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6-0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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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후의 협상 테이블 — 마지막 담판, 결과는 미지수
  • 국민·전문가 여론 — 싸늘한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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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사진 = 삼성전자 홈페이지

삼성전자 노조는 성과급 산정 기준의 투명화, 초과이익성과급(OPI) 상한 폐지, 실적에 상응하는 보상 등을 핵심 요구로 내걸고 있다. 이번 갈등의 근본적인 원인은 수십 년간 이어져 온 성과급 산정 방식에 대한 불신에 있다. 최승호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 위원장은 "사측은 그동안 성과가 잘 나왔을 때 쌓아뒀다가 적자 때 보전해주겠다고 했지만 이를 지키지 않았다"며 명문화가 아닌 명확한 제도화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구체적으로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명문화하고, 성과급 상한을 폐지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데, 올해 삼성전자 영업이익 전망치 300조 원 안팎을 적용하면 요구 재원은 약 45조 원에 달한다. 


2025년 12월 16일 삼성전자 노사가 본격적인 임금교섭에 돌입했으나, 2026년 2월 19일 노조 공동교섭단은 임금교섭 결렬을 공식 선언했다. 이후 2월 20일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 신청서를 제출했으나, 3월 4일 중앙노동위원회에서도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조정이 결렬됐다. 


이후 노조는 3월 9일부터 18일까지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했고, 4월 23일에는 성과급 상한제 폐지를 요구하며 4만 명 규모의 집회를 열고 총파업을 공식 예고했다. 집회 현장에서 최승호 위원장은 "지난해 12월부터 4개월 동안 성실하게 교섭했지만 성과급 제도는 여전히 불투명하고, 사측은 일회성 보상이라는 명목으로 교섭을 마무리하려 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사측은 4월 16일 파업이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상 금지된 위법한 쟁의행위라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고, 4월 29일 수원지법에서 첫 심문 기일이 열렸다.


5월 8일 고용노동부의 중재로 노사정 만남이 이뤄졌고, 노사 양측은 정부가 제시한 사후조정 절차를 받아들여 5월 11일과 12일 이틀간 세종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사후조정에 들어가게 됐다. 이는 3월 27일 노조의 협상 중단 선언 이후 45일 만에 공식 협상 테이블이 다시 열린 것이다. 


그러나 협상 전망은 밝지 않다. 최 위원장은 사후조정 회의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영업이익 15%의 성과급 지급 및 상한 폐지, 제도화를 계속 요구한다"며 "회사가 제도화에 대해 입장이 없으면 오늘이라도 조정이 안 될 것"이라고 강경 입장을 재확인했다. 


사후조정이 결렬될 경우 삼성전자는 창사 이래 두 번째 총파업 국면에 들어가게 되며, 노조가 예고한 파업 기간은 5월 21일부터 6월 7일까지 18일간이다. 이번에는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조합원 수가 7만 3천 명에 달해, 파업 참여 인원이 3만~4만 명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성과급 배분 방식을 둘러싼 노조 내부 갈등도 이번 협상의 핵심 변수로 부상했다. 공동투쟁본부 소속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과 DX 부문 조합원들은 세트 사업부 직원들도 일정 수준의 성과급을 받을 수 있도록 전사 공통재원을 확보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노측 대표를 맡은 최 위원장은 전사 공통재원 안건을 협상 테이블에 올리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기성 노총에 가입하지 않은 독립 기업노조로서 협력업체 직원이나 사내 비정규직 문제는 그동안 외면해 왔다는 지적도 나오면서, 이번 투쟁이 '고임금 정규직의 밥그릇 챙기기'라는 프레임에서 벗어나기 힘들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9.3%가 삼성전자 노조의 성과급 요구와 파업 계획에 대해 '무리한 요구 및 산업 경쟁력 약화 우려로 부적절하다'고 답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삼성전자 노조의 행태는 과도한 요구이며 경영권 침해 소지도 있다"고 비판했으며, 박용진 전 의원은 "천문학적 이익을 두고 내부 갈등에 몰두하는 모습이 불편하다"고 노사 모두를 겨냥했다. 


전문가들의 우려도 크다. 송헌재 서울시립대 경제학부 교수는 "글로벌 빅테크 고객사들이 리스크 분산을 위해 TSMC 등 대체 공급선 검토에 나설 수 있다"며 "공정 검증에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드는 반도체 산업 특성상 한 번 이탈한 고객은 다시 돌아오기 어렵다"고 경고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도 파업 장기화와 임금·성과급 협상 결과에 따라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줄어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5월 11~12일 양일간의 사후조정 결과가 삼성전자 창사 이래 두 번째 총파업 현실화 여부를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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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조, 5월 21일 총파업 예고… 성과급 상한 폐지 놓고 노사 정면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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