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년 만에 주가 5만3700% 폭등
- 출소 후 시세 확인한 투자자 사연에 온라인 발칵
참고사진 = AI 제작
교도소 수감을 앞두고 전세자금을 털어 매수한 주식이 출소 후 무려 1,050억 원이 됐다는 황당한 사연이 온라인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주인공은 효성중공업이다. 주가가 6년 만에 5만 퍼센트를 훌쩍 넘어 폭등하면서, 이른바 '감방 투자 전설'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한 네티즌은 2020년 3월 교도소 수감을 앞두고 전세자금 2억6,100만 원으로 효성중공업 주식 3만 주를 주당 8,700원에 사들였다. 지난달 만기 출소한 그는 뒤늦게 주식 시세를 확인했는데, 총 평가금액이 1,052억 1,000만 원으로 늘어있었다고 주장했다. 수익률은 4만228%, 평가 손익은 1,049억4,900만 원이다.
이 네티즌이 주식을 매입했다는 2020년 3월은 효성중공업 역사상 최저점을 찍은 시기로, 효성중공업은 그해 3월 19일 8,7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6년간 교도소에 있는 동안 아무런 매매 없이 보유만 했는데, 그 사이 주가가 천문학적으로 치솟은 것이다.
해당 네티즌은 "교도소에 안 갔으면 1만원대에 팔았을 것 같은데 오히려 교도소에 간 게 신의 한 수였는지, 어이가 없다"며 "어이없는 금액이라 뭐부터 해야 할지 감이 안 온다"고 말했다.
이 사연이 폭발적인 관심을 받는 핵심은 단순한 '주식 성공담'을 넘어선 극적인 서사 때문이다. 교도소 수감이라는 최악의 상황이 오히려 주식을 팔지 못하게 막는 '강제 장기 보유'로 작용해 수천억 원의 수익을 안겨준 아이러니한 결말이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효성중공업 주가가 400만 원을 훌쩍 넘어서면서 국내 증시에서 가장 비싼 종목 1위에 이름을 올렸고, 2020년 3월 8,530원까지 내려앉았던 주가가 6년 만에 5만3,700% 넘게 치솟았다. 이처럼 믿기 어려운 수준의 주가 상승 자체가 사연의 신빙성 논란과 맞물리며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효성중공업 주가의 급등 배경에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발 전력기기 수요 폭증이 있다.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반도체와 서버를 대규모로 가동해 일반 데이터센터보다 전력 사용량이 월등히 많으며, 24시간 전기가 끊기지 않아야 하는 데이터센터 특성상 안정적으로 대량의 전력을 공급하는 전력기기가 필수로 꼽힌다.
효성중공업의 실적은 이 사연을 뒷받침하듯 탄탄하다. 효성중공업은 지난해 매출 5조9,685억 원, 영업이익 7,470억 원을 거두며 연간 기준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북미 매출만 1조 원을 넘었으며, 수주 잔액은 11조9,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34% 증가했다.
참고사진 = 온라인커뮤니티
2026년 2월에는 미국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7,870억 원 규모의 초고압 변압기 수주를 따냈으며, 신한투자증권 등 주요 기관들은 목표주가를 290만 원까지 공격적으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이처럼 탄탄한 실적이 뒷받침되면서 '감방 투자 전설'은 단순한 인터넷 괴담이 아닌 실제 가능한 시나리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 사연이 온라인에서 확산되면서 효성중공업이라는 종목 자체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졌다. 주가 폭등 소식과 맞물려 일반 투자자들의 유입이 늘어나는 이른바 '화제성 수혜'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는 이 사연의 진위 여부에 대해 신중한 시각을 보이고 있다. 이날 하루 거래량이 35만549주였는데, 개인이 최저가에 가까운 금액으로 전체 물량의 10% 수준인 3만 주를 한 번에 매입한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인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연의 진위가 확인되지 않더라도 효성중공업의 주가 폭등 자체는 엄연한 사실이라는 점에서, 이 이야기는 상징적인 사례로 투자업계에서도 회자되고 있다.
이코노미스트 등 경제 전문 매체에서도 해당 사연을 다루며 "당시 거래량 등을 고려하면 개인 투자자가 최저점 부근에서 대규모 물량을 한 번에 매수하기 쉽지 않았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그럼에도 효성중공업의 폭발적인 주가 상승세를 보여주는 사례로 온라인상에서 회자되고 있다"고 전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의 반응은 그야말로 폭발적이다. "교도소가 오히려 최고의 투자 환경이었다", "강제로 손을 못 쓰게 묶어두는 게 최선의 전략", "존버의 끝이 결국 이거다"라는 반응이 줄을 잇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개인 투자자가 충동적으로 팔지 못한 것이 최고의 결과를 낳았다"며 단기 매매의 위험성과 장기 투자의 중요성을 역설하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한편 "사연이 사실이라면 출소 후 세금과 각종 비용을 제하면 실제 수령액은 달라질 수 있다", "주가가 저 정도 됐을 때 팔 수 있을지도 미지수"라며 현실적인 시각을 제시하는 네티즌도 적지 않았다. 반면 "진위 여부보다 이게 실제로 가능했던 종목이라는 게 더 놀랍다", "효성중공업 지금이라도 사야 하나", "AI 전력 수혜주의 무서움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또 일부 누리꾼들은 "교도소 가서 주식 사는 게 재테크 교과서가 됐다", "복역 기간이 곧 포트폴리오 관리 기간"이라는 유머 섞인 반응을 남기기도 하며, 이 사연이 단순한 주식 성공담을 넘어 하나의 밈(meme)으로 자리잡아 가는 모양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