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당방위로 강도 제압했는데...피의자가 '살인미수' 주장
- 피해자에서 피고인으로? "반인륜적 2차 피해" 소속사 강력 반발
참고사진 = 나나 SNS
애프터스쿨 출신 배우 나나(본명 임진아·34)가 지난해 자택에 침입한 강도를 제압한 사건에서 뜻밖의 역고소를 당해 충격을 주고 있다.
2일 소속사 써브라임과 JTBC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나나의 자택에 침입해 흉기로 가족을 위협했던 피의자 A씨(30대)가 최근 수사 과정에서 나나를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A씨는 제압 과정에서 나나가 자신에게 가한 행위가 '살인미수'에 해당한다는 황당한 주장을 펼치고 있다.
더욱 놀라운 것은 A씨의 진술 번복이다. 범행 초기 혐의를 인정했던 A씨는 최근 재판 과정에서 태도를 바꿔 "범행 당시 흉기를 소지하지 않았고 상해를 가한 적도 없다"며 핵심 혐의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당시 나나의 모친을 흉기로 위협하며 목을 졸랐고, 비명을 듣고 달려 나온 나나와 몸싸움을 벌인 사실이 명확히 확인됐다.
지난해 11월 15일 오전 6시경, 경기 구리시 아천동 나나의 자택에서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A씨는 사다리를 준비해 베란다를 통해 침입했고, 잠겨 있지 않은 문을 열고 집안으로 들어왔다.
A씨는 집 안에서 나나의 어머니를 발견하자 흉기로 위협하며 목을 조르고 돈을 요구했다. 어머니의 비명을 들은 나나가 달려 나왔고, 모녀는 격렬한 몸싸움 끝에 맨손으로 A씨의 팔을 붙잡아 움직이지 못하게 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소속사는 "강도의 신체적 공격으로 나나 배우의 어머니는 심각한 부상으로 의식을 잃는 상황을 겪었으며, 나나 배우 역시 위기 상황을 벗어나는 과정에서 신체적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출동한 경찰이 도착했을 때 A씨는 턱부위에 열상을 입은 상태였고, 나나 모녀도 부상을 입어 모두 병원 치료를 받았다. 특히 나나의 어머니는 제압 과정에서 중상을 입고 의식을 잃는 위급한 상황을 겪었다.
경찰은 나나 모녀의 행위가 형법 제21조 제1항의 정당방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입건하지 않았다. A씨는 특수강도상해 혐의로 구속됐다.
소속사 써브라임은 이날 공식 입장을 통해 강한 어조로 반발했다.
"수사기관의 철저한 수사를 통해 가해자의 범죄 사실이 명확히 확인된 바 있다. 특히 흉기로 무장한 가해자의 범행 과정에서 나나 배우와 그 가족은 심신에 걸쳐 심각한 피해를 입었고 그로 인한 육체적, 정신적 고통은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이어 "그럼에도 가해자는 어떠한 반성의 태도 없이 나나 배우를 상대로 별건의 고소를 제기하는 등 피해자가 유명인이라는 점을 악용해 반인륜적인 행위로 2차 피해를 야기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소속사는 "당사는 소속 아티스트의 권익 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있으며, 본 사안과 관련해 가해자에 대한 민·형사상 일체의 모든 법적 조치를 강구할 예정"이라며 "아티스트가 더 이상의 피해를 입지 않도록 끝까지 책임 있는 자세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나나 측은 당초 A씨가 나이가 어리다는 점을 감안해 선처를 검토했으나, 역고소 사실을 접한 뒤 '합의 불가' 입장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역고소 소식이 알려지자 온라인 공간에서는 나나를 향한 동정과 가해자를 향한 분노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흉기 들고 침입해서 목 조르고 돈 뜯으려다가 제압당했더니 역고소라니 말이 되냐", "이게 대한민국 법이냐, 피해자가 오히려 고소를 당하다니", "진술 번복하는 것부터가 계획적이다. 유명인이라고 노린 것 아니냐" 등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정당방위도 인정받았는데 살인미수라는 주장 자체가 황당하다", "나나와 어머니가 얼마나 무서웠을지 생각하면...그런데 가해자가 피해자 행세를 하다니" 등 나나에 대한 지지 의견이 압도적이다.
일각에서는 "이런 식으로 피해자를 괴롭히는 2차 가해를 막을 법적 장치가 필요하다", "유명인이라고 악용하는 범죄자들에게 더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며 제도적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박성배 변호사는 지난해 사건 당시 YTN 라디오에 출연해 "흉기를 든 30대 남성이 여성 2명에게 제압당하는 사례가 흔치 않다"고 언급했다.
참고사진 = 나나 SNS
그는 "이 같은 일이 벌어졌을 때 피해자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느냐면 권고해드리지 않는다"면서 "이런 일이 벌어진다면 어느 정도 (강도의) 요구에 응해준 뒤 곧바로 경찰에 신고해 조기에 검거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조언했다.
나나는 사건 11일 만인 지난해 11월 26일 소속사를 통해 활동 재개 의사를 밝혔다. "최근 사건으로 인해 어려운 시간을 겪었으나 팬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따뜻한 응원과 격려 덕분에 다시 활동을 재개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후 나나는 예정된 광고 촬영과 스케줄을 소화하며 점차 일상으로 복귀했다. 지난 12월에는 유튜브 채널 '하퍼스 바자 코리아'에 출연해 "최근에 좀 큰 사건을 겪으면서 제가 나는 나밖에 못 지키는구나를 너무 몸소 깨달았다"며 이후 호신용 스프레이를 필수 아이템으로 소지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나나는 "쓰지 않을 일들이 있길 바라지만 혹시나 위험한 상황에 다가왔을 때 자신을 좀 보호하자라는 의미에서 호신용 스프레이를 꼭 필수 템으로 추천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2026년 상반기 방송 예정인 지니TV 오리지널 드라마 '클라이맥스' 출연을 확정하며 연기 활동도 재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