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 전성기 맞은 개그맨, 잇단 방송 구설수로 여론 악화
- SNS 사과·인터뷰 해명에도 여론 싸늘
참고사진 = 놀라운 토요일 유튜브 공식계정
개그콘서트(KBS2) 출신의 개그맨 양상국(42)이 오랜 공백기를 깨고 MBC '놀면 뭐하니?' 등에 잇달아 출연하며 이른바 '김해 왕세자'라는 별명을 얻고 예능 블루칩으로 재조명받았다. 한동안 방송가에서 자취를 감췄던 그는 MBC '놀면 뭐하니?' '쩐의 전쟁' 특집에 출연한 뒤 존재감을 입증하며 다시 방송가의 러브콜을 받게 됐다. 그러나 기대감이 무르익던 시점에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서 연이어 태도 논란이 불거지며 일거에 비호감 이미지를 얻게 됐다.
논란은 2026년 5월 2일 유튜브 채널 '뜬뜬'의 웹예능 '핑계고'에 출연하면서 불거졌다. 이날 방송에는 한상진, 남창희가 함께 출연했으며 유재석이 진행을 맡았다.
양상국은 그간의 연애와 연애관 등을 설명하며 "사귀는 동안 집까지 애인을 바래다준 적이 없다. 솔직히 귀찮기도 하다"며 "서울 남자들은 매일 바래다준다고 하던데 우리(경상도) 같은 경우는 아예 그러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이 가부장적 연애관 논란을 낳은 데 이어, 유재석이 "사랑하니까 좀 더 시간을 보내고 싶지 않겠냐. 가끔 바래다주고 그럴 수도 있는 것"이라며 이야기를 정리하려 하자, 양상국은 "유재석 씨, 한 번만 더 말하면 혼냅니다"라며 교만한 태도를 보였다.
이 외에도 그는 지난달 방영된 '동상이몽2'에서 동료 코미디언 허안나의 집 위생 상태를 지적하며 "교도소에 3개월은 다녀와야 한다"고 발언한 것이 뒤늦게 밝혀져 공분을 사기도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양상국의 과거 발언까지 잇따라 소환됐다. 2024년 공개된 유튜브 채널 '장르가 머니'의 '극과극 EP.32' 영상이 다시 확산됐는데, 해당 영상에서 양상국은 "친할수록 욕을 섞어 대화하는 경상도 특유의 문화"를 설명하며 권혁수와 상황극을 펼쳤고, 이 과정에서 거친 표현을 사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누리꾼들은 "경상도 사람인데 안 그래요", "왜 본인이 경상도 대표를 하느냐", "이런 말을 자꾸 하면 경상도 사람 오해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으며, 특히 일부 누리꾼들은 자신을 경상도 출신이라고 밝히며 양상국의 발언과 선을 긋고, 지역 이미지를 왜곡할 수 있다는 지적을 이어갔다.
비판이 이어지자 양상국은 자신의 SNS에 달린 댓글들에 "불편하게 해드려 너무 죄송하다", "더 조심하겠다"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그러나 사과 이후에도 논란은 그치지 않았다. 양상국은 '조선의 사랑꾼' 방송에서 결혼정보회사 대표와 대화 도중 "고집이 있을 수도 있지 않나", "어르신도 고집 있지 않나"라며 한 치도 물러서지 않는 태도를 보였고, 45년 전통의 결혼정보회사 대표를 상대로 한 이 태도에 패널들조차 "결정사에서 싸우는 건 처음 본다"며 놀라워했다.
지난 9일 방송된 tvN '놀라운 토요일'에는 코미디언 양상국과 김해준, 나보람이 게스트로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사건은 퀴즈 정답 처리를 두고 상대 팀과 설전을 벌이던 중 발생했다.
양상국은 감정을 주체하지 못한 채 폭주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를 만류하던 김해준이 "너 내가 시계 한번 풀어?"라고 농담 섞인 경고를 던지자 "풀어라 임마"라고 맞받아치며 손찌검 제스처를 취했다. 이어진 '릴레이 받쓰' 코너에서 게임 결과에 문제를 제기하던 양상국은 자신을 말리려던 김해준에게 실제로 발길질을 가했다.
받아쓰기 코너 도중에는 실수한 김동현에게 "좀 전에 '아'를 봤지 않나. 바보야"라며 "저거는 도대체 어떻게 방송을 하고 있냐"고 비난했다. 기분이 나쁠 수 있지만 김동현은 "인정한다"며 예능적으로 넘겼다.
방송 직후 시청자와 누리꾼들의 반응은 크게 비판과 일부 옹호로 나뉘었다.
비판 여론은 압도적으로 우세했다. 누리꾼들은 "즐거우려고 보는 예능인데 너무 불쾌하고 폭력적이다", "방송 보다가 화난 건 처음이다", "콘셉트를 잘못 잡은 것 같다. 무례한 느낌밖에 안 든다", "진짜 발차기는 너무 한 것 같다" 등 양상국의 태도를 지적하는 반응을 보였다.
또한 일부 누리꾼들은 "손부터 나가는 게 방송에 다 담겼다", "적당함을 알아야 할 것 같다", "너무 과하다", "양상국 은퇴식", "수위 조절이 필요해 보인다", "험한 것이 나온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옹호 측은 캐릭터 연장선이라는 시각도 있었다. 일부는 양상국의 핵심 개그 패턴이 사투리 어투로 타박을 주는 방식임을 지적하며, 이번 행동이 지나치게 확대 해석된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2026년 5월 12일 양상국은 OSEN과의 인터뷰에서 "'핑계고'에서는 센 척하듯 말했지만 사실 실제는 아니다. 마지막 연애에서도 2년을 매일 같이 데려다주고 했다"라고 고백했다.
그는 방송에서 보여준 모습에 대해 "'경상도 남자' 캐릭터로 사랑을 받다 보니 더 강하게 말해야 한다는 생각이 컸다"고 털어놓으며, "기대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려다 보니 선을 넘은 것 같다"며 고개를 숙였다. 또한 "실제 성격은 전혀 그렇지 않은데 카메라 앞에서는 실제 저와 달라야 한다는 생각에 과하게 행동했다"며 함께 촬영한 출연진에게 현장에서는 깍듯하게 대했다고 해명했다.
강한 캐릭터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양상국은 '유라인'으로 합류하면서 대세 기류를 타는 듯 했지만, 최근 연이은 발언으로 비호감 이미지가 강조되고 있어 그가 비난에서 벗어나 전성기를 만들어 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복귀 이후 쌓아온 긍정적 이미지가 짧은 기간 안에 급격히 흔들린 만큼, 향후 방송 태도 변화 여부가 제2 전성기의 지속 가능성을 가늠하는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