄송하고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해 12월 텔레그램 단체 대화방에서 자신과 가족 등을 비방한 보좌진 6명을 직권면직했다. 이후 6월 아들의 취업 청탁 및 대학 편법 입학 의혹이 불거졌고 이달 들어 대한항공 호텔 숙박권 수수 의혹, 병원 특혜 진료 의혹 등도 보도됐다.


뉴스타파 보도에 따르면 김병기 의원은 2021년 숭실대 총장을 만나 편입학 요건을 문의했으며, 측근 구의원과 보좌관을 동원해 차남의 대학 편입을 알아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의 차남은 교통신호 전문 기업에 입사한 뒤 숭실대 계약학과 과정을 통해 편입했으며, 해당 기업이 1천만 원이 넘는 등록금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작년 11월 김 원내대표 가족이 대한항공으로부터 받은 서귀포 칼 호텔 로얄스위트룸 숙박권을 2박 3일간 이용한 것으로 보도됐다.


김 원내대표는 이러한 의혹에 대해 전직 보좌진의 악의적 비방이라는 입장이다. 김 원내대표는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6명의 보좌 직원들이 만든 '여의도 맛도리'라는 비밀 대화방을 알게 됐다"며 "가식적인 겉웃음 뒤에서 내란을 희화화하고, 여성 구의원을 도촬해 성희롱하고,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말로 저와 가족을 난도질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해고된 보좌진 중 한 사람은 "해당 대화는 김 원내대표 아내가 막내 보좌직원의 계정을 당사자 동의 없이 몰래 자신의 폰에 설치해 취득했다"며 김 원내대표 등을 통신비밀법 위반,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전직 보좌진은 "이 사태의 핵심은 국회의원의 갑질, 특혜 의혹"이라고 주장했다.


박지원 의원은 BBS 라디오에서 "부적절한 행동을 한 것에 대해서는 이미 사과를 했지만 더 자숙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보좌진과의 갈등을) 탓하기 전에 본인이 어떤 처신을 했는지 반성의 계기를 국회의원 전체가 갖도록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언급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6일 MBC 라디오에서 "금명간 빠른 시일 내에 김병기 원내대표가 직접 본인의 여러 가지 입장을 밝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내 관계자는 "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히겠지만 일각의 주장처럼 사퇴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사태 확산에 주의를 기울이면서도 당장 공세에 참전하지는 않는 모습이다. 이 사태가 권력형 비리라기보다 민주당 내부의 논란이라는 인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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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사진 = 김병기 의원 SNS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6일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실, 당 대표, 원내대표 사이의 보이지 않는 균열이 있는 것"이라고 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당내 헤게모니 싸움"이라며 "추가 폭로가 이어지면 당의 입장을 정리해 밝힐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페이스북에 "이해관계자가 공직자에게 '잘 모시려고' 부당한 이익을 주는 것, 바로 '뇌물'의 정의"라며 "이런 원내대표 안자르고 '잘 모시는' 더불어민주당은 '더불어뇌물당'이냐"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의 페이스북 댓글에는 일부 누리꾼이 '이 대화와 당신 갑질이 무슨 상관이냐'는 뉘앙스의 비판을 올렸다. 한 언론 칼럼은 "진보 지지층은 불의 앞에서 여야를 가리지 않는다. 자기편의 잘못에 눈감는 순간, 진보의 도덕적 정당성은 가장 먼저 무너진다는 사실을 그들은 이미 여러 번의 학습을 통해 경험해왔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30일 전후로 기자 간담회를 열어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정청래 대표는 "며칠 후에 김 원내대표가 정리된 입장을 발표한다고 하니 그때까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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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 원내대표, 연이은 특혜·갑질 의혹에 당내외 '진흙탕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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